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관리와 메모, 워크플로위(WorkFlowy) 하나만으로 가능

워크플로이 Workflowy (이하 WFY)라는 도구가 있는데, 아주 간단한 글쓰기 앱입니다. 아이폰 앱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이나 크롬 앱으로 사용하죠.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텍스트를 개조식으로 다룹니다. 장보러 갈 때 살 거 적는 종이처럼 큰 제목 쓰고, 그 아래 아이템을 적어요. 그리고 아이템 아래에는 또 작은 아이템을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다는 것이지요. 하나의 글이란 이렇게 큰 제목, 중간 제목, 작은 제목이 서로 자식들을 달고 자기 위에 있는 줄기에 매달려있는 나무입니다. 이런 뻗어나간 뼈대가 바로 큰 글입니다. 가지 뻗기야말로 생각의 흐름이며 글쓰기의 기본입니다.

핵심 기능 익히기

모든 글은 나무처럼 뻗어나간다

사실 낯선 개념은 아니고 마인드맵 비슷합니다. 가령 1. 목표 2. 프로젝트 3. 할일 4. 아이디어 이렇게 큰 주제를 나누고, 큰 주제마다 아래에 또 작은 아이템이 붙고, 작은 아이템 아래에 또 작은 아이템을 붙여보죠. 이렇게 단계를 나누면 정리가 쉬워집니다.

접었다가 피면서 유연하게 편집한다

큰 나무 구조의 문제는 이렇게 계속 가지 만들기를 하면 나중엔 아주아주 잔가지가 많은 커다란 나무가 될텐데, 쇼핑 목록 하나라면 모를까 인생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내일 업무에 관한 작은 가지 하나를 다룬다는 건 쉽지 않죠.

즉, 위와 같이 리스트가 점점 복잡해지면 관리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WFY에 가지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딩 기능이 들어갑니다.

위와 같이 + / - 버튼으로 항목을 접었다가 펼 수 있습니다. 단축키는 접었다가 펼 상위 아이템에 커서가 위치한 상태에서 Ctrl + (말아올리기) / (펼쳐내리기) 입니다. 가령 두 단계로 펼쳐진 항목이 있을 경우 엄마 항목에서 두 번 말아올리면 모든 아이템이 접혀져 들어오겠지요. 이제 계속 단축키 이야기가 나올텐데 크롬북/맥북/웹브라우저 상황에서 조금씩 단축키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Ctrl/Command + ? 로 단축키 목록을 직접 확인하면서 연습해주세요.

줌인/줌아웃 – 집중하고 싶은 세부항목을 제목으로 두고 쓴다

아무리 접었다가 편다고 해도 위 아래 텍스트가 다닥다닥 있는 상황에서 계속 편집하는 건 산만한 기분이 듭니다. 글자가 가득한 신문에서 구석의 작은 기사를 읽는 기분이랄까… 이럴 때는 작은 기사만 따로 오려내어 보는 게 좋겠죠.

WFY에서는 모든 항목 속으로 들어가서 해당 항목이 제목이 되는 새로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줌인해서 들어가고, 다시 상위 항목으로 빠져나오죠.

트리 구조는 그 아래 각자 자기 자식들을 데리고 있는 소주제가 있습니다. 그런 소주제에만 집중해서 글을 쓰고 싶을 때, 마우스로 제목 블릿을 클릭해서 해당 아이템을 제목으로 하는 하나의 문서인 것처럼 더욱 작은 주제에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상위 항목으로 올라갈 때는 상위 항목의 제목을 클릭해주면 되고요. 단축키로 하면 더욱 빠른데, Alt + (지금 위치한 소주제로 파고들기) / (지금 보고 있는 주제의 상위 항목으로 올라가기) 키를 이용합니다.

소주제 항목 줌인 / 줌아웃 장면 보기 클릭 (GIF 파일, 3MB)

위와 같이 상하위 항목을 닌자처럼 빠르게 드나들며,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며 내가 집중하고 싶은 계층 범위에서 글을 쓰는 것이죠.

필요없거나 완료된 항목은 지워서 가린다.

GTD 개념의 할일관리 도구를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리스트 형태의 쓰기 도구답게 완료되거나 필요없는 항목을 ‘완료complete’ 처리할 수 있습니다.

완료 처리는 동그란 블릿에 마우스를 가져다두고 Complete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럼 색깔이 옅어지면서 해당 항목은 잠시 후 가려지게 되죠. 하나씩 일을 완료해가며 항목을 지워 전체 프로젝트를 완성하고자 할 때도 유용하고, 전체 구조에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내용들을 가려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단축키는 Ctrl + Enter키이며, 취소는 간단하게 Ctrl + Z를 누르는 게 좋습니다.

항목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료/보관처리하면, 언제든 지웠던 항목들을 원래의 자리에서 다시 보이도록 함으로써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전체 구조 가운데 얼마나 진척이 있는지도 쉽게 가늠해볼 수 있어서 무조건 완료한 일을 모양과 순서 고려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리는 것보다 효율적입니다. 완료된 항목도 리스트에서 보고 싶다면 우측 상단의 메뉴에서 Completed: Hidden항목을 Visible로 바꿔주어도 되고, Ctrl + o (영어 알파벳) 단축키를 반복하여 완료된 할일 표시 옵션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단축키를 이용하면 드문드문 완료한 전체 구조의 중간 항목들 가운데 어디 부분을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 전체 프로젝트의 구조를 보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완료가 아니라 정말 지우고 싶을 때는 블릿에 마우스를 올려두고 Delete 항목을 누르거나, 단축키 Ctrl + Shift + 백스페이스 키를 이용합니다.

하나의 항목을 빠르게 이동시켜 재배치한다.

반드시 익혀야 할 기능으로 재배치/이동 기능이 있습니다. 즉, 이미 써놓은 어떤 아이템을 다른 부모의 자식 아이템으로 입양 보내거나 다른 곳에 있는 아이템을 끌어오고 싶을 때 쓰는 거죠.

먼저 간단하게 마우스로 아이템을 잡아서 끌어다놓으면 됩니다. 이 때, 왼쪽으로 밀어 레벨을 하나 위로 올리거나, 오른쪽으로 밀어 다른 아이템 아래에 복속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하위 형제 항목이 없는 데 새로 만들면서 이동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같은 레벨의 형제 아이템 사이에서도 갑자기 중간에 본인이 상위 항목으로 변신을 선언하며 신분 상승하며 이동하는 것은 안 되고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전체 레벨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말로 어떤 아이템의 레벨을 한 단계 위로 올리거나 내리고 싶으면 Tab키를 이용하여 적절한 장소에서 들여쓰거나/내어쓰기하여 이동해주면 됩니다.

아이템의 이동은 단축키를 사용하면 닌자처럼 빠르게 할 수 있지요. Alt +Shift + 화살표키를 사용하면 지금 커서가 놓인 아이템을 원하는 곳으로 퀵서비스처럼 빠르게 배달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듯이 매우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형제 레벨의 맨 끝에서는 화살표 왼쪽/오른쪽 키로 레벨 상승/복귀도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유용한 단축키이니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크롬북에서는 키보드 간섭을 막기 위해 Ctrl + Shift + 화살표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용한 기본 기능

외워두면 좋은 단축키가 많은데요, 우선 Help me learn keyboard shortcuts 메뉴를 세팅에서 활성화해주시면 단축키가 생각 안 나면 계속 참고할 수 있도록 메뉴버튼이 하단에 생겨 편리하니 이용해보세요. 또는 Ctrl + ? 키로 언제든지 단축키 안내창을 볼 수 있어요.

간단한 텍스트 서식

굵게, 기울기, 밑줄 정도는 각각 Ctrl + B / I / U 로 사용하면 됩니다. 많은 텍스트 에디터에서 채용하고 있는 단축키라서 익숙하실 겁니다.

즐겨찾기 (Star) 등록하기

어떤 항목을 제목으로 그 아래 모든 자식 항목을 묶어서 즐겨찾기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별(Star) 표시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해당 항목으로 진입(Alt + )해서 화면 오른쪽 위의 별표를 눌러도 되고, Ctrl + Shift + * 을 눌러도 됩니다.

