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Monkey 리뷰 07. 배경음 설정과 플로우 기능

글 쓸 때 집중이 잘 되는 소리는?

적막한 방이나 독서실에서 사각 거리는 연필 소리와 함께 글을 쓸 때가 제일 좋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보통 사람은 완전한 침묵보다는 약간의 소리가 들려야 일할 때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구요. 귀기울여 들을 필요는 없지만 일정한 주파수로 흘러나오는 카페의 웅성거림 같은 거요. 제가 들어봤는데 몇 시간 동안 글을 쓸 때, 음악을 틀어놓거나 또는 아무 것도 틀어놓지 않은 것보다 훨씬 능률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글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소리들은 보통, 1)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여러 사람들이 낮은 소리로 웅성거리는 카페나 공항 대기실의 사람들 소리 2) 숲이나 물 흐르는 소리, 또는 빗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 3) 세탁기나 진공청소기 또는 버스 탔을 때 엔진 소리 같은 반복적인 기계음 4) 컴퓨터로 대놓고 만든 화이트 노이즈 등등입니다.

최근에 Coffitivity와 같은 사이트가 화제가 되었죠. 우리나라에서도 웨어사운드가 있는데요. 이런 사이트에서는 집중력을 키워준다면서 웅성웅성대는 카페나 도서관 공간에서 나는 소리를 꽤 긴 분량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예 아이폰에 담아 다니면서 업무 보거나 책 읽을 때 많이 들어요. 이어폰을 빼고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가 신경쓰이고, 음악을 들으면 자꾸 음악에 빠져들거든요. (한글 가사 + 댄스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이 더 잘 된다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WriteMonkey 기부하고 등록하기

물론 위에서 설명한 소리를 직접 구해서 mp3 플레이어 켜놓고 글을 써도 되지만 WriteMonkey에서 직접 소리를 재생시키면 더 편리하겠죠. 이 기능을 포함해서 오늘 설명하는 모든 기능은 유료 기부자에게만 열려있는 추가 기능인데요, 저는 특히 이 배경음 재생 기능에 혹해서 페이팔로 1달러를 기부하고 사용자격을 얻었답니다.

WriteMonkey에 기부하려면 페이팔 계정이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페이팔(Paypal)은 만들어두면 활용할 일은 앞으로도 또 많고요, 보안도 안전한 편이니 없는 분은 하나 개설하시길! (비번 관리만 잘 하시면 됩니다.)

해외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로 페이팔 계정 만들기

개설은 쿨펀치님의 블로그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보통 네이버나 다음 메일로 가입하면 나중에 해외와 거래하면서 중요한 메일을 못 받는 사례가 생기니 가능하면 Gmail 로 가입해 주시구요. 처음 가입하면 카드가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1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는데, 나중에 다시 들어오니 놀라지 마시길.

기부금 지급하기

WriteMonkey 홈페이지에 가서 스크롤을 내리다보면 기부하는 곳으로 가는 링크가 있습니다.

찾기 힘드시면 여기를 클릭하여 페이팔 페이지로 이동하세요. 혹시 엉뚱한 곳이 아닌지 반드시 1) 페이지 제목 2) purpose 아래에 있는 Writemonkey donations(라이트몽키 기부)를 확인하세요.

그리고 기부금에 기부할 금액을 적어넣으세요. 저는1유로를 기부했습니다. 2013년 9월 현재 1유로 = 1500원 정도 하네요. 그리고 오른쪽 아래 아까 만들어둔 페이팔 계정으로 로그인하세요.

여러분의 최종 기부금 액수를 확인하고, 결재할 카드의 끝자리 번호를 보고 그 카드가 그 카드인지 확인하세요. 맞으면 오른쪽 아래 Donate 노란색 버튼을 클릭해서 기부를 진행합니다.

기부가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뜨면 끝난 겁니다.

영수증 확인하기

이제 페이팔에 가입했던 메일 계정으로 들어가면 영수증Receipt 도착된 걸 확인하세요. 받는 사람이 Iztok Stržinar로 표시되어 있으면 잘 진행된 게 맞습니다.

페이팔에 로그인하면 나오는 최근거래 내역 페이지(My Account > Overview) 섹션에는 좀 시간이 지나야 기부 내역이 등장할 수 있으니 괜히 없다고 두 번 연속으로 지불하지는 마시길. 영수증이 이메일로 도착하면 잘 된 겁니다.

