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 추천플랜 (2016년 3월)

스마트폰은 강력한 학습도구가 될 수 있지만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도 많잖아요. 그래서 한 시간 동안 책 보는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공부할 계획보다는 버스 기다리거나 똥 누면서 게임하는 대신 할 수 있는 세팅을 고안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몸통 공부는 시간을 정해두고 책상에서 집중해서 하되,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복습하고 영어랑 친구가 되는 그런 공부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습플랜 몇 가지를 마음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고 꽤 좋았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계속 고치고 추가할 예정입니다.

읽기

Pocket/킨들

킨들을 사용해서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영어를 읽으세요(킨들 사용기). 스마트폰에서 발견한 좋은 읽을거리를 킨들로 보내놓고 나중에 손에 킨들만 들고 읽으면 훨씬 집중도 잘 되고 눈도 편해요. 스마트폰은 꺼두고 말이지요. Crofflr을 사용하는 이유는 기사 하나를 계속 기기로 전송하면 기기에서 ‘문서’로 처리되어 보관함이 난장판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묶어서 책처럼 전송하고자 하는 겁니다. 몇 천 원만 1회 지불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완결된 책 한 권을 읽는 경험이 질적으로 훨씬 훌륭할 때가 많지만, 화제가 되는 뜨거운 감자 위로 가장 뜨겁게 올라오는 증기처럼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는 훌륭한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읽을 수 있는 건 즐거운 일이죠. 윤지만님의 블로그, 카카오스토리-뉴욕타임스 계정, Medium 사이트 인기글 목록, Pocket의 추천글, Instapaper 추천글 정도만 들여다봐도 인터넷에서 읽을만한 좋은 글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글은 Crofflr 서버를 통해 정기적으로 내 킨들기기로 들어오고, 전자책 파일을 드롭박스에 동시 백업할 수도 있고, 독서하면서 하이라이트한 파일을 따로 .txt 파일로 축출해 에버노트에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영한사전을 킨들에 설치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훌륭한 영영 사전도 이미 제공되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Pocket 앱으로 그냥 읽어도 좋지만, 저는 수집 행동과 읽는 행동을 분리해서 차분히 읽을 글은 모두 킨들로 보낸 이후로 훨씬 더 많은 글을 읽게 되더군요.

듣기/말하기

TED

모르는 사람이 없는 TED 사이트. 제가 좋아하는 보기/학습 환경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TED.com 홈페이지를 노트북에서 방문합니다.
  2. 로그인하면 좋아하는 연설을 즐겨찾기(Favorite) 할 수 있습니다.
  3. 한글 자막으로 먼저 감상하는 것도 좋고요.
  4. Transcript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재생하며 대본을 보며 청취해보세요.
  5. 영어 자막이 화면 위에 뿌려지는 것보다 전체 대본을 죽 읽으면서 보면 이야기 흐름 따라가기 더 수월하더군요. 스크롤을 내려도 화면 상단 막대기에 동영상이 작은 화면으로 계속 나오도록 배려해주어서 화면을 계속 참고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잘 안 들리거나 다시 듣고 싶은 부분을 클릭하면 그 지점부터 다시 재생됩니다 훌륭합니다!

  6. 이제 아이폰에서 들었던 강의를 계속 복습해보죠. AVDic Player2(4.39달러) 앱으로 TED 자료를 다시 검색(제목/저자)해서 다운로드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어학용 앱입니다.
  7. 시간날 때 TED를 스마트폰으로 다시 봅니다. 한영자막병행, 한글자막, 영어자막, 자막없음, 화면없고소리만 .. 등등 다양한 옵션으로 변환해가면서 귀에 익을 때까지 듣고 안 들리는 부분은 확인하고 .. 그런 거죠.
  8. 아이폰 잠금 상태에서 통합자막으로 내용을 체크하면서 계속 들을 수 있어요.
  9. 앱은 제스처 사용자 설정이 가능해서 빠르게 앞뒤를 탐색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두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쓸면 10초 전으로 이동한다든가 말이죠.
  10. 영어자막을 보며 발표자의 입장에서 입으로 중얼거리며 말하기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많이 들으면 다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니까요.
  11. 나중엔 한글 자막만 보고 대강 생각나는 말을 미리 내뱉으면서 들어봅니다.