별표를 받은 항목은 Ctrl + ;(세미콜론) 버튼으로 항목간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알트 + 탭 생각하시면 됩니다. Ctrl + Shift + ;(세미콜론)으로 역방향 룰렛도 돌릴 수 있어요.

이 기능은 단순히 자주 찾는 주제로 빠르게 진입하는 용도로 쓰면 좋지만, 하나의 글 안에 두 개의 소주제 사이를 빠르게 넘나들며 비교해가며 글쓰기 하고 싶을 때 좋더라고요. 컨트롤 + 세미콜론, 컨트롤 + 시프트 + 세미콜론으로 휙휙~~ 왔다갔다 문서를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비록 두 개의 소주제가 그 위치상으로 멀리 있다 하더라도 말이죠.

같은 레벨 사이를 점프하기

같은 형제 레벨 사이를 점프하기 위해서 Alt + Shift + 9/0 키를 사용합니다. 이 기능은 큰 주제 아래에 중간 제목이 3개가 있을 때, 중간 제목 사이를 바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않고 즉시 점프하는 기능입니다. 오늘할일 — 쇼핑 —- 당근 / 레몬 / 오이 가 있을 때, 당근, 레몬, 오이 사이를 점프합니다. 오르락 내리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척 유용한 기능입니다.

검색하기

WFY는 검색 능력이 좋아요. 한글도 잘 검색되고, 특히 검색어에 하이라이트해서 그 단어가 지금 전체 나무의 어떤 가지를 타고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반짝이게 잘 보여줍니다. 검색창으로 즉시 이동하는 키는 ESC키 입니다. 한 번 더 누르면 원래 있던 커서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슬쩍 뭐가 있나 검색해보고 원래 위치로 치고 빠지기도 가능합니다. 1) ESC 키로 검색창 이동 2) 검색어 입력, 엔터 안쳐도 대충 뭐가 있나 보임 3) 그 상태에서 ESC키 눌러서 아까 쓰던 위치로 돌아와 계속 글 씀.

물론 위 2)번 단계에서 검색 결과의 특정 항목으로 점프해서 들어가고 싶으면 가면 됩니다.

태그 기능

기본적으로 검색이 모두 잘 되지만 클릭 가능한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를 앞세워 해시태그를 만들거나, @를 앞세워 컨텍스트 또는 사람 태그로 활용할 수 있어요.

위와 같이 해시태그는 우물정 문자를 입력하자마자 기존에 분류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추천 태그가 등장하기 때문에 비슷한 단어나 띄어쓰기를 살짝 다르게 해서 분류체계를 망가뜨릴 염려 없이 일관된 태그를 계속 적용하도록 유도하지요. @ 태그도 마찬가지인데, 솔직히 두 개 사이의 기능상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주로 #맛집처럼 해시태그는 분류 소주제 태그로 활용하고, @엄마처럼 골뱅이 태그는 관련된 사람이나 장소 표시 용으로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이 태그 기능을 통해 WFY는 하나의 가지가 하나의 부모 가지에게만 종속되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작년 여행 계획에 썼던 맛집 정보와, 오늘 데이트의 맛집 관련 노트를 일관된 제목으로 호출해서 볼 수 있죠.

중복아이템 다시 생성 – duplicate

블릿의 메뉴 항목에 보면 ‘Duplicate’ 메뉴가 있죠. 아주 복잡한 소주제 구조를 다시 하나 복사해서 하나 더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 많이 있을 수 있어요. 매년 반복되는 가족 행사가 비슷한 순서로 준비하고 진행된다면 기본 골격을 마련해두고 이 골격을 복사해서 매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기타 기능

노트/메모 달아놓기

임시 메모처럼 실제 본문 텍스트는 아니지만 참고용으로 달아놓는 텍스트입니다. 교과서 여백에 잠깐 낙서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은 글씨가 예뻐서 부제/소제목처럼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바른 사용이 아닙니다. 텍스트를 외부로 뽑아내거나 변환할 때 이 노트가 제외되기 때문이죠. 애초에 참고/주석을 위한 공간이며 본문의 흐름에서 비껴나와 작성자가 적어두는 포스트잇 쪽지/메모라는 거죠. 아이템 블릿의 메뉴에서 ‘Add Note’를 선택해서 입력 가능하고 단축키는 Shift + Enter입니다. 빠져나올 땐 단축키를 한 번 더 누르면 쉽습니다.

공유 기능

특정 아이템과 그 자식 항목을 모두 묶어서 웹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링크는 보기만 할 수 있는 링크일 수도 있고, 누구나 편집 가능한 링크일 수도 있습니다. 블릿 메뉴에서 share 메뉴를 선택하고 view/edit 옵션 중에 고르면 됩니다.

사실 합격자 발표라든가 뭔가 공개적으로 브로드캐스트를 실시간으로 할 때도 쓸 수 있을 거 같고, 리스트 형태의 데이터를 엄청 많은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계속 고치면서 배포하고 싶을 때 유용할 거 같습니다. 설명서나 참고 텍스트 같은 것도 WFY로 예쁘게 만들어서 카톡으로 뿌리면 스마트폰, PC, 맥북 가리지 않고 잘 보일 뿐 아니라 처음 받은 사람도 어떤 도구도 설치할 필요없이 아이템을 접었다 피면서 전체 글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받아보는 핸드폰 화면에서 읽기 좋게 나타나며, 받아보는 사람이 WFY 계정이 있을 경우 본인의 리스트 맨 아래에 공유 리스트를 embed 할 것인지 묻는 팝업이 보이게 됩니다. embed를 하게 되면, 본인의 크롬앱이나 아이폰 앱에서 WFY를 열어 친구와 함께 공유 문서 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대단히 편리합니다!

워드파일이나 PDF로 직접 배포하는 것보다 당연히 가볍고 빠르며, 구글독스보다 화면에 읽기 좋게 보이면서, 상대방에게 사이트나 앱을 설치하라고 부탁할 필요 없이 즉시 편집 가능한 링크로 보내줄 수 있어, 가령 10명에게 간단한 의견을 받으며 실시간으로 문서의 작성 중간에 서로의 의견을 열람하도록 할 때 좋아요. 단순히 글을 공유하고 서로 함께 고쳐쓰는 메모/글쓰기 도구/사이트는 아주 많습니다만, WFY는 확실히 가볍고 개성있는 도구로서 다른 서비스에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고급 검색 기능

간단한 검색 연산자를 지원합니다.

  • 어린 왕자라고 단순히 입력하면 한 아이템 안에서 ‘어린’과 ‘왕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나 등장 순서도 상관 없고 꼭 옆에 붙어있지 않아도 검색에 걸립니다. 어린만 포함된 어떤 아이템은 나타나지 않고요.
  • 어린 OR 왕자 라고 쓰면, 한 아이템 안에 ‘어린’ 이란 단어만 들어가도 검색에 나오고, ‘왕자’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나옵니다. 물론 둘 다 들어가도 나옵니다.
  • "어린 왕자"와 같이 큰 따옴표 안에 넣으면, 정확히 ‘어린 왕자’라는 단어가 그대로 들어간 경우만 검색됩니다. ‘어린 시절에 만난 왕자 크레파스’와 같은 문구는 빠지는 거죠.
  • is:complete 함께 입력하면 완료된 항목만 검색합니다.
  • complete:7d 라고 검색어와 같이 입력하면 최근 7일 안에 완료된 항목만 보여줍니다.
  • last-changed:7d은 최근 7일 안에 변경된/편집된 아이템만을 골라줍니다.

위 연산자를 섞어서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가령 "어린왕자 번역" 마감 -last-changed:7d 이라고 쓰면 “어린왕자 번역”이라는 문구는 띄어쓰기 포함 정확히 있어야 하고, ‘마감’이라는 단어 또한 그 아이템 어딘가에 있어야 하면서, 최근 7일 안에 내가 건드린 적이 없는 최소 일주일 전에 뭔가 건드렸었던 아이템을 내어놓으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 -is:complete과 같이 완료된 항목은 빼라는 명령은 사실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화면에서 Ctrl + O를 눌러 완료된 항목을 보이지 않게 하여 검색을 수행하면 되니까요.

