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ify Running와 아이폰으로 달리기 운동하세요.

Spotify Running 기능을 사용해봤습니다. 전 자전거 + 달리기 운동할 때 Runkeeper 사용하는데, 배경음악으로 Spotify 틀거든요. Browse 항목에서 Workout 관련 플레이리스트 골라서 셔플재생하고 달리곤 했어요. 나름 비트 쿵쿵 때리면서 신나는 음악 선곡입니다. 그럼 Runkeeper에서는 미리 설정한대로 500m마다 평균 페이스가 음성으로 재생됩니다. 음성 재생 시 배경 음악은 자동으로 음량 줄어들고요.

불만인 게 선곡이었는데, Spotify 무료 계정이다보니 마음에 드는 음악만 골라서 듣기도 힘들고 국내음원도 별로 없으니까요. 뭔가 걔네들이 조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음악이 문화권이 달라서 그런 건지 딱 맘에 들지가 않더라구요. 보통 헬스장 가면 런닝머신에서 달릴 때 걸그룹 노래 같은 걸 틀어주는데, 스포티파이 Workout 음악은 힙합스럽달까. 가끔은 달리다가 노래 때문에 갑자기 기운 빠질 때도 생겨요.

오늘, Spotify Running을 사용해보고, 완전히 반했습니다. 이제 달리기할 땐 이거만 들으면 될 거 같습니다.

사용 전에

Spotify는 무료로 음악 듣는 서비스/앱 이름이에요. 한 달에 만 원 내면 오프라인에 곡 저장해두고, 마음대로 다음 곡으로 여러 번 넘겨가면서 들을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음악이 없으면 허전할 때 배경으로 음악을 듣는 취향이라 무료계정만으로 충분하더라고요. 무료계정도 분위기에 맞는 음악 추천 받아 듣거나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폰으로 바로 로그인하려고 하면 안 되기 때문에 Betternet 앱을 이용해서 VPN을 통해 로그인합니다. 순서는, 1)Betternet 앱을 설치하고 실행한다 – 2) 프로필 설치한다. – 3) Connect 눌러서 VPN을 켜준다. – 4) Spotify 앱을 실행하고, 로그인한다. 이 때 페이스북 로그인은 잘 안 되던데 미리 가입해둔 일반 아이디/비번으로 로그인하면 됩니다. – 5) Betternet 앱으로 돌아와서 Disconnect 눌러서 VPN 끈다. – 6) Spotify 사용 – 7) 사용하다가 스포티파이 로그인이 풀리면 다시 3)부터 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다시 로그인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해보면 별로 귀찮지 않습니다. 무료 VPN이 꺼려진다면 유료+검증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추천 사용법

제가 추천하는 아이폰 + 운동 추적 앱 + 음악 앱 사용 플로우입니다.

편안한 복장, 아이폰, 이어폰, 허리색을 준비

편안한 복장에 운동화. 야간에는 밝은 옷으로. 1시간 운동에 최소 25% 이상 넉넉하게 충전된 아이폰.

암밴드보다는 허리색이 좋아요. 저는 나이키에서 나온 NRL03010 – 1.8만 사용해요. 가볍고 아이폰6+ 도 우겨넣으면 들어갑니다. 동전이나 카드를 추가로 넣기도 하고요.

이어폰은 기본 이어팟은 주렁주렁 걸려서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와이프는 허리색 구멍으로 이어폰 전선 빼서 등 뒤로 올려서 귀에 끼고 잘 달리던데… 저는 자꾸 선이 신경쓰이고, 귀에서 빠지니까 달릴 수가 없더라구요.

무선 이어폰은 무겁지 않은 제품 중에서 제이버드 BlueBudsX, 14만원대 제품이 끝판왕이라지만, 청음해보니까 백비트고2, 10만원가 더 마음에 들어 구입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제 귀에는 음질이 더 좋더라구요. 오래 착용하면 살짝 귀가 아프기는 한데, 귀에서 잘 안 빠지구요. 꾹 누르면 페이링도 바로바로 잘 됩니다. 일반 유선 이어폰 정도의 깨끗한 음질도 기본이고. 달리다가 전화통화도 가능하고, +볼륨버튼 길게 누르기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가 가능한데 스포티파이에서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데 잘 사용하고 있죠. 흰색 쓰는데… 때 잘 탑니다. 검음색 사세요…

운동할 때 사용할 이어폰은 착용감이 매우 중요하니까 꼭 교보문고 같은 곳에서 실착 후에 사용해보시기를.

Runkeeper와 Run 5k

달리기할 때 저는 보통 Runkeeper 사용해요. 운동종류 달리기 설정하고 시작 버튼 누르고 달리면 되지요. 안내 오디오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싫어서 거리, 평균페이스만 켜둡니다. 그리고 오디오 업데이트 주기를 거리-0.5km마다로 설정해둡니다. 그럼 500m 지날 때마다 1km 몇 분대 주파하는지 페이스 알려줍니다.

