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에서 포토샵 무료로 사용하는 법?

Adobe 블로그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크롬북에서 이제 Adobe 앱을 무료로 사용 가능하게 된다고 하네요. 아래는 기사의 핵심적인 내용과 제 소감입니다.

어떤 변화인가?

어도비는 이미 자사의 서비스를 다운받아 설치하는 소프트웨어 개념에서 가입형, 클라우드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일찍부터 진행했었죠. 어도비가 생각하는 미래의 컴퓨터 환경은 돈 주고 다운받아서 내 PC에 포토샵 깔 사람들에게 프로그램 판매해서 수익이 나는 지금의 모델로는 승부가 안 되고, 포토샵 비롯한 모든 창작 도구를 어도비 클라우드 시스템에 종속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가령 아이폰에서 사진 예쁘게 편집해주는 앱이 하나 나왔을 때, 반짝 인기를 끌 수는 있지만 언제라도 더 좋은 앱이 나오면 사람들은 이동하겠죠. 하지만 더 좋은 사진 백업 앱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구글포토를 버리기는 힘듭니다. 이미 거기에 내 사진을 다 저장했고, 거기에 있는 사진을 링크 걸어 여러 군데 사진을 공유해서 그걸 다 지워버리면 친구들도 곤란해지니까요. 게다가 구글포토 안에서 간단한 사진 편집을 하면서 그런 순서와 화면에서 사진을 편집하는 게 제일 편해져버렸습니다. 메신저 앱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카톡을 버리기는 힘들어요. 그저 기능을 제시하며 그것을 돈 받고 판매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머물며, 그 제품 이야기를 하고, 그 제품으로 지원서를 쓰고 그 제품으로 학교 숙제를 하며 서로 얽혀서 나 혼자 더 좋은 섬을 발견해도 떠날 수 없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크롬북에서는 너무 옛날에 구입한 모델을 제외하고 꽤 많은 모델에서 이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미 어도비의 많은 창작도구를 무료로 설치해 사용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PC의 포토샵을 크롬북에서는 공짜로 그 화면 그대로 쓰게 해주겠다는 말은 아니고, 이러한 안드로이드 마켓의 모바일 앱을 크롬북 환경과 화면에 맞게 최적화를 공식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예컨대 지금도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용 라이트룸 설치가 가능하지만, 메뉴의 화면 배분이라든가, 크롬북 외장 SD 사진은 아예 불러오기 힘들다든가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이 있거든요. 안드로이드 폰/태블릿만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앱이라서 크롬북 환경에 완전히 최적화된 것 아닌 거죠. 그러나 크롬북의 (성능은 안 좋지만) 카메라를 포함해 하드웨어 전부와 궁합을 잘 맞춰서 가다듬어 다시 출시해주면 이제 정말 크롬북이야 말로 간단한 사진 편집 도구로 손색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사진을 구글 포토에 저장하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사진 찍고 — 크롬북에 SD 카드 꼽고 — 크롬북 라이트룸에서 사진 편집 — 구글포토 업로드. 이런 작업 순서를 매우 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 기대작들 보면 크롬북도 이제 프로세서 능력이 점점 좋아져서… 더 고용량 이미지도 편집할 때 생각보다 수월할 수 있지 않나 하고요. 기대합니다!

어떤 앱이 크롬북에 최적화되는가?

아래는 Adobe에서 앞으로 수 주 후에 크롬북에서 크롬북 화면에 최적화되어 사용 가능하다고 발표한 애플리케이션의 목록입니다.

  1. Adobe Photoshop Mix : 사진 자르고 붙이고 합성하고 …
  2. Lightroom Mobile : 세밀한 사진 편집. 비네팅, 색조부터 주변 인식 보정까지.
  3. Illustrator Draw : 벡터 파일 제작과 편집
  4. Photoshop Sketch :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그림 그리기
  5. Adobe Comp CC : 웹페이지나 앱 디자인 시안, 레이아웃 도구
  6. Creative Cloud Mobile : 어도비 클라우드 관리. 라이트룸에서 바로 꺼내어 편집할 수 있는 저장소

발표 내용 요약

크리에이티브

  1. 창의창작은 미래 사회에 중요한 핵심 가치이다.
  2. 크롬북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3. 크롬북 사용자인 학생에게 Adobe의 도구를 제공하여 직접 경험해보면서 창작하도록 돕겠다.
  4. 여섯 가지의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북에 최적화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
  5.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할 것이고, 앞으로 수 주 안에 준비 완료하겠다.