  • is:shared는 공유된 항목만 달라는 말입니다. 공유를 너무 많이 해서 쭉 나열해서 보고 공유를 중지할 항목이 있는지 살피고 싶을 때 좋습니다. 이것 또한 다른 연산자와 함께 쓸 수 있고요.

편집하며 빠른 커서 이동

맨 마지막 아이템으로 점프하고 싶을 때, Ctrl + End키를 누르세요. 기타 Ctrl + 좌우화살표로 단어 단위 점프 등이 가능하지만 상하키는 이미 아이템 접고 펴는 기능에 할당되어 있어서 평소 워드프로세서에서 사용하던 몇 가지 키와 중복되어 커서 컨트롤하는 데 적응이 좀 필요하더군요. 저는 자주 접었다가 피면서 전체 글의 모양을 보고 이동후 다시 편집 부분만 펼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고급 활용

파일 링크 걸기

요즘 할일관리 도구 중에는 간단하게 문서나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 도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WFY에서는 첨부 자체가 불가하죠. 그래서 파일로 바로 가는 클릭 가능한 주소나 파일 경로라도 붙여넣으려고 시도할 수 있는데, 브라우저 WFY 버전에서는 크롬확장도구 Local Links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더 쉬우면서 좋은 방법으로 애초에 드롭박스 안에 있는 파일의 공유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어디서든 해당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라서 모바일 상황에서도 해당 파일로 접근 가능해지니까 활용도가 올라갑니다.

아이템 장거리 수송

마우스로 잘라내기, 붙여넣기하면 되겠지만, 출발할 기차역과 도착할 기차역에 임의로 같은 태그를 부여해서 타임루프를 만들어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령 매우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아이템 두 개에 똑같이 임시로 #이동 태그를 붙여놓고 이 태그로 검색을 수행하면 즉시 두 아이템이 인접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제 검색 결과 화면 상에서 단축키를 이용하거나 마우스로 끌어서 이동시키면 됩니다. 직접 잘라내어 붙이는 것보다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실수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내보내기 옵션 (서식적용/ 플레인텍스트 / OPML)

WFY로 복잡한 단계를 가진 글을 완성한 뒤에 최종 활용하기 위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필요가 있죠. 해당 아이템의 부모 블릿 동그라미에 마우스를 대고 Export 메뉴를 선택하여 내보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워드프로세서에 바로 붙여넣으면 보기 좋게 만들어주는 Formatted(서식 그대로 적용된) 타입이 보이며, 이를 Ctrl + C로 복사해서 다른 프로그램에 붙여넣거나, 다운로드(html)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Plain Text 옵션은 윈도우 메모장처럼 굵게/기울게 서식이나 블릿 모양까지 완전 배제한 생짜 텍스트만 내보내는 것입니다. 모든 블릿은 빼기 기호(-)로 대체되며, 들여쓰기는 스페이스 두 번으로 대체됩니다. 두 단계 들여쓴 블릿은 스페이스 네 번이 앞에 선행하고, - 기호가 붙습니다. 이를 텍스트 에디터에 붙여넣은 뒤에 다시 스페이스 두 방을 다른 기호나 탭 문자 등으로 치환하는 등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구분자로 인식하게 하여 스프레드시트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겠고요.

OPML은 계층 있는 문서를 나타내는 언어로 널리 쓰입니다. 아이폰 앱 Omni Outliner를 비롯하여 마인드맵 프로그램 등에서 널리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령, WFY로 복잡한 나무 구조를 만들어 이를 FreeMind 같은 마인드맵으로 불러들인 뒤, 이제 색깔도 넣고, 사진도 추가하면서 전체 마인드 맵 인쇄본을 제작할 수 있을 겁니다. 거꾸로 아이패드 마인드맵 앱으로 전체 캔버스 위에서 큰 모양을 보면서 개념의 관계도를 완성한 뒤에, 이를 OPML 파일로 뽑아내어 WFY로 가져온 다음에 본격적인 본문 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복잡한 영어 태그가 있던데 WFY로 어떻게 불러오냐고요? 그냥 붙여넣기 하면 쫙 붙습니다!!!!

참고로 서식적용한 텍스트를 MS Word에 붙여넣고 번호매기기 하면 단계별로 넘버링도 잘 됩니다. 이후 서식 좀 만지고 폰트 조정하면 바로 인쇄할 수 있는 논문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아주 전문적인 학술 글쓰기의 50% 정도 수준까지 WFY로 밑작업을 하여 기본 뼈대와 대강의 블라블라 서술을 만져가며 작업하고 이를 워드로 옮긴 다음에 작성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도 목차간 이동과 재배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WFY처럼 유연하고 빠르게, 상호 검색과 연결과 이동을 닌자처럼 빠르게 … 만들어낼 수는 없는 거 같거든요. 한글(HWP)도 되냐고요? 해보세요… (쉽지 않을 걸요?) 기타 거지같은 한글 빼고 다른 위계/레벨형 목록 작성을 지원하는 텍스트 에디터가 있다면 워크플로이에 붙여넣기 해보세요. 의외로 상하위 항목 그대로 잘 들어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workflowy ms word

위와 같이 논문의 초안을 WFY에서 모두 사전 작업한 뒤, 워드에서 다단계 목록을 적용하면 순서대로 번호가 쫙 붙습니다. 감동적이야!

마크다운 활용

자체 앱에서 마크다운 내보내기를 지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프리뷰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ㅠㅠ 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WFY의 웹 버전에서는 마크다운 프리뷰 구현하는 사람도 있고, Porter for WorkFlowy 확장을 이용해서 특정 아이템 이하 항목을 마크다운 형태로 미리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Porter for WorkFlowy는 강추합니다. 자식 항목이 있으면 마크다운 헤더를 적절하게 붙여주고, 자식 항목이 없으면 부모 아이템 아래에 달린 문단 `

으로 인식합니다. 또한 같은 레벨의 아이템 앞에1.,2.` .. 등과 같이 추가하여 숫자 목록 인식도 잘 됩니다. 덕분에 블로그 원고 작업을 이제 거의 WFY에서 하고 있네요.

사실 어떻게든 두 개를 합쳐보려고 노력한 사람들도 있고 방법도 비교적 상세히 공개되어 있지만, 뭔가 다시 복잡성이 늘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도구는 그대로 두고 마지막 단계의 변환만 Porter for Workflowy 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할일관리 팁

WFY 사용자들은 아주 오랫동안 개발사에게 제발 날짜/마감 인식되게 해달라고 칭얼댔는데, 이 요구가 상당하다는 걸 인식은 하고 있는가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아이템에 실제 날짜 입력 기능이 없으므로, 막 모든 아이템을 시간순으로 본다거나, 내일까지라고 입력한 어떤 아이템이 실제 내일이 되면 띠링!하고 알림이 뜬다거나 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따라서 날짜와 관련된 중요한 메모를 하면서 해당 사실을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한다면 별도로 아이폰의 할일관리 앱에 알람을 설정해야 할 겁니다.

근데 저는 금방 적응되어 괜찮더라고요? 예전에는 내일 할일을 할일관리 앱에 적고, 그 할일이 뭔지 그 앱의 메모칸에다가 다 붙여넣었는데 … 이제는 WFY에 전체 프로젝트의 수순을 적고 까먹지 않도록 간단한 메모와 함께 아이폰의 알림앱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진행 자체는 WFY의 전체 문서를 보아가며 계속 일하죠. 위에도 얘기했지만 할일관리 앱에서 모든 메모에 일의 세부사항을 적고 해당 일을 완료해서 치워버리면 애초에 전체 일에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길을 잃은 느낌이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좋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걷는 느낌이랄까.

저는 $$ 기호를 현재 진행중이거나 관심있게 봐야 할 마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WFY로 전체 글을 써두고, 할 일에 #todo 태그를 달아둔 다음에 해당 태그로 검색하여 그 항목들을 다시 ‘오늘할일’ 리스트 아래로 이동시킨 후 하나씩 지워가면서 일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면 원래 그 아이템이 있었던 맥락을 잃는 거 같아서 옮기지는 않고 그대로 작업합니다. $$를 검색하는 화면을 북마크/즐겨찾기합니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여 전체 프로젝트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거나 다음으로 해야 할 일로 표시한 일들을 살피죠. 그리고 하나씩 지워나갑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할 일에 새로 $$ 마크를 달아주어 검색에 잡히도록 해둡니다.