쓰기

The Economist Espresso

하루에 한 번 세계의 소식을 짧은 글로 요약해줍니다. 지만님의 추천으로 다운로드했습니다. 사실을 요약하는 간명하고 좋은 문장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외우고 따라쓰기하는 걸 좋아해요.

  1. The Economist Espresso앱을 설치. 안드로이드 버전도 아마 있을 겁니다.
  2. 공짜로 Free Trial 하라고 하는데 … 구독 해지하기 귀찮으니 저는 패스. 무료회원도 하루에 한 개 글은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The world in brief’ 섹션만 봅니다. 전 한 문단만 골라서 보고요..
  3. 아침에 이 앱을 열고 ‘The world in brief’ 섹션을 열고 수첩에 받아적습니다.
  4. 모르는 표현은 스마트폰으로 사전 찾고요. 예쁘게 적지는 않고 끄적끄적 .. 쓰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분량 내에서 글을 외웁니다. 면을 번갈아보면서 관사나 구두점 등을 포함해서 세밀하게 놓친 부분까지 체크하며 암기합니다. 안 보고 다 적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합니다.
  5. 완전히 한 문단을 암기할 수 있으면 끝. 자기 전에 다시 한 번 머리 속으로 외워보거나 허공에 써봅니다. 영어를 암송한다기보다는 하고싶은 말,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표현한다는 생각으로 써보는 거죠..
  6. 오늘 공부했던 화면을 아이폰에서 스크린샷 떠서 에버노트의 특정 폴더나 태그를 지정하여 백업합니다. 사실 다시 볼 일은 별로 없지만 원할 경우에 찾을 수 있도록이요. 제목에 날짜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에버노트 프리미엄 계정이라면 이렇게 스크린샷 떠서 백업해도 나중에 내용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OCR).

어휘/사전

사전

PC에서는 링고스(Lingoes) 사전을 설치해서 사용합니다. 단축키로 즉시 창의 띄울 수 있어서 편리하고, 자료 파일만 구해두면 여러 사전을 비교하며 볼 수 있거든요. 폰트 크기 등을 조절하면 보기 좋은 크기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원래 브라우저나 워드 프로그램에서도 마우스와 단축키를 통해 사전 검색이 가능해야 하는데 잘 안 될 때가 많아서 쓰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브라우저로 네이버 사전 보는 것보다 훨씬 가볍게 쓸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USB에 사전실행파일과 사전데이터 파일을 함께 담을 수 있어서 이동 환경에서도 좋습니다.

인터넷은 뭐 네이버 영어 사전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충분할 때가 많죠. 특히 예문이 계속 확보되는 게 좋아요. 그러나 수년 동안 가장 애용하는 사이트는 Garys’s Home에서 제공하는 사전 페이지입니다. 화면을 프레임으로 나눠서 하나의 검색 단어에 대한 검색결과를 유명 영어사전사이트에서 즉시 검색하여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사전이 인프레임에서 안 되는 게 아쉽지만, 영영사전 비교하면서 보기에는 가장 편한 거 같아요. 콜로케이션, 유의어 사전을 비롯해 아주 많은 사이트가 연결되어 있고, 게시판으로 의견을 올리면 답변도 잘해주시죠.

아이폰에서는 Dictionary Universal(6.59달러)을 오랫동안 사용했습니다. 솔직히 개발자가 열심이라고는 할 수 없고 가격도 좀 쎈데 그다지 당장 갈아타고 싶은 대안이 안 떠올라서 말이죠. 이 앱은 Stardic 형식의 사전 데이터파일을 직접 소유하고 있을 경우 이 자료를 앱 안에 업로드하여 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자료를 직접 제작하거나 구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 되는 거구요. 이 앱도 역시 같은 단어에 따른 사전별 검색결과를 좌우로 쓸어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발음파일도 업로드하여 연동할 수 있고, 표제어에 별표도 매길 수 있어요. 한 번만 업로드하고 아이클라우드로 아이폰 백업할 때 문서까지 포함해서 백업해두면 기기를 변경해도 그대로 자료가 들어와서 좋습니다.

