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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예수가 겨울비에 젖어 운다.


1.
애들이 모두 선생님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른다.
선생님이 반대한다.

왜냐하면, "아이스크림은 건강에 좋지 않으며, 아이스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사실이기 때문이다."



2.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정의 중,

Collective intelligence (CI) can also be defined as a form of networking enabled by the rise of communications technology, namely the Internet. Web 2.0 has enabled interactivity and thus, users are able to generate their own content. Collective Intelligence draws on this to enhance the social pool of existing knowledge. Henry Jenkins, a key theorist of new media and media convergence draws on the theory that collective intelligence can be attributed to media convergence and participatory culture.[1] Collective intelligence is not merely a quantitative contribution of information from all cultures, it is also qualitative.
- from "Collective intelligence," wikipedia
즉, 아이들이 교실 공간에서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요구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사적(私的) 아이디어의 결합 이상이다. 즉, 모든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원할 때에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하는 개인의 합 이상, 즉 사회적 욕구가 가지는 함의를 생각해야 한다.



3.

김규항이 지승호와 인터뷰 마치고 이렇게 물었단다: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 프로쯤 되는 것 같아?” 
“글쎄요, 많이 잡아도 5프로 미만일 것 같은데요.” 
“95 : 5라는 건데..  이게 정상적인 사회일까?” 
“정상은 아니죠.” 
“그러게, 그게 문제야. 내 생각이 맞고 틀리고는 오히려 다음 문제야.”
아이스크림이 몸에 왜 나쁜가보다, 아이스크림을 왜 원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4.
다시, 김규항 -
심지어 함께 성찰하자는 권유조차 자신에게 문제를 뒤집어씌운다고 분을 낸다. 상대에게 남에게 문제를 전가하는 것도 익숙하지만 상대가 남이 나에게 문제를 전가하는 것도 익숙하다. 다들 미쳐가고 있는걸까. 식민지에서 집단적인 정신병에 대해 말한 프란츠 파농이 떠오른다.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도 낙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사람의 질이 달라지는 상황은 참 쉽지 않은 문제다.
- "다들", 김규항 블로그
내가 김규항을 계속 읽는 이유는 그는 확실히 모든 문제가 집단적일 때에도 스스로의 책임을 희석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스크림을 다수가 원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다고 하여 선생님에게 승리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






5.
중요한 건, 지식 스스로 홀로 서는 정합성이 아니라, 누가 누구를 위해 쓰는 지식인가 하는 것.
이 새로운 지성사가 드러내주는 바에 따르면 ‘대중지성’은 인터넷시대의 전유물도 그 부산물도 아니다. 1900년대의 민간학교와 1920년대의 독서회와 야학, 그리고 1970년대 노동야학과 1980년대 대학가의 ‘학회’와 ‘세미나’의 전통을 저자는 ‘자율적인 앎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했던 대중지성의 역사라고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이 땅의 대중은 “책을 불태우고, ‘표현’을 금지하며, 문체를 억압하고, 시키는 대로만 글을 쓰게 했던” 봉건왕조와 일본 제국주의, 군부독재에 맞서 끊임없이 대중지성의 공간을 확보해왔다. 부와 권력을 낳는 지식만이 아닌 소통과 연대를 위한 지식도 있다는 걸 책은 웅변한다.
- "[알라딘서재]아래로부터의 지성사", 로쟈의 블로그
즉,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대중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옹호하는 지식이 그 공간을 확보하며 살아 움직여 왔다면, 우리는 아이스크림에 관한 지식을 과학적, 의료적 차원이 아니라 지식의 주체에 관한 관점에서 다시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6.
촛불집회와 집단 지성





7.
뉴튼의 정합성이 아니라 따뜻한 이야기가 오래 읽힌다.






아니.. 그냥, 자꾸 애들이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해서 써 본 거다.. ㅡㅡ ; ... 자자 진지하게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화내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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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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