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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예수가 겨울비에 젖어 운다.

메 모. 서울비 님 포스팅에대해… 안타깝다. 비신앙의 논조다. 이번 성명 발의도 그리스도인이고 지지하는 나도 그리스도인이다. 본인도 그리스도인인지 명쾌하게 밝히지는 않지만, '거룩하신 하나님'과 '칼빈'을 언급했다. 이것은 신앙의 문제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지지 내용중의 칼빈이나 루터 인용은, 정확히 개혁신앙과 일치한다. 그는 개혁교회의 신자가 아닐 수도 있거나, 그렇다 하더라도 신앙이 다름을 밝힐 필요가 있다.  

충분히 탈정치적이다. 동일하게 묻고싶다. 본인의 교회내에 분향소를 설치한다면, 용인하겠는가? 자살관련해서는 우려한 대로 그 상황에 다시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그 초점이 치우쳤기 때문에 재조정해야할 필요를 언급한 것인데 돌아오는 말이 동일하다면, 의향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그냥 이 상황이 괜찮으니 참견하지 말라는 것인지 의도를 보다 정확히 드러내시길 요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자살해도 되는가? 안된다면 안된다는 말을 해야한다. 그게 양심적인 선언이라는 것이다.


사회의 문제를 언급하려면, 분명히 자살 자체를 다루어야 한다. 그래서 초점을 다시 맞추자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가면 안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것이 수긍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 상황을 잘 되어간다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바라보자는 뜻이 너무 지나친 고인에 대한 실례인지 묻고 싶다.

서울비 님 관련 메모 끝
- 지난 글에 대한 낭망백수님의 답변


1. 안타깝다. 그리스도인은 성명을 발의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인지 교회에 다니는지를 명쾌하게 리트머스지로 판단한 후에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길 가다가 죽은 이가 유대인인지 사마리아인인지 검사하는 것과 똑같은 비신앙의 태도이다. 그리스도인이 사회의 성명서에 대해, 비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의 사회문제에 대한 성명서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 낭망백수님이 나는 칼빈파이다, 개혁신앙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이 이 그리스도인이 발의한 성명서가 제기하는 문제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건가? 복음주의와 개혁신앙의 스펙트럼을 마음대로 협소하게 규정하지 말라. 나는 복음주의자이자, 장로교 교인이다.

2. 내가 "저는 우리 교회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찬성하고, 우리 교회에는 실제로 분향소가 있습니다"라고 답한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이렇게 답함으로써, 정치적이 되는 것은 비단 나의 대답 뿐 아니라, 낭망백수님의 질문 또한 그러하다. 세상에 치우친 초점은 없다. 오른쪽에서 보면 왼쪽은 언제나 치우친 것이고, 왼쪽에서 보기에는 안정적인 상황이 오른쪽에서 보기에는 위태롭고 괜찮지 않은 것이다. 의도를 물으셨는데, 개혁신앙을 지지하는 나는 지금 상황이 매우 괜찮다. 또한 분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독교대학의 한켠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이 매우 괜찮다. 참견? 참견해도 좋다. 그런데 초점이 치우쳤다는 둥,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둥 너무 섣불리 말씀하시는 건 아닌지? 뉴스앤조이에 가보라. 개혁신앙을 견지한 수많은 목사와 신학생들은 현재의 추모 분위기에 매우 괜찮은 마음을 느끼고 있다. 누가 정치적인가?

3. 다시 말하는데, 정말 한 번만 더 말하고 싶은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가 자살했다는 자체가 아니라 예수의 목숨을 앗아간 폭력적 사회에 대한 반성이다. 그래서 초점을 다시 맞추자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우리가 사회를 반성하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언급하고, 정권의 정치적 폭력을 분석해야 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이것이 수긍이 되지 않는다면, 예수든 노무현이든 지금 아무 책임감을 못느끼는 것인지? 맥락이 근본을 압도할 때, 예를 들어 홀로코스트 이후에 신학자들이 신이 어디있었는지 너무나 괴로움에 빠졌을 때, 그저 근본적이고 교리적인 말들 -- 살인은 나빠, 인종차별은 나빠.. 식의 말들이 도대체 무슨 영양가가 있단 말인지?




까지 쓴 후, 그 아래 있던 다음의 댓글을 보았다.



건전한 신앙인이 비신앙인보다 인간에 대한 존중의 수위, 포괄적으로 도덕률이 높습니다. 그것은 어떤 종교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종교는 대개가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경우에는 특히나 그 수위가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쓴 시간이 아깝다.

진정으로 건전한 신앙인은 공부 안하고 뭣도 모르는 비신앙인들보다 때로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는 말은 진리이다.







Posted by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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