플래시카드 디럭스(Flashcards Deluxe)

아이폰에서 어휘학습의 90%는 플래시카드 디럭스(Flashcards Deluxe)(4.39달러)앱으로 합니다. 제가 아이폰을 처음 구매한 이후 첫 화면에서 빠진 적이 거의 없는 앱이죠. 강추입니다. 자세한 건 제가 작성한 플래시카드 디럭스 한글 매뉴얼을 참고해주세요.

공부할 단어를 드롭박스에서 엑셀을 이용해서 단어-뜻-예문 등의 순서로 간단하게 퀴즈로 작성하고, 앱으로 불러들여서 플래시카드를 넘기면서 어휘를 학습/복습할 수 있는 앱입니다. 손가락으로 밀어가면서 답할 수 있고, 자주 틀리는 단어는 더 자주 제시하고 외워가는 단어는 점점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물어보는 알고리듬이 잘 갖춰져있어서 수천 개의 단어를 나만의 페이스로 장기간에 걸쳐 학습하기에 정말 좋아요. 이런 종류의 앱이 이미 많지만 직접 공부할 자료를 손수 만들어서 공부하고자 할 때는 가장 좋은 앱인 거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엑셀 파일에 새로운 단어를 계속 추가하면서 업데이트해가며 공부할 수 있고, Quizlet의 자료를 불러들이는 것도 가능하고요. TTS 기능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영어발음이나 한국어 발음을 입히기도 쉽고, 기타 아주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2016년 2월 처음 작성, 계속 업데이트할 생각)

7 thoughts on “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 추천플랜 (2016년 3월)”

  1. 어학용 플레이어로 AVDic player 는 앱은 진짜 별로입니다
    리스닝드릴 이라는 앱이 훨씬 좋은데 가격도 더 싸요
    AVDic은 업데이트도 없고..

    두 앱 모두 무료버전이 있으니 비교해보면 차원이 다르다는것을 느끼실겁니다

    1. 리스닝드릴은 저도 사용해보았습니다만… 저는 AVDIC 쪽이 좋더군요. 그냥 차원이 다르다고 쓰지 마시고 어떤 점이 특히 좋은지 설명을 좀 해주시면 좋았을텐데요 ~ 제 생각엔 싼 맛에 리스닝드릴을 쓰는 건 이해가 가는데 굳이 AVDIC을 쓰다가 갈아탈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 리스닝드릴이 떠 싸다.

      – 네 맞습니다. 더 싸요. AVDIC은 꽤 오래 계속 세일가로 떠있는데 가격 비교하면 리스닝드릴 쪽이 2천원 정도 쌀 거 같네요. 근데 만약 누가 물어보면 저는 그냥 AVDic 사라고 할 거 같아요 ;;

      ## AVDic 업데이트도 없고 사후 지원 문제 있다?

      – AVDic = 2014년 11월말 이후 업데이트 없음. 아이폰6 이상에서 해상도 지원은 하지만 그다지 고민한 흔적도 없고 전반적으로 UI가 산만하다는 지적은 계속 있었는데 별로 말을 듣지 않죠. 그래도 기능 관련해서는 불만이 별로 없습니다.

      – 리스닝드릴 = 2015년 9월 업데이트. 그러나 2014년 초 이후 모든 업데이트는 된다고 하는 기능이 안 되어 업데이트한 거였죠. (파일 내비게이션 성능 향상 1회 제외). 테드 다운로드 안 되었던 기간도 있었고, 그냥 앱 자체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보고도 리뷰 보면 꽤 있었습니다. 계속 대응해서 앱을 고쳐왔지만.. 버그 고치느라 보낸 1년 때문에 이 앱이 AVDic 보다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2년 전에 차 사서 계속 잘 타고 다니는 사람한테, 1년 전에 차 사서 계속 수리점 왔다갔다 하면서 내 차가 서비스 더 좋다고 우기는 꼴이랄까.

      – 리스닝드릴은 제가 써본 바에 따르면 아직도 안정화가 잘 안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 테드 영상 다운로드

      – 리스닝드릴단점 = 미리보기에 단 한 개의 영상이 나오는 게 개발자가 의도한 걸까요? 또한 한국어 기준 리스트에 한국어번역 제목과 설명이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죠. 이런 건 작은 버그가 아니라 꽤 사용할 건지 말 건지와 직결되는 부분일텐데 아직 수정이 안 되어 있네요. more… 를 누르면 딱 한 개씩 더 리스트 하단에 추가해주는 것도 웃음만 나옵니다. 자막 인코딩 버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텐데.. 관심이 없는 건지..

