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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예수가 겨울비에 젖어 운다.



나는 형이

자신의 느낌을 쉬지않고 말로 정리하기 전에, 별다른 눈치보지 않는 게 좋았고,
그러면서도 남의 말은 함부로 정리하는 것을 늘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고(?) 참 고마웠다.



내가 왜 창틀에 물건이 있으면 안되는지 궁금해하는 동안,
형은 소통해서 규칙을 만들고, 약속을 하고,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키고, 
그러면서도 애들에게 미안해서 혼자 울기도 했었겠지만
나는 형이 끝내 늘 성실했던 진심을 알아요.

아무리 친한 사람이 놀러와도 정성스럽게 칫솔과 이부자리를 만들어 주는 인간성

왜 친한가, 이를 닦을 것인가, 잠을 왜 자는가에 대한 고민 대신
밥 해주고, 술 사주고, 놀아주고, 등 두드려준 형의 철학
형의 성실한 프락시스.
맛있게 사는 형의 자유로운 방법들


이제 결혼해서 둘이 사는 거 보고 잘 적어두었다가

내 사는 꼬락서니 고치는 작은 강의노트로 삼을라고.



아 멜랑꼴리,

문경 누나 , 우리 형 잘 키워주세요 흐흐







2009년 여름, 장마가 잠시 쉰 사이 송쌤 웃으며 장가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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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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