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호스팅 서비스 비교

예전에 팟캐스트를 개인이 직접 제작하는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웹 환경이라는 게 아주 빨리 바뀌기 때문에 불과 몇 주 전에는 상당히 적합해보였던 방법이 최근에는 전혀 그렇지 않게 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도 그래요. A부터 Z까지 수작업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더욱 간편하고 빠르고 저렴하게, 일종의 서비스 개념으로 사용료를 지불해서 호스팅과 팟캐스트 피드 제출까지 쉽게 해결하는 추세입니다.

방송용 파일을 어디에 올릴지 고민할 때 중요한 것은, 용량을 매달 얼마나 주는지? 트래픽은 무제한인지? 가격은 저렴한지? 믿을만한 회사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지? 등등을 고려해야 할텐데요.

우리나라 팟캐스트 순위를 웹사이트에서 쉽게 구경하고 직접 청취할 수 있는 팟빵을 기준으로, 인기 팟캐스트 목록에 있는 방송들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서비스를 통해서 방송 파일을 올리고 서비스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쎈호스팅의 팟호스팅 서비스

쎈호스팅은 팟빵 사이트와 운영 주체가 같습니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 팟캐스트 방송 순위 상위권에 들어가는 방송 중 많은 수가 쎈호스팅을 사용해서 송출되고 있습니다.

무료 회원은 매달 250MB 용량을 주고 트래픽이 무제한이지만, 매 에피소드 재생 전에 팟빵 광고가 노출됩니다.

유료 플랜은 가장 저렴한 게 한 달 5,000원에 50MB/1개월 주는 방식입니다. 통계 기능은 기본 제공되고, 컨텐츠 업로드를 홈페이지에서 직접 하고 해당 RSS 피드를 아이튠즈에 등록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간편하고 저렴하게 팟캐스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래픽은 무제한이고, 팟빵 사이트에서 많은 서비스가 쎈호스팅을 이용하고 있으니 사실 어느 정도 이용자도 이미 많은 편이고 안정성도 검증되었다고 봅니다.

팟캐스트 시작하고 싶은데 초보자인 경우에, 이미 이용자도 많고 사이트 안내도 친절한 편이라서 가장 세팅하기 쉬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사운드클라우드

원래 사운드클라우드는 mp3 호스팅 서비스가 아니지요. 물론 RSS 피드는 있습니다만, 아이튠즈용으로 최적화된 피드가 자동 생성되는 것도 아니고, 홈페이지에서도 업로더가 파일을 배포하고 싶을 때 "Download"버튼을 달아줄 수는 있지만, 해당 버튼이 바로 mp3파일로 가는 hotlink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허용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재생되는 파일의 직접링크 주소즉, http://soundcloud.com/abcd/abcd.mp3 형식의 주소를 알아내고 싶은 사람들은 여러 써드파티 사이트에 의존하거나 유틸리티로 접근을 시도했었는데 … 사실 이건 공식적으로 허가된 방식이 아니었고요..

현재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채널들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베타로 제공하고 있는 팟캐스트 연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운드클라우드의 기타 설정화면에서 팟캐스트 카테고리 등등의 정보를 적어준다음에 이 피드 또는 이 피드를 구워서 만든 피드버너 피드를 아이튠즈에 제공하는 형식입니다.

딴지를 비롯해서 사운드클라우드를 사용해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면 매우 유리한 점이 있죠. 바로 무제한 용량과 무제한 트래픽입니다. 즉,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을 단 한 개 만들어놓고 한 달에 만 원 정도를 투자하면 무제한 업로드 + 무제한 트래픽이 가능한데다가 한 계정 안에서 플레이리스트 등으로 채널을 분할 관리해가면서 사실상 여러 팟캐스트 방송 채널의 호스팅을 지원할 수 있게 되지요. 피드 주소엔 ddanzi 나 vop.co.kr 등과 같이 자사의 도메인이 들어가지만 실제로 mp3는 모두 soundcloud에서 호스팅합니다.

장점은 한 달 만 원으로 수많은 방송의 엄청난 분량/용량의 파일을 무제한 호스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사운드클라우드라는 배포 채널을 하나 더 운영하게 된다는 점. 단점은 … 설정과정이 초보에게 그리 쉽게 안내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과 현재 베타 서비스라서 서비스의 안정성과 앞으로 향방은 아직 모른다는 거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예전 나꼼수 때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트래픽이 엄청날텐데.. 사운드클라우드 인프라가 엄청 빵빵한가봐요.