때로 $$$ 또는 $$$$$$$$$$ 과 같이 중요도를 암시하는 마크를 사용하기도 하고, $$$$와 같은 검색결과를 즐겨찾기 하여 할일 가운데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집중해야 하는 일을 우선처리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즐겨찾기 화면이 없기 때문에 $ 마크를 입력해서 직접 검색하는데, 자판의 위치에서 쉽고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기호라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에는 할일관리 앱에서 오늘의 할일을 먼저 제시했다면, 이제 WFY 앱에서 전체 구조를 보고, 그 중에 중요 항목을 검색하여 처리되었는지를 검토하며 일하게 되는 것이죠.

날짜 입력을 대체하기 위해 태그 형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17-01-23과 같이 입력하여 해당 날짜에 해당하는 모든 아이템을 클릭하여 호출할 수 있겠죠. #2017-01 으로 검색하여 2017년 1월 전체의 일정을 봅니다. 01- 의 검색으로 1월 일정만 모아 봅니다. 그냥 01은 다른 맥락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저는 yyyy-mm-dd 형태를 날짜로 쓰는 버릇이 있어서 01-과 같이 끝에 하이픈을 달면 1월과 관련된 아이템이 나옵니다. 개인에 따라 yyyy/mm/dd 모양을 선호하면 01/ 과 같이 응용할 수 있겠죠. 사실 별 거 아닙니다. 소풍 2015-01- OR 소풍 2016-02- 이렇게 입력해서 2015년 1월에 소풍 키워드 또는 2016년 2월의 소풍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죠.

WFY는 실제 기록 시점을 자동으로 품어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날짜 태그를 일관성 있게 달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날짜별 정렬이나 검색이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모든 기록이 시간과 기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저는 우회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작 날짜, 마감 날짜, 이 일을 하는 데 들어갈 예상 시간까지 적도록 하는 할일관리 앱보다 편하지 않나 하네요. 저는 윈도우에서 Breevy 사용하는데 텍스트익스팬더류 익숙하시면 현재 시간이나 날짜 박아넣는 건 사실 그리 귀찮지 않습니다. 가령 ddate라고 치면 바로 넣어지거든요. 물론 아이폰이나 크롬북에서는 불편합니다만.

노트 폴더 관리 팁

에버노트는 노트북 개념이 있지요. 노트북은 서로 연관이 없습니다. 별도의 책이죠. WFY는 노트북이란 개념이 없고, 노트북이라 부를 수 있는 좀 덩치가 있는 아이템이라도 무조건 부모 아이템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거대한 나무에 종속된 가지입니다. 그런데 점점 구조가 복잡해지면 찾아가기 힘들지요. 그래서 즐겨찾기 기능이 있는 건데 … 아이폰 앱에서는 즐겨찾기가 없어요 ㅠㅠ 그래서 빠른 접근을 위해 키워드를 달아줍니다. 가령 자주 보는 노트 아이템에는 0Notes zzn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zzn이라는 말로 아이폰에서 쉽게 해당 아이템으로 진입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상 어휘가 아니면서 기억할 자신이 있는 어떤 알파벳 조합이나 기호를 사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문제이지만 ;;

아이패드/아이폰 +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폰 앱이 크게 불편한 건 아닌데, 또 크롬앱 수준의 완성도가 아닙니다. 펼치고, 접고, 보고, 완료하고, 검색하고… 새 항목 작성하고, 손으로 끌어 옮기고 정도는 됩니다. 인덴트/아웃덴트는 상단의 아이콘 << , >> 를 사용해서 하도록 되어 있네요. 뭔가 스크롤 하다가 편집모드로 넘어가거나, 편집하고 있는데 아이템이 손가락에 밀려 이동하거나 .. 손볼 구석이 아직 남아있는 앱입니다. 그리고 전혀 안 되는 것 : 공유하기, 항목 삭제하기인데, 아이폰 기준 사파리로 불편하게 진입해서 작은 화면에서 힘들게 하면 어찌어찌 되기는 되더라고요. 그러나 자주 쓰는 항목은 아니니까 뭐.. 그렇다 치고..

즐겨찾기 안 되는 것도 좀 불편합니다. 메뉴 토글해서 즐겨찾기 리스트로 좀 나오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가장 불편한 건, 아이폰/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 WFY의 강력한 장점 중의 하나인 여러 단축키 인식이 안 된다는 겁니다. 특히 들여쓰기 Tab 키는 먹는데, Shift + Tab 키가 안 먹어요. 엔터를 두 번 치는 것으로 대체는 되지만, 중간에 있는 항목을 내어쓰기 하거나 들여쓰기 하려면 다시 화면을 터치해야 합니다. 기타 아이템 안으로 진입하기, 아이템의 상하 이동 등 단축키 안 먹네요.

HandyFlowy 라고 앱스토어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앱이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단축키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고, 웹과 연동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아이템 북마크도 가능합니다. 또한 듀얼 모드를 지원해서 두 화면을 오가며 문서 비교 작업도 가능하네요. 단점은 1) 단축키가 원래 공식 단축키랑 달라서 적응 필요 2) 돈 안 내면 거의 커스텀 기능 테스트도 못 하게 되어 있음 3) 실제 앱을 작성했다기보다 웹앱을 품은 형태로서, 오프라인 저장을 보장하지 못함. 4) 위의 이유로 내비게이션/메뉴진입과 퇴장 과정에서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음. … 5) 속도가 느리고, 불안정하며, 메뉴 구성 지저분하고, 아이콘 안 이뻐! …….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특히 오프라인 관련해서 불안하고 속도가 너무 버벅여요.. 아이폰앱 기준 공식 앱은 인터넷이 끊기면 즉시 마지막 저장 시점이 표시되며 오프라인 모드에서 착실하게 텍스트를 품어 저장했다가 온라인 연결이 가능해지면 백업합니다. 해외나 비행기에서 HandyFlowy 앱은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WorkFlowy 의 미래

역할인식 GOOD : 구조적 글쓰기 도구이다

확실히 Workflowy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앞으로도 잘 하는 도구가 될 거라고 응원해봅니다. 바로 리스트 형식을 통한 구조화된 글쓰기 도구입니다.

최근에 Workflowy 측에서 웨비나(웹으로 하는 세미나)를 연 모양 인데, 사용자들에게 자기들이 만든 도구로 글 쓸 때 내용을 어떤 기준으로 정렬하고 조직하는가 물어봤더라고요.

샘플이 좀 적긴 하지만, GTD(할일처리) 효율이나 우선순위(priority)에 따라 메모하는 사람보다 원래 프로젝트나 일이 담고 있는 ‘구조’ 그대로를 메모에 적용하여 작성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하나를 완전히 마친 다음에 하나를 하는 게 아니죠. 오늘 저녁에는 부동산 아줌마를 만나야 하고, 내일까지는 신제품 홍보 제안서를 부장님에게 내야 하고, 모레에는 다시 신혼여행 비행기 티켓을 알아봐야 하고 … 그래서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서 다른 시점의 마감을 염두에 두고 일할 수 있도록 많은 할일관리 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Todoist 나 Wunderlist 같은 경우 프로젝트 별로 할 일을 정리하게 한 다음에 각각 마감을 정해두면, 오늘 할 일, 이번 주 안에 할 일만 바로 뽑아서 볼 수 있죠. 일을 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당장 하나의 일을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하면서 해결해갈 수 있으니 머리에 부담이 덜하고 하루를 보내는 부담도 덜합니다. 마감과 중요도를 각각, 또는 동시에 고려하면서 급하거나 중요한 일부터 하나씩 해결해나가다보면 어느새 일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복잡한 일을 잘게 쪼개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처리의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또한 한 번에 여러 일을 다루는 것보다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하나씩 하나씩 집중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지요. 그러나 많은 GTD 스마트폰 앱들은 이것을 한 번에 한 줄씩 읽는 책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 줄거리에 대한 어떤 느낌을 상실한 채 하루에 한 줄씩 읽고자 하는 전략이 훌륭한 독서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GTD의 단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복잡한 전체 지도를 줌인-아웃을 빠르게 하면서 내가 크게는 이 회사에서, 내 인생에서 어디를 건드리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GTD 교재에 보면 매 주말이나 정기적으로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기 평가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작은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데 매몰되지 않도록 말이죠. 하지만 저는 Wunderlist 쓰면서 리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WFY는 애초에 도구 자체가 늘 전체를 리뷰하도록 합니다.