최근엔 Run 5k라는 앱으로 밤에 달리기를 했었는데요. 5km 달리기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코치해주는 앱이에요. 3주차까진가는 무료이고, 그 이후에는 인앱구매를 하면 계속할 수 있어요. 런키퍼가 좀 산만한데 딱 달리기에만 집중하고 싶으면 추천합니다. 1주차에는 5분 스트레칭 후, 1분 달리고 1분30초 걷기를 8회 반복. 이렇게 3일 달리기. 2주차에는 1분30초 달리고 2분 걷기를 6회 반복. 이렇게 3일 달리기. 3주차에는 3분 달리고 3분 걷기를 2회 반복. 이렇게 일 주일에 3일 달리기. 이런 방식으로 가다가 9주차에는 30분 내내 쉬지 않고 5km를 주파하도록 되어 있어요. 달리다가 보면 중간에 이제 반 달렸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힘도 주고 음성 안내가 꽤 친절합니다. Runkeeper에도 사실 5km 목표달성 코스가 있지만, 좀 산만한 환경이기 때문에 … 초보를 위한 9주 달리기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기분으로 전용 앱을 하나 구입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저는 아내와 동시에 시작버튼을 누르고 이어폰을 각자 끼고서 운동해요. 둘이서 5분 동안 스트레칭을 하고 시작 시점이 되면 이어폰으로 “이제 달릴 준비를 하세요. 3…2…1…”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똑같은 순간에 운동장이나 공원 원형트랙 출발 지점에 서서 요이 땅~ 달리기를 함께 시작합니다. 재밌어요. 속도가 좀 다르긴 하지만 똑같은 시점에 트랙 멀리서 같이 뛰거나 걷고 있는 아내가 보이거든요.

Spotify Running으로 히어로가 되어 달린다

Runkeeper나 Run 5k 앱 모두 음성 안내가 나올 때 배경음악의 음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지원합니다. 중간에 전화가 오거나 해서 통화를 해도 끝나면 계속 음악을 재생해줍니다.

예전엔 운동용 음악 mp3를 아이폰 뮤직 라이브러리에 직접 넣어서 들으면서 운동하기도 했었는데 아이튠즈 사용도 귀찮고 평소에 음악을 거의 넣어서 다니지 않거든요. 벅스뮤직 스마트폰 저장 플랜 사용하시면 좋아하는 음악을 스마트폰에 오프라인 저장해두고 틀어도 좋겠죠.

저는 주로 Spotify를 듣는데, Browse 메뉴의 Workout 항목에서 아무거나 틀고 운동했었어요. 근데 가끔 선곡이 정말 마음에 안 들더군요. 뭔가 이제 몸 달아오르고 땀 쫙 빼면서 달릴 수 있을 거 같은데 갑자기 엇박자 랩이 섞인 힙합이 나오면 힘 빠집디다.

Spotify Running 메뉴에선 그런 게 없습니다. 스포티파이 앱의 좌측 메뉴바에서 Running을 선택하여 들어갑니다. 이 메뉴가 보이지 않는 경우 1) 앱스토어에서 최신 버전으로 앱을 업데이트 2) 세팅 메뉴로 들어가서 새로운 기능 사용해보겠냐는 팝업이 뜨면 수락을 수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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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Originals 는 달리기에 적합한 음원들을 새로 개발/작업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Epic은 아이언맨이 된 기분으로 달릴 수 있어요. Seasons는 낮에 숲속 길을 달리는 우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The Chase는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부스터 달고 튀어나가는 기분입니다. 음악 자체가 달리기를 위해 맞춤 제작되어서 박자나 템포 때문에 달리기 기분 망치는 일이 없어요.

그 아래 Running Playlists에는 좀 더 장르 중심의 추천이 있습니다. 인디, 일렉트로닉, 힙합, 락 등의 컨셉에 따라 음악이 추천됩니다. 유명한 곡 가운데 기존의 내 재생 히스토리를 고려하여 추천곡이 선정되며, 역시 운동 템포에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곡의 시작과 끝을 잘라낸다거나 해서 운동에 적합한 부분만 재생됩니다. (스마트!!)

좋아하는 테마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템포 측정 화면이 나옵니다. 템포 측정해야 하니까 달리기 시작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달리기 시작하면 10초 정도만에 평균 템포 감지해서 속도에 맞게 음악이 플레이 됩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달리기할 때 탁, 탁, 탁 발자국 땅에 찍는 템포에 맞게 음악이 나옵니다. 음악이 처지거나 내 운동 속도보다 너무 호흡이 빠른 일이 없어지니까 음악의 박자와 맞춰서 운동하기 정말 좋습니다.

단점으로 가끔 초기 템포 측정이 잘 안 될 때가 있다고 하는데 그럴 땐 측정 모드를 스킵하고 수동 설정 후 시작하면 될 거 같습니다. 보통 내 달리기 템포가 어느 정도가 적당하더라.. 하는 감이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중간에 달리기 속도가 더 빨라지거나 느려질 때 자동으로 음악도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건 아닌데, 이건 좀 아쉽더라구요. 지속적으로 측정해서 물 흐르듯 음악 속도가 변화하면 좋을텐데 ^^…

암튼 그래도 15초 단위의 비트 루핑도 아니고 꽤 근사한, 맞춤형으로 제작된 음원을 특정 템포에 맞게 플레이해준다는 점이 무척 운동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어폰에 Epic 테마 템포 측정 후에 들으면서 달려보세요. 뒤에 부스터 장착한 느낌입니다.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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