크롬북 최적화란?

현재도 라이트룸 모바일을 크롬북에 다운로드 가능하지만, 최적화를 마치면 아래와 같은 점이 달라질 것이다.

  1.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빠른 크롬북의 로딩 속도, 큰 화면을 최대한 활용하게 최적화
  2. 크롬북 키보드의 ESC 키와 백스페이스 버튼도 앱에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다.
  3. 크롬북의 카메라도 지원한다.
  4. 크롬북에서 키보드 단축키를 앱이 인식하도록 한다.

왜 크롬북을 지원하나?

  1. 학생들이 주 목표이다. 크롬북 사용하는 모든 학생들은 잠재적인 평생 창작자이다.
  2. 크롬북에서 우리의 앱이 편하게 사용가능하게 되면, 수백만 명의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우리 앱을 통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
  3. 크롬북의 교육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계속 증가해왔으며, 유럽에서 판매량이 치솟고 있고, 북미에서 교육분야 생산 기기 중 선두에 있다.

교육 현장에 가지는 함의

  1. 기술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을 연습하는 것은 미래 노동력이 갖춰야 할 핵심 능력
  2. 오늘날 기술 발전은 창작을 위한 디지털 도구를 더욱 많이 제공하고 있음
  3. 창의성은 미래 직업군의 핵심 직능임
  4.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 학생들의 90%가 이러한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 기술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5. 학생들은 기술 활용을 잘 배우면 미래에 대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6. 크롬북에 심겨진 Adobe의 창작 도구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면 학생들이 기술 습득을 통해 창의성을 발현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
  7. 디지털 세계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에 접근하는 의미

자세한 내용

BETT 2017에 자세한 발표 있을 예정

우리는?

일단 사기업일 뿐이지만, 자사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창의성이 왜 교육 현장에서 육성해야 할 핵심 가치이며, 창작 도구를 크롬북에 최적화해서 올려놓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어서 서술하는 글쓰기에 감탄했네요.

저 어렸을 때 정부에서 교실에 커다란 텔레비전을 사줬습니다. 요즘은 교실에 프로젝터 달아주고 하는 데 예산을 쓰지요. 이런 기기 구입 예산도 다 필요하고 좋은데, 늘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컴퓨터실 PC 느려지면 조달청에 삼보 컴퓨터 주문해서 다시 구입하고, 영어가 중요하니까 영어 교실 만들면 예산 더 주고 … 하는 뺑뺑이는 모두 새로운 기계, 새로 벽지 바른 교실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기업이 가진 인프라와 기술을 적절히 융합하여 어떻게 적극적으로 창의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네트워크나 판을 새로 만들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없습니다. 미국에선 이제 거의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이 크롬북 기반으로 숙제를 하고 조사를 하며, 심지어 사진 편집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기업끼리도 더 사회에도 유리하면서 궁극적으로 창의성이 발현되는 구조를 고민하는데 … 우리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학교에서 와이파이는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컴퓨터실 컴퓨터에 게임 깔거나 야한 거 볼까봐 잘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과 함께, 숙제는 한글HWP로 내주지만 아무도 학생들에게 그 프로그램을 사준 적이 없는, 그리고 각자 네이버에서 예쁜 폰트를 받아 파워포인트를 제작하지만 모두의 컴퓨터에 깔린 모두의 소프트웨어 버전과 환경이 달라 한 번도 일치된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전교생이 협업하고 자료를 모은 적이 없이 졸업하는 참담한 환경에 있는 거 같습니다.

Adobe는 구체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말하죠. 70~90%에 달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말한다. 미래 직업에서 중요한 핵심 직능은 창의성이고, 창의성은 기술 도구를 다루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러한 기술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데 우리 교육부도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새로 꿀맛닷컴 같은 걸 만들지 말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편하게 있는 공간에서 충분히 창의적일 수 있도록 운동장 잔디를 깔아주세요.

(2017년 1월)

  • 무한비행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seoulrain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