때문에 Workflowy에서 다시 단순히 시간순이나, 중요도 별점으로 아이템을 구조화한다면 차라리 다른 할일관리 전문 앱을 쓰는 게 당신과 더 궁합이 맞을 겁니다. 그런 기준으로 다 작성하면 물론 보기도 좋고 또 효율 측면에서 나쁠게 없지만 .. 그런 방식만을 계속 고집할 거라면 결국 GTD 앱을 쓰는 경험과 거의 다르지 않은 느낌을 다시 느끼게 될테니까요.

방향과 신념 GOOD : 아이디어는 나무 한 그루이다

이 개념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개념으로부터 이탈해서 다시 date 섹션과 알림 기능을 만들고, 첨부파일, 컬러태그 등등을 도입하여 도구를 복잡하게 개조한 뒤에 새로운 서비스로 론칭한 것들이 시장에 조금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그건 결국 이런 아웃라이너/개요짜기 도구의 장점을 희석시키는 일 같습니다. 물론 사용자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본사에서도 날짜 기능 추가를 고려는 하고 있다니까 기다려볼 일이지만…

WFY에 적응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이 도구가 리스트/목록 작성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사실 모든 글은 ‘리스트’로 다루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점을 얘기할 수 있어요. 장보기 목록이 아니라, 논문도, 수업 계획도, 가족 행사 준비도 모두 계열화가 가능하고 가능해야 합니다. 컴퓨터로 따지면 폴더 안에 폴더 안에 폴더 안에 폴더 … 이런식으로 구조적인 문서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탕 화면에 너저분하게 수십 개의 파일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죠. 특히 GTD 개념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후에, 사람들은 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인의 삶을 매일 큰 가지, 잔 가지, 꽃잎까지 보살피는 정원사의 태도로 살아서야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일단 바탕화면에 문서 파일을 와르르 쏟아놓고, 버릴 거, 내일 할 거, 남한테 미룰 거 등등으로 시간을 내어 분류해 깨끗한 책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인박스 제로) 좋다는 의견인데 저는 단순한 두세 가지의 영역에서 빠른 속도로, 짧은 단위의 일이 지나가는 경우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어떤 과업을 매년 수행하며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면 … 10년 동안 매일 책상만 치우다가 그동안 뭐했지, 나는 어디쯤 온 거지? 생각하는 게 무섭다면…. 큰 밑그림이 필요하고, WFY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GTD는 밀려오는 것들을 빨리 해치우고 중심으로 돌아오기 위한 제안이었는데, 사람들은 해치우는 방법에 다시 집중하면서 본말이 전도된 게 아닌가 하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아이디어 노트, 일, 개인, 당장 집중해서 해치울 일들, 기타 임시 폴더로 큰 가지를 나눴습니다. 번호를 붙인 건 습관이고요. 맨 위에는 진지하고 긴 글을 이어 써내려가는 노트북(0NOTES)이 있고, 맨 아래에는 바로 떠오르는 아무 생각이나 일단 적어보는 연습장(drafts)이 있습니다. 가장 위와 가장 아래에서 생각들이 들어오고, 정리되어, 가운데에 위치한 직장과 개인에 관한 여러 프로젝트로 수렴되어 갑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 전체를 이렇게 큰 가지로 나누면서 나무를 심어 이 도구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WFY의 단점에 대한 변명들

구조 만들기가 피곤하다?

기능적으로 작성이 쉬운 도구라도 장애물 있습니다. ‘몸통-가지-작은가지’ 모양으로 글을 조직하면, 신규 아이템이 생각났을 때 이게 기존의 어떤 가지의 하위 아이템인지 정하는 일 자체가 피곤하고 인지적인 부담이 됩니다. 이메일을 정리할 때마다 개인 폴더인지, 가족 폴더인지, 동창회 폴더인지, 업무 폴더인지 정해야 한다면 …. 피곤하죠. 초기에 한메일 편지함이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그냥 도착하면 무조건 받은 편지함. 그리고 다 읽어도 무조건 아카이브(보관) 처리합니다. 대충 넣어도 강력한 검색으로 다시 찾을 수 있고, 정 불안하면 라벨을 달아주거나 하면 그만입니다. 구글은 심지어 이메일에서 호텔 예약과 항공편 정보를 통해 여행 일정을 정리해서 보여주죠. WFY는 이런 인공지능/자동화 흐름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임시로 생각난 이야기 묶음도 이게 커다란 숲에서 대충이라도 어디쯤에 심을 나무인지 정해야 시작하는 삽을 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편하게 생각하는 건 어떤가요? 아무것도 아닌 아이템은 아무것도 아닌 제목 아래 넣으면 되는 거죠 그냥. GTD의 인박스처럼 브레인스토밍이나 잡생각 적어넣는 상위 제목을 하나 넣고 그 안에서 놀면 됩니다. 지저분하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작업은 거실에서 하지 말고 창고에서 실험하는 거죠. 또한 뭔가 어지럽게 가지가 뻗어나가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시길. 잘못되거나 적절하지 않은 가지이거나, 폐기하거나 이미 끝나서 완료된 일을 삭제하거나 이동시키거나 ‘완료complete’처리 하는 일 자체가 이미 작업을 수행하는 하나의 과정이니까요. 이러한 집청소 작업은 전체의 윤곽을 다시 사용자에게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GTD는 기분은 시원한데 내가 지금 어디의 어디쯤을 건드리는지 모르잖아요.

구조 만들기는 협소한 시각을 강요한다?

두 번째로 이런 뼈대/가지뻗기식 분류는 전체 숲을 한 가지 관점에서만 보게 합니다. 가령, 여행을 갈 건데 시간 순서에 따라 나뉘는 목록을 작성할 수도 있고, 준비물 담당자에 따라 나눌 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먹을 것, 관광지, 돈 관리 등등 소주제로 나눌 수도 있고 …. 근데 이게 시간 순으로 적으면 일정의 흐름은 보이지만, 식사 스케줄이 안 보이고, 관광지와 식사라는 소주제별로 나누면 책임지기로 한 일의 분담이 잘 눈에 안 들어오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WFY에서는 #해시태그@사람태그를 지원하여 멀리 떨어진 가지도 즉시 함께 호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간순으로 일단 일정을 작성하고, 식사메뉴에만 #맛집 태그를 달아놓으면 나중에 그것만 눌러 시간에 따른 맛집 탐방 일정만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해시태그의 편리함을 경험하셨다면 금방 이해하실 거에요. 또한 특별히 태그 기호를 달아두지 않았더라도 강력한 검색 기능을 탑재하여 방대한 텍스트 자료 전체에서 특정 검색어가 들어간 가지를 즉시 뽑아내어 볼 수 있죠. 잘만 이용하면 구조 짓기가 중심인 이 도구의 비효율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다른 할일관리 어플에서도 많이 지원하는 기능이죠. 그러나 태그를 검색했을 때, 보통 할일관리 전용 앱에서는 해당 할일이 시간이나 중요도 순으로 항목화되어 나타나지만, WFY에서는 가장 큰 나무의 부모 가지를 참조하도록 검색됩니다. 여행 일정에서 #공항이라고 검색했을 때, 그 일이 전체 베트남 여행 — 이틀째 일정 — 00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 수속하기 항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당 가지가 들어있는 전부를 보여주지요. #사과를 검색했을 때 바구니에 사과만 담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과가 달려있는 어미 가지 전체를 가져와서 어떤 맥락에서 그 사과가 달려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ㅁㅁ문자로 검색했을 때 해당 항목만 호출하는 게 아니라 그 문자가 속해 있는 부모 구조를 포함한 전체 구조 속에서 해당 항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조 만들다가 급한 일 까먹는다?

