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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예수가 겨울비에 젖어 운다.

준상이와 노래하기

image / 2008/11/15 23:14
오늘(15일), 주봉이와 준상이가 학교에 왔다.


준상이(준상씨?)는 기타를 가지고 왔는데, 주봉이랑 찌랑 나랑 준상이랑 서대문 경찰서 앞에서 밤이면 노숙자들이 잠을 청하는 쉼터에 앉아 노래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같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나마나 경찰서 앞에서 쌍팔년 아침이슬 부르면서 놀았다...

"선생님이 부르면 노래가 슬퍼져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비오는 날 우울하게 부르는 재주로 ㅋㅋㅋ
서울대와 기타와 태산이 그리워서 눈물이 시큰 - 


어떤 사람들은 종교와 비종교를 구분하고, 경건와 타락을 구분하고, 민주주의와 반동을 구분하느라 노래 하나 부르지 못하지만, 나는 무엇을 노래할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오랜만에 노래를 잘 들어주고 참 잘도 불러주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고 사는 게 시원스럽고 감사했다. 
















(준상이 청계천 8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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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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