      – 리스닝드릴장점 = Most Viewed 등의 필터 제공은 좋네요. 그러나 TED 앱에서 마음에 드는 강연을 이미 인지하고 나서 어학 앱으로 진입하는 저에게는 없어도 되는 기능.

      – AVDic 장점 = 특히 영상의 화질별로 다운로드 옵션이 제공되죠. 또한 mp3 음성만 받을 수도 있고요. 잠금화면에서도 자막이 화면에 송출되어서 슬립 버튼 눌러서도 바로 지금 들리는 내용의 자막을 확인 가능합니다.

      ## 본인 소유 파일 전송

      – 리스닝드릴 장점??? = 설명 보니까 윈도우 탐색기에서 드래그앤드롭으로 파일 넣을 수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윈도우탐색기 주소창에 아이피 치라네요? 같은 와이파이망에서? .. 이거 사기 아닌가요? 마치 탐색기 로컬 폴더처럼 활용 가능하듯 표기해놓고 상세 설명에서 이렇게 설명하면.. 다른 앱들처럼 브라우저로 아이피 주소 접속해서 전송한다, WebDAV 지원한다… 고 잘 설명해놓은 앱들은 바보인가요?

      – AVDic = 아이튠즈 파일쉐어링, WebDAV 지원 깔끔하게 명시되어 있고 클라이언트도 소개하고 있죠.

      ## 디자인

      – AVDic이 예쁜 건 아니에요. 저도 알아요. 근데 리스닝드릴은 더 못생겼음. 끝. AVDic이 버전 2 나오면서 해상도 대응 했다고 말해서 보니까 기존 디자인 그대로 화면에 맞춰 재배치한 느낌이라면 리스닝드릴은 아예 오징어처럼 늘려놓았음.

      ## 사용성

      – 리스닝드릴 사용하다보면 불편합니다. 영상 재생 시에 가로 스와이프 안 먹고 오토 스크롤은 스크롤 동작 중 자꾸 건드려 켜졌다가 꺼지고 = 오토스크롤을 왜 호버링해서 띄워두는 건가요?

      – 구간반복/자막 선택/영상 끄기/배속 등의 옵션이 엄지 손가락 하단에 있는 게 아니라 화면 상단 영상을 터치해야 접근 가능하죠. 게다가 팝업이 아니고 화면 전환하여 메뉴가 나와서 설정 후 스와이프해서 돌아가야 하는데 공부 흐름을 깹니다.

      – 스와이프 자막에서 둘 다 되긴 하는데, 몇 초 단위, 두 손가락/한 손가락 등 커스터마이징 AVDic에서 지원합니다.

      – 재생배속조정 = 리스닝드릴 배속 조정을 버튼식 나열로 바로 눌러서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건 칭찬해주고 싶음. 자막북마크 기능도 리스닝드릴 아이디어는 좋아요.

      – 사전연동 = 리스닝드릴이 네이버 다음 사전 메뉴에서 바로 선택할 수 있게 배려한 건 좋음. 하지만 AVDIC 에서도 가능한 기능. 리스닝드릴은 url 스킴/내부 앱 연동은 고려 안 함(제가 잘못 아는 거일 수도 있어요). 내부 사전 앱에 스타딕 파일 직접 넣어 쓰는 저에겐 매번 네이버 사전에 접속할 이유가 없음. AVDic은 다중 연동도 지원. 콜백url도 지원.

      – 자막에서 단어 추출 = 진입까지 수 차례 탭해야 함. 이 기능이 그렇게 유용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결코 AVDic에 비해 더 블편했으면 했지 스마트하게 구현한 것도 아님.

      ## 결론

      – 1.5달러 더 주고 더 안정적이고, 더 기능 많고, 더 평점 좋은 AVDic 추천합니다.

      – 테드 영상을 안 볼 거라든지,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오디오북을 굳이 어학기 앱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아야 할 고집이 있든지, 자막 북마크를 하루에도 여러 번 해야 하는 상황이든지 ..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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