세 번째 단점으로, WFY가 그냥 레벨 있는 아이템을 써내려가는 도구일 뿐 기능적으로 닥쳐오고 밀려오는 할일을 잊지 않게 하는 이른바 ‘리마인더’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좋은 세상에 내일까지 할 일을 적으면 내일 스마트폰이 울려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죠. 내일 10시 약속을 입력하면 1시간 전에 알려주는 기능 정도야 모든 할일관리 앱의 기본 서비스이자, 스마트폰이 해야 할 가장 기본 책무 같은 거죠. 하지만 WFY에는 ‘오늘’, ‘내일’ 자동 인식 기능은 커녕, 따로 날짜를 적어넣는 버튼 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WFY를 위해 변명하자면, 오히려 많은 할일관리 앱들이 바로 그 ‘마감’에 집중하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각종 스누즈 기능으로 무장한 무시무시한 할일관리앱들은 심지어 장소나 주소록 맥락까지 인지해서 학교 좌표를 벗어나면 친구 A에게 전화할 수 있도록 알려주겠다고 자랑합니다. 이건 마치, 너무나 일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복잡다단하여 잊지 않으려고 할일관리 앱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복잡해지고 있는 건 알람의 구조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Wunderlist는 아주 훌륭한 무료 할일관리 앱인데, 할일 공유 리스트 기능도 제공하고 첨부파일에 메모 기능도 있고, 폴더 기능에 개별 할일 안에는 세부 항목 리스트 작성까지 배려하고 있지만 …. 결국 ‘오늘’과 ‘이번주’에 밀려오는 작은 아이템들을 하나씩 해치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치워 완료한 항목들은 물론 다시 검토할 수는 있지만 이 가지의 구조가 2-3단계까지로 단순하여 복잡한 주제와 시점에서 일하는 개인 입장에서 내가 어디를 걷고 있는 건지 판단이 쉽지 않더군요. 가령 저는 교사인데, 학교 — 수업 — 000과목 — 수행평가 —- 1차 과제 진행중 — 아이들에게 이메일로 동물 관련 에세이 받는 중일 때 이런 여러 단계의 가지를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지금 한 학기 수업 계획의 어디쯤을 걸어가고 있다는 감을 갖기가 쉽지 않더라는 말이죠.

까먹지 않는 이유는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감을 잃기 때문이 더 클 수 있다는 가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57923 라는 불규칙한 숫자를 순서대로 눌러야 하는 일에서 세 번째 숫자가 뭐였더라, 왜 세 번째 숫자를 문자로 받아서 누르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에 문자가 안 왔지? … 와 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지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죠. 이게 만약 음악이었다면 연주 속도가 느릴지언정 다음 건반을 잊지는 않을 겁니다.

위 두 그림에서 보듯, WFY는 완료된 할일이 어떤 맥락에서 있었고, 전체 구조 속에서 어떤 일을 지워나가는지를 계속 조감하면서 일하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래 나중에 하기로 한 일을 앞질러서 하더라도 전체 계획에서 어디가 지금 끝났고, 아직 밟아가야 할 단계가 어떻게 미완으로 남아있는지 그림을 볼 수 있죠. 그리고 이미 완료된 일을 감췄다가 나타냈다가 하면서, 남은 일에만 집중하며 계속 일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더 작게도 보고, 구름 위로 높이 올라가 내 생활 전체를 내려다보며 그 어떤 전체의 느낌을 가질 수 있어요. 바로 이 점은 내가 일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하고 다음 일에 대한 끈을 가지고 진행 추진력을 유지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그래도 깜박하는 게 사람이니,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에 해결할 두세 가지의 중요한 일에 대한 일정 알림을 캘린더 앱이나 별도의 알림 앱에 간단한 메모와 함께 기록해두면 될 거 같습니다. 포인트는 알려주는 앱에 노트를 적지 말고, 노트를 체계적으로 적어두어 중심으로 삼고 불안하면 따로 알람을 맞추라는 거죠. 아침에 김밥 사려고 도마랑 야채랑 김이랑 다 준비해두고 일어날 시간에 시계가 울리는 게 중요하지, 시계에 김이랑 햄에 관한 알람이라고 메모를 붙여두고 GPS까지 달아 구체적이고 기능 많은 알람이라고 자랑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GTD 방법을 고안한 의도와 다르게 스마트폰 앱들이 기능 자랑을 이어가면서 김밥 싸는 일 자체에 대한 감이 더 없어지는 기분입니다. 김과 햄과 시금치가 따로 흩어져있어도 김밥 싸는 프로젝트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 계획이 보이면 이는 그렇게 복잡한 리마인더가 붙지 않아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과업이 됩니다.

이런 생각과 관련해서 Workflowy 사용자의 아래 글 을 보게 되었네요. 대충 요약해서 옮기면,

WorkFlowy로 할 일 관리 가능하다. 알림 형태로 마감이 지난 작업이 있다고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따로 설치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눈 가리고 달리는 일과 다를 게 없다. 할일이 몰래 내 뒤로 다가와 나를 덮치게 두는 것이다. 날짜에 따라 어떤 일이 앞으로 놓여져있는지 미리 볼 수 있는 근사한 방법이 갖춰진다면, 적어도 내일 할 일의 목록 정도만이라도 있다면, 마감이 지났다, 오늘이 마감이다 하는 개념들은 중복되고 불필요한 개념이며, 솔직히 말해서 마음만 지치게 한다. 칸반(Kanban) 시스템은 가장 생상적인 할일 관리 방식 중 하나인데, 두 가지 원칙만 표방한다. 1) 일의 순서를 시각화한다. 2) 현재 할 수 있는 일만 건드린다. Workflowy는 이러한 칸반 시스템을 적용하기에 정말 좋은 도구이다. 골똘히 생각해라. 따로 다른 앱으로 나가지 않고 Workflowy 안에서 할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어떤 앱에서 할일 마감을 알려주는 기능에만 의존해서 그 일을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닥쳐오는 일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기능이 그 앱에 없다는 말과 같다. 최소한 오늘 / 다음주 / 이번 달 정도의 폴더 정도가 있어야 일이 되어감을 최소한 느낄 수 있을테고 조금 더 논리적인 흐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워크플로이는 그보다 훌륭하다).

저도 생각해보니 비슷한 구조로 한 학기 수업을 하고, 시험 문제를 내고 .. 어떤 일은 매년 반복되더라고요. 매일 바쁘고, 계속 마감을 설정하고, 아이폰은 계속 마감이 지난 일들을 배지로 보여주지만 맥락을 잃고 이 모든 것이 오늘 할 일이라고 말해주는 할일관리앱의 ‘오늘’ 폴더에 있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아니 밀린 일이 20개라니 쳐다보기도 싫다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오늘까지였더라?” 하고 아예 그 일의 동기조차 까먹게 되는 일도 있었어요. 그래서 마감으로 나를 혼내는 잔소리 앱보다는 고공에서 나의 작업들을 내려다보기 위한 조감도를 다시 그리기 위해 Workflowy로 모든 메모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적응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고 불안한 마음이 여전히 드는데, 일단 확실한 것은 특별히 세밀한 알람 기능을 가진 앱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도 크게 놓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할일관리 앱이 폴더 기능도 제공하고 프로젝트 기능과 태그를 지원하지만, 워크플로이처럼 큰 나무를 줌인/줌아웃하며 나무와 숲을 유연하게 돌보도록 해주는 도구는 없다는 거죠.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기 시작하니, 똑같은 게으름도 최소한 지도 위 어디에서 얼마나 뒤쳐졌는지를 자각하는 게으름이 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나태라 하겠습니다(말은 참 잘한다).

유료플랜 후기

시험 삼아 한 달 유료 플랜(6천원)을 질러서 사용해보고 있는데, 사실 무료 사용자 기준 거의 더 바랄 게 없도록 핵심 기능은 다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료 사용자가 해결해야 할 건 월 500개로 제한된 아이템 제한인데, 자신의 추천링크 페이지에 표시된 가입 링크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면 계속 이 제한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근데 누구나 이메일 3-4개 정도 있잖아요? 네이버에 하나, 다음에 하나… 이렇게 몇 개만 자기 추천을 돌려도 ;;;;; 한 달 입력 1,000개 정도는 금방 확보할 수 있어요. 저는 진짜 엄청 쓰는데 1000개 아이템 쓰는 거 쉽지 않습니다. 그럼 유료 쓰면 뭐가 좋은가?

드롭박스 백업되니 좋은가?

