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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예수가 겨울비에 젖어 운다.

이명박과 피자빵

text / 2008/01/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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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가 초등학교에서 영어 외 타교과에 대해서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인수위의 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요.

근데 사실 소위 노출이 중요하다는 발상 자체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맞는 말이기는 한데.... 영어 많이 쓰고, 듣고, 영어로 생각하면 에러는 좀 있더라도 영어 실력 향상에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아님 말구). 소위 immersion식 교수에 관한 글 찾아보면 좋다, 아니다, 장단점 있다.. 하여튼 다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난리도 아니네요.

이러한 논란 뒤로 저는 이 문제가 피자빵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토종 한국인들에게 핫소스 넣은 피자빵이 맛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피자를 먹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서 우리도 주식을 좀 피자빵으로 바꿔야 할 거 같은데 말이에요.

 
 여기에 세 가지 의견 있을 수 있습니다.

 1. 그냥 밥 먹자. (한글 학회?)

 2. 핫소스에 적응하고 빵 맛있게 먹는 방법 연구하자. (영어교수법, 영어수업 개선)

 3. 핫소스 무조건 많이 먹어 버릇해라. 니들은 핫소스의 진정한 맛을 아직 몰라.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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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소스 친 피자빵 먹으려면 3번 방법도 나쁜 방법은 아니죠. 자꾸 먹다보면 적응되고 입맛도 바뀌니까.

근데 문제는 피자 가게에 대한 통제 없이 핫소스 시장을 자율화한다는 데 있습니다.
 
먹기 싫은 사람 포함해서 밥에도 반찬에도 미역국에도 핫소스 쳐먹게하는 것도 이상한데, 적어도 시장과 입시경쟁 구도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 순전히 핫소스적 뜨거운 마음으로 -_- 교육시장을 자율화하자는 계획은 앞으로 짜가 핫소스, 건강에 안좋은 피자빵이 대량 시장에 등장하게 되는 사태를 불러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중요한 건 지금 서울대 가는 학생 "많이" 만들기이지 맛있는 핫소스 피자빵이 아니니깐요.
피자빵 많이 만들어 파는 게 중요한 마당에, 초딩들이 핫소스 디지게 먹고 설사하든 말든 - .


<<석굴암이 영어로 뭔지 모르신다구요? M학원으로 오세요~~>>
<<5분의 1 더하기 3분의 1은 풀 줄 아는데 영어로 말하니까 못알아듣겠죠? 원어민이 확실히 분수 덧셈을 가르쳐드립니다.>>


아, 안그래도 음식이 짜 죽겠는데, 이건 정말 무슨 바람이란 말이냐.

인수위 여러분, 오늘 저녁은 핫소스에 밥 말아 드시죠.
정말 화끈(HOT)하십니다! 원츄 원츄 ;;


 





Posted by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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