Lybsyn.com

립신은 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한 팟캐스트 호스팅 업체입니다. 사실 수년 전만 해도 국내 팟캐스트/미디어파일 호스팅 업체로 팟캐스트 방송을 운영하기에는 서비스의 양과 질이 좀 후달렸었는데, 이제는 ssenhosting이 차라리 좋은 선택 같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libsyn은 무료플랜 자체가 없고, 가장 저렴한 5달러 플랜의 월간 용량 제공이 50MB로 쎈호스팅과 같지만 기본적인 통계제공 서비스가 2달러를 추가해야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 결국 쎈호스팅급의 최저 서비스를 구성하는 데 7달러 정도가 들어가는 셈입니다. 또 외산 서비스이다보니 궁금한 점을 문의하거나 운영상 도움을 회사로부터 받기에 아무래도 국내 회사보다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세팅 자체도 그리 아름다운 화면에서 초보자를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서 약간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장점은 쎈호스팅에 없는 한 달 75달러에 1.5기가 업로드 가능한 플랜이 하나 더 있다는 정도? .. 사실 법륜스님의 팟캐스트는 꽤 오래 전에 개설된 방송이고, 해당 방송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립신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김영하님 방송도 오래 되었죠. 립신은 이 방송들이 개설된 당시로서는 꽤 좋은 솔루션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김영하님의 방송은 립신의 mp3만 따와서 다시 feedburner의 smartcast 부가기능으로 한 번 더 구워서 송출하고 있는 반면 법륜스님의 방송은 립신의 피드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둘 다 사용해봤는데 굳이 립신을 사용한다면 전자를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확실히 서비스는 안정적이고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업체라서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이제는 .. 한국 사용자 입장에서 굳이 립신으로 갈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드네요. 사이트에서 세부적으로 입력하는 내용 중 .. 예를 들어 태그에 입력한 한글이 모두 피드에서는 누락되는 등 예전에 사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한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가 아니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방송사 자체 서버

메이저 방송사에서 직접 팟캐스트 방송 운영하는 경우에, 자체 서버를 사용하지요. 주로 SBS, MBC 등의 방송사나 운영비가 감당이 되는 출판사 등이 해당됩니다. 뭐 일반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므로 패스.

iblug.com

아이블러그(iblug.com)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서비스 종료한다고 합니다

나름 좋은 대안이었는데 아쉽습니다.

기타(혼합, 응용)

예) 원나잇스탠드2(19금) : http://jayventura.godohosting.com/tonightstand2.xml

위 방송의 경우에는 실제 피드 xml은 일반 호스팅 사이트의 하드에 올려두어 링크하고, mp3파일은 또 soundcloud에서 링크하고 있지요. 딴지 등의 유명 사이트에서 피드 파일을 자사의 홈페이지에 따로 관리하듯, 개인이 호스팅 계정의 구석에 피드 파일을 하나 올려두어 링크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도메인이름을 피드 안에 꼭 넣어야 할 필요가 없다면 드롭박스 Public 폴더에 xml 파일을 두고 링크만 따서 아이튠즈에 등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정작업이 매우 간편해집니다.

결론

한 달에 돈 만 원이 아깝지 않고 방송 채널도 여러 개, 방송 분량도 몇 시간씩, 미디어 파일의 용량도 하나에 100MB에 달한다면 사운드클라우드 Pro 플랜에 가입하고 채널을 구분한 뒤에, 무제한으로 업로드하고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 지원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경제적입니다. 개별 주소를 따내서 팟캐스트 피드파일xml 만들어 직접 제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냥 바로 제출하시거나 아니면 피드버너로 한 번 더 구워서 제출하셔도 되고 뭐 그렇습니다.

한 달에 5천원 정도 투자가 가능하고, 방송분량이 그리 많지 않으면서, 팟빵 사이트와 같이 이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를 통해 홍보효과까지 노리고 싶다면 쎈호스팅도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대세가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고음질, 고화질의 미디어파일을 거의 공짜에 가깝게 호스팅하면서 팟캐스트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트리밍이나 미디어 전문 호스팅은 비싸다는 편견 때문에 팟캐스트 방송 운영을 망설이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네요. 굳이 팟캐스트 방송 운영이 아니라도 기관에서 유튜브 등의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미디어 파일 .mp4 .mp3 를 직접 배포해야 할 경우에 활용하면 좋을 서비스들입니다.

물론!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든지 원본 백업은 필수입니다.

(2014년 1월 처음 작성. 12월 오타와 번문 약간 수정 후 재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