유료 사용자는 드롭박스 백업 기능을 제공합니다.

드롭박스백업설정

백업 폴더를 따로 지정할 수는 없고, Dropbox/Apps/WorkFlowy 에 저장되는데, PC에서 해당 폴더에 들어가면 텍스트 파일이 보이네요.

드롭박스백업된텍스트파일

텍스트 파일을 여니까 워크플로이에 있는 모든 글들이 백업되어 있습니다. 일부러 글자 축소했습니다.

Notepad++에서 열었는데, 탭키가 잘 적용되어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플레인텍스트 파일이라 접었다가 펴는 건 안 됩니다.

장점은, 1) 자신이 WFY에서 작성한 전체 자료 플레인텍스트 파일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가질 수 있다는 점. 어디서든 열어서 볼 수 있고, 텍스트 검색도 용이하다 2) 탭키 적용된 형태라 간단하게 전체 선택 – 복사하기를 통해 다른 계정의 workflowy로 이사하거나, 복구하기 쉽다. 3) History 폴더에 모든 버전의 .txt가 날짜별로 계속 쌓이는 구조인데, 특정 날짜 기준 전체 노트의 모습으로 즉시 돌아가기 위해 해당 날짜의 파일을 열고 계정에서 불러오기 하면 될 거 같음.

단점은, 1) 하루에 한 번 백업해준다고 생색내는데, 그 정도 주기라면 필요할 때 직접 다운로드 받아도 될 듯. 2) 히스토리도 지메일 받아보기 무료 옵션으로 대체 가능 3) 레벨별로 넘버링해주거나, 마크다운 포맷으로 3레벨까지는 위계를 표현해준다거나 하는 옵션이 아쉽다.

총평 : 수천 개의 아이템이 생성되면서 전체 구조가 복잡해지면, 날짜별 자동 백업이 드롭박스의 히스토리 폴더에 계속 시간순으로 축적되는 것은 확실히 유용할 거 같지만, 전체 자료 유실 방지를 위해 백업하려고 프로 가입하는 건 좀 돈 아까운 거 같네요.

비밀 공유 가능?

프로 기능 선전하면서 나온 말에, 프로 계정 가입하면 ‘password protected share’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기존에는 링크 주소를 따면 해당 링크 주소만 알아도 누구나 로그인 없이 리스트를 보거나 편집할 수 있도록ㅜ 할 수 있는데 프로 계정의 경우에는 패스워드를 쳐야지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라 생각했어요. 친구들에게 링크 뿌리면서 패스워드 치고 들어가서 읽어봐 ~ 그런 기능 말이죠

뚜껑을 열어보니, 해당 기능은 그냥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입니다. 무료 사용자가 공유링크 만든 다음 이메일 앱 열어서 친구에게 보내는 거나 WFY에서 비로 이메일 전송하는 거나 거의 같아요.

링크를 받은 사용자는 누가 어떤 리스트를 당신과 공유하고 싶은데, 보고 싶으면 링크를 눌러라. 단, 내용을 보려면 당신이 먼저 워크플로이 계정으로 로그인을 마쳐야 한다고 안내받지요. 즉, 링크 주소만 안다고 해서 내용을 볼 수 없고, 처음에 공유한 사람이 특정한 그 사람이 워크플로이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야만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처음 시도에서 내가 잘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아이폰에서 링크를 전달받은 이메일 계정에서 공유 링크를 열고, 공유하기로 한 계정 아이디로 workflowy에 접속했는데도 계속 에러가 났지만, 두 번만에 다시 시도해서 공유에 성공.

이 기능의 바보같은 점은, A가 워크플로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공개로 공유하고 싶어서 프로 계정에 가입했다. 그리고 B의 이메일 주소로 리스트를 공유했다. 그리고 B가 이메일 링크를 클릭해서 브라우저로 열었는데, 아뿔사 5분 전에 해당 브라우저 세션에 workflowy.com 으로 동생 C가 로그인 후 작업을 하고 있었고 로그아웃하지 않은 상황. B는 그것도 모르고 브라우저에서 A가 공유해준 리스트를 보고 ‘add it to my account’를 눌렀다. 이제 이 리스트는 C에게 공유되었다!!!

무슨 말이냐면, 전혀 사적 공유 시스템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심플노트는 심플노트를 쓰고 있는 친구와 특정 노트를 공유하는 순간 친구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본인의 심플노트를 열면 새로운 공유 노트가 보입니다. 구글킵 사용자의 경우 상대방의 구글킵 아이디(지메일)를 알고 있다면, 즉시 공유 가능하고 공유받은 사람은 본인의 구글킵 앱을 열기만 해도 즉시 알림을 받거나 공유된 노트를 볼 수 있죠. 구글 드라이브도 마찬가지. 링크 주소만 알면 즉시 편집가능하도록 공유 주소를 얻어 뿌릴 수도 있고, 특정 사용자 아이디를 지목해서 그 사람이 바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하고 협업할 수 있어요.

그러나 workflowy는 친구의 workflowy 아이디를 알고 있고, 친구의 아이디를 정성스럽게 적어서 공유해도 친구가 본인의 workflowy 앱을 열었을 때 공유된 리스트를 즉시 볼 수 없습니다. 반드시 공유받은 사람이 1) 본인의 이메일 편지함을 열어야 하며, 2) 링크를 클릭하고, 3) 클릭하면 뜨는 브라우저 창에서, 4) 본인의 workflowy 아이디로 제대로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복잡한 링크 주소가 유출되면 내용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가? 없어요! 누구나 본인의 workflowy 아이디 하나를 만들어서 로그인하면 내용을 볼 수 있는 게 말이 되나요! 로그인해 보려고 하면 너는 이 문서를 공유하기로 작성자가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고 겁 해야 맞지요!

즉, pro 플랜에서 제공하는 password protected share는 패스워드로 한 단계 보안을 높힌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패스워드 없이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거한 편에 가깝습니다. 귀찮지만 아이디만 하나 만들면 내용을 볼 수 있는 이상하게 생긴 공유 주소를 우리가 뭐라고 불러야 하죠? 그냥 익명의 다수가 모두 볼 수 있는 공개 주소와 다를 바 없고, 링크주소로 전달받은 편집 참여 가능한 리스트를 내 workflowy 리스트레 삽입embed하는 일은 이미 무료 사용자도 가능한 기능입니다. 크롭앱이나 스마트폰 앱 안에서 가족의 아이디를 적어넣는 것만으로, 작업하던 가족이 즉시 타나난 리스트를 열람할 수 있게 되는 기능 업데이트가 절실합니다. 협업에 대해 이 회사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말이죠.

기존 공유 시스템 자체가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1. 먼저 공유리스트는 본인의 작성 아이템 수를 차지합니다. 한 달 사용 가능한 아이템 수에 카운팅 되는 것. 그 말이 무슨 말인가? 공유된 글 또한 본인의 자료 아이템으로 인정한다는 말. 하지만 사실 공유리스트는 텍스트 자료 그 자체를 사용자에게 허락한 게 아닙니다.
  2. 공유 리스트는 embed 된 형태로 들어옵니다. 무슨 말이냐면 여러분이 블로그에 유튜브를 삽입할 때 블로그에 실제로 동영상을 올리는 게 아니라 유튜브 사이트에 있는 영상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이 영상을 지우면 내 블로그에 삽입한 영상도 안 나옵니다. WFY 협업 리스트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최초에 공유한 사람이 공유를 중단하는 순간, 모든 아이템이 삭제되고 해당 자리에 “원작자가 삭제했다”는 문구만 남게 됩니다. 이것은 불합리해 보이는데, 보통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같은 건 원작자의 자료를 삽입하는 형태로 널리널리 퍼져나가지만, 구글드라이브나 심플노트 공유처럼 텍스트나 문서를 공유하는 많은 시스템은 공유문서함에서 다루는 자료를 내 문서의 용량을 차지하는 실제 자료로 다루면서, 공유/협업하는 사람과 연결이 끊겨도 지금까지 작업하던 자료는 남겨주는 게 관례인 거 같거든요.
  3. 물론 WFY가 꼭 기존 텍스트 공유 서비스처럼 해야 한다는 이유는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협업 중인 리스트가 공유 중지되기 전에 구글독스처럼 공유문서함에 있는 자료를 실제 내 드라이브 용량을 차지하는 내 문서로 옮겨올 건지 선택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리스트로 옮기기 전에는 임베드만 되어 있고 내 아이템 카운팅에 포함되지 않아야 하고, 내 리스트로 넣은 뒤에는 처음 공유 걸어온 사람이 갑자기 공유를 중단해도 그 시점까지의 자료는 남아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4. 결론적으로 Pro 계정으로 온다고 해도 공유/협업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 편리해지는 것은 없어요. 현재 WFY의 공유 기능도 사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요. 유료 사용자에게 오직 공유할 리스트에 접속할 수 있는 주소를 앱 안에서 전송해주는가 따로 보내는가의 차이만 있죠. 결국 이메일 전송 기능으로 한 달에 6천원을 지불할 것인가 묻고 있는 셈인데 노노노.

