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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예수가 겨울비에 젖어 운다.

별밤 출연 후기

image / 2008/11/18 09:35

별밤 2008-11-15


며칠 전 수업 중에 애들이 자길래 칠판 가운데를 쳤는데 칠판 위의 시계가 떨어져서 사방으로 유리 세례를 퍼부으며 장렬히 전사하셨다. 정말 착하고 이쁜 우리의 2반 친구들은 유리 때문에 혹여 이화의 섭사마 선생님이 다치시지는 않았을까, 혹은 그래도 사람 위로 떨어진 것은 아니니 불행 중 다행이다, 혹은 뭐 시계 따위가 중요한가? 시계 소리로 잠을 깨어 수업을 들을 수 있겠으니 이 또한 은혜일세!.........




.... 라고 생각하기는 개뿔 ... 자던 자들은 깨어나고 다리가 저는 자들은 피가 돌며 죽은 자들이 일어나 박수로 화답하며 2반에 새로 들여놓을 시계의 디자인을 공모하여 시계가 떨어진 후 정확히 20초 이내에 시계 추락사의 책임이 있는 피고는 키티 캐릭터가 들어간  LED 디지털 시계를 변상하여 이 사건을 종결하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른 것이었다.
물론 . . . 나는 죽은 시계를 살리기 위해 기도도 해보고, 국과수에 의뢰하여 시침과 분침과 초침을 분해하여 응급처치 후 생명을 불어넣었으나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운명하시다. 

하루 아침에 채무자로 전락한 나는 일주일 가량을 배째라 전략으로 버티며 통장의 잔고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야! 키티시계이면서 디지털 시계가 어딨냐?







그 때!!!

방송반 피디님 언주님께서 별밤에 사연이 당첨되었다. 

라디오 리포터가 학교를 방문하여 2반 아이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는 설정 같았는데 ... 허용훈 샘이 그 날 워낙 바쁘셔가지구설라므네 담임도 아닌데 회화실에서 리포터의 질문을 받았다. 


상냥한 리포터님은 나보고 좀 더 재밌게 얘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제임스 선생님과의 라이벌 의식을 좀 드러내주세요"라고 주문을 하셨다. 물론 나는 제임스 선생님을 존경할 뿐더러 박경림도 좋아하고 애들도 좋아하고 모두모두 사랑하는 은혜 충만한 사람이므로 라이벌 의식 따위 없었기에 그런 생구라설정적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기는 커녕, "박경림씨 2반에 시계를 사주세요"라고 구걸하며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였














건만, "저희가 시계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대신 통닭 보내드릴게요."
ㅠㅠ 흑흑.. 박경림씨가 그렇게 말씀하시자마자 2반 아이들로부터 수 통의 문자가 날아들었다. "선생님 통닭이래요. 시계 사 오세요."


 

박경림씨 미워요 ㅠㅠ .. 

아흑





그래도 언주 덕분에 라디오도 나가보는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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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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