개발자에게 확인 메일 받고 WriteMonkey 등록하기

몇 시간 기다리면(좀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에게 돈 받은 거에 대한 답장 메일이 옵니다. 보통 제목은 RE: Notification of Donation Received 로 오구요. 보내는 사람이 master@pomarancha.com으로 되어있습니다. 슬로베니아 분인데 인상이 상당히 진지하시네요 ;;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부 감사합니다. 첨부파일에 등록키가 있습니다. 등록하시면 플러그인 잠금이 풀립니다. 그리고 몇 가지 감춰졌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은 원래 Ctrl + F10으로 열리는데, 2.5 이상의 버전을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4 버전에서는 눌러도 아무 변화 없습니다…. 2.5버전은 2013년 9월 10일에 나왔는데요. 혹시 이 강좌를 따라오시면서 2.5 버전을 처음부터 설치하셨던 분들은 상관 없고, 2.4 버전을 설치하고 따라오신 분은 2.5 버전을 설치해주시기 바랍니다. 2.5 버전을 받고, 기존에 사용하던 WriteMonkey의 폴더에서 프로필, 사운드 등등의 자료를 그저 복사해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플러그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강좌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받아야겠죠? Zip 파일을 다운받아 압축을 풀어주세요. 그리고 wm.donated 파일을 WriteMonkey가 설치된 폴더 안으로 복사해서 넣어줍니다. 다른 파일들과 함께 있도록 그 파일 하나만 추가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WriteMonkey를 재시동하면 끝입니다.

저는 시작할 때 멋있는 말을 한 마디씩 던져주는 Show ‘Monkey says’를 꺼놓고 쓰는데요. 이 기능을 켜놓으시면 시작할 때 등록한 버전의 경우 anonymous 대신에 WRITER : 누구누구와 같이 주인 이름이 딱 하니 표시되게 됩니다.

배경음 들으며 글 쓰기

이제 배경음을 들어봅시다. 기본적인 키는 Ctrl + W 입니다. 누르면 소리가 나오게 되지요. 이 소리들은 기본적으로 WriteMonkey가 설치된 폴더 안의 sounds 폴더 안에 들어있습니다.

WriteMonkey의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스크롤해서 화면을 내리다보면 추가로 소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관심 있으면 다운로드 받아서 sounds 폴더에 넣어주세요.

또한 sounds 폴더 안에 있는 또다른 폴더들은 타자기 소리 모음이니 유의하시구요. sounds 폴더 안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소리 파일들이 배경음들입니다. 저는 이 배경음을 돌려 들으며 마음에 안 드는 건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소리를 다른 사이트에서 구해서 추가하기도 했고요. 여러분도 얼마든지 WriteMonkey와 어울리는 음악이나 소리가 있다면 이 폴더 안에 넣으시면 됩니다. 따로 재생기를 실행할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이제 Ctrl + W 를 눌러 배경음을 키고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써보시죠. 정지는 Ctrl + W 을 한 번 더 누르면 됩니다. 또한 Ctrl + Shift + W 키를 통해 소리와 소리 사이를 순차적으로 건너뛸 수 있습니다.

아래는 WriteMonkey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빗소리’ 배경음인데 한 번 샘플로 들어보세요^^

Rain.mp3

플로우(FLOW) 기능 소개

기부해서 등록한 사람만 쓸 수 있는 또 하나 재밌는 기능으로 FLOW 기능이 있습니다. 플로우 기능은 말 그대로 생각의 흐름을 끊거나 수정하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쓰기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우리가 글을 쓸 때 자꾸 고치고 고치고 다시 검토하느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는 정말 황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일지라도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마구마구 계속 적어내려가는 과정이 오히려 창의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FLOW 기능은 Ctrl + Shift + Alt + F 키로 시작하는데요. 키를 누르면 정말 FLOW 모드를 시작할 거냐고 물어보면서, 1) 백스페이스, Delete 키 이제부터 안 먹는다. 2) 복사하기, 붙여넣기, 잘라내기도 금지다. 3) Flow 모드 멈추고 싶으면 프로그램을 종료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방법 뿐이다. … 라고 설명이 나옵니다.

재밌는 기능입니다. 폭발적으로 영감이 마구 떠오르는 당신이라면 추천합니다 ! ㅎㅎㅎ

계산기 기능

이걸 왜 넣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있다니까 써보니 잘 되더군요. 글 쓰다가 아주 간단한 계산이 필요할 때 계산식을 작성하고 그 식을 카우스로 선택한 뒤에 Ctrl + Shift + R 키를 누르면 바로 답이 출력됩니다. 아주 가끔 이 기능이 생각이 나면 요긴하게 써먹기는 하겠어요. 특히 자잘한 통계를 포함해서 글 쓰시는 분이라면 따로 계산기 두는 것보다 유용할 수도?? 괄호를 포함한 사칙연산 정도를 활용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식을 마우스로 선택해서 Ctrl + Shift + R을 누르면 자동으로 = 표시가 생성되면서 답이 제시됩니다.

마치며

사실 WriteMonkey의 핵심적인 글쓰기 기능은 굳이 돈을 기부하지 않아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1유로만 기부해도 사용할 수 있는 재밌는 기능이 아주 많고 경우에 따라 더욱 즐겁고 효율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지는 거죠.

에러나는 분들은 댓글 달아 주시구요. 다음 시간에는 WriteMonkey에서 제공하는 멋진 플러그인들을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2013년 9월에 쓰고 2014년 12월에 고쳐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