테마 지원?

초라합니다. 게다가 웹 버전에 배경색 정도 추가해주고 .. 참.. 생색을 내는군요…

크롬앱에는 그나마 웹버전에 적용된 테마배경 등이 보이지 않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크롬앱 에디터 테마를 다크테마로 적용하는 건 저도 즐겨하고 있습니다. 밤에 글쓸 때 좀 도움 됩니다.

사용자 테마나 기존 테마 수정(폰트크기, 배경색) 권한을 주면 좋을텐데요.

더 빠른 지원 약속?

유료 사용자에게 당연한 의무 아닌가요? 그러나 질문 하나 던졌는데 5일만에 답변해주더군요. 이게 무슨 초고속 고객 서비스인지… 내가 한국에 살아서 그런가, 여기 사장님에게 한국에서 실물 택배가 얼마나 빨리 오는지 가르쳐드리고 싶네요.

결론: 유료 플랜 사업 계획이 잘못되어 있으며, 삽질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돈 아깝고 그마저 나쁘지 않은 기능도 한 달에 6천원 내고 쓰라니… 이놈들아 돈3천원이면 구글드라이브가 100GB다 이놈들아.

기타 비슷한 서비스/앱

Workflowy가 할아버지 격인데, 계속 경쟁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Dynalist.io : 굉장히 이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핵심 개념은 WFY와 같고, 마크다운을 기본 지원해요. 협업/공유도 간편합니다. 분량 제한도 없음. 돈 내면 드롭박스 백업 + 이미지와 파일 첨부까지 가능해요. 그러나 1) 아이폰앱이 없음 2) 크롬에서 오프라인으로 쓸 방법이 … 없음… 탈락!

Checkvist : 역시 개념은 WFY와 비슷. 마크다운 지원.iCal 포맷까지 지원하고 … Zapier 에 채널까지 연동…기본적으로 오픈인 듯 합니다. 리스트 아이템 분량 등에 제한이 없고요. cd 입력해서 키보드만으로 마감 일정까지 엄청 빨리 입력 가능하죠. 모든 리스트가 서로 종속되어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고 리스트별로 노트처럼 작성하고 지난 리스트는 아카이브(보관처리) 가능합니다.WFY에서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유료 가격은 한 달에 4달러이고, 1기가 첨부파일 용량, 반복일정 입력, 마감 알림(due alert) 기능이 들어갑니다. 너무나 훌륭한데 크롬북이나 아이폰에서 연속적으로 자료에 접근하기 힘드네요. 오프라인 관리도 아예 개발 계획이 없는 듯. 탈락.

OmniOutliner2 : 아이폰앱입니다. 기능도 우수하고 개념도 좋은데, 가격이 33달러에 맥북에서 같이 쓰려면 또 몇 만원이 깨지고 … PC에서나 크롬북에서는 접근 불가. 탈락!

Moo.do : 기능도 좋고, Workflowy 데이터 불러오기까지 제공합니다. 실시간 협업도 되고, 아이템 개수도 무제한. 그러나 너무 많은 기능을 넣으려고 한 건지 UI가 정신사나워졌습니다. 아이폰앱도 적응이 안 되어 탈락.

Mindomo : 일단 마인드맵 협업 도구라서 제외하려고 했는데 누가 Workflowy 대용으로 쓴다고 해서 좀 둘러봤습니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좀 부담스럽고, 클라우드 기반 맵을 무료 사용자는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온라인 마인드맵 협업도구에 비해서도 저렴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Calculist : WFY 에 수학 변수 개념을 통합한 툴로 보입니다. x가 2라고 하자… 뭐 이런 선언을 통한 논리적 계산을 리스트 문서 안에 구현합니다. CSV 자료 임포트, LaTex 까지도 지원하네요. 프로그래머의 마인드가 필요한 툴로 보이며, 제 능력을 넘어서는 거 같아서 탈락 ㅋㅋ 로컬에 내려받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폰 등에서 연속해서 편집하기 힘들어서 탈락.

Unit.ms : 아이폰앱인데 지나치게 심플한 것도 문제. 또한 크롬북에서 사용이 힘들다. 탈락.

총평

어차피 메모 앱이야 넘처나는데, 심플노트보다 더 심플한 앱 찾고 계시면 Workflowy를 추천할게요. 단지 앞에 항목 블릿 붙는 게 신경쓰이지만, 문단 세 개로 이루어진 글도 같은 레벨의 항목 세 개일 뿐이거덩요. 심플노트/구글킵처럼 간단한 텍스트만 다루면서 속도 빠른 앱을 좋아하셨다면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앱 자체가 안정적인 길로 들어섰고, 꽤 많은 지지층이 있습니다. 핵심 기능은 너무나 유연하게 잘 돌아가고 있으며, 검색도 빠르고, 인코딩 문제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괜히 이상한 기능 더한다고 이 가벼움과 속도를 희생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1월)
(2017년 2월,깨진 그림 보충과 오타 수정)

“할일관리와 메모, 워크플로위(WorkFlowy) 하나만으로 가능”에 대한 16개의 생각

  1.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Workflowy 쓰려다가 250줄 제한 때문에 (그리고 디자인이 쫌더 깔끔해 보이는) dynalist.io 쓰기 시작했구, Android beta 등록해서 쓰고 있어요~ iOS도 베타중인데 금방 나온다네요.

    1. 전 Workflowy에 정착하려고요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요 -_-);; 언니

  2. 무척이나 상세한 소개 감사드립니다 ㅎㅎ 몇 달 전에 서울비님 트윗?이었나 블로그에서 workflowy에 대한 글을 보고 사용하고 있는데 몇 년 째 사용하고 있는 flashcard deluxe에 이어 두 번째 인생앱이 되었습니다!

    저는 전공 공부를 하며 workflowy에 외울 것들을 정리해놓고 한 파트가 끝나면 해당 부분을 print해서 외우고 있는데 print 결과물도 깔끔하고 직관적이어서 딱 보기 좋더군요.(A4 한 페이지에 2장 들어가게 인쇄하면 좋아요) 좋은 서비스 소개해 주셔서 항상 감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 WFY 관련 전자책은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ㅎ 읽어보고 활용방안을 공부하고 싶어서요!

      2.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정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요~

      3.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런데 소개해주신 책은 유용한 편인가요? 그렇다면 사볼까 하구요.

      4.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커스터마이징에 할애를 많이 했고, 나쁘게 말하면 크롬앱이나 기존 모바일앱의 활용법이 아니라 웹버전+테마제작 등에 지면 할애가 많아 그 부분 관심 없는 경우엔 좀 아깝네요 ㅎㅎ

        칼킨님은 재밌게 읽으실
        거 같습니다

      5.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활용법에 더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읽어볼 만할 것 같아서 사봐야겠네요.

        ps. 근데 왠지 서울비님은 조금 아까워하셨던 것 같아요. ^^;

      6. 1. 태그 색깔 입히고, 스크립트 만져서 마크다운 문법 일부를 미리보기로 구현하려고 한다거나.. 유용할 수는 있지만, 과연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사용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의심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크롬북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메모할 수 있는 크롬앱WFY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없는 기능구현에 지면을 할애한 게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재밌습니다. ㅎㅎㅎ 오타쿠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개발팀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달려든 근성이 대단합니다. (실제로 회사랑 친해진 것으로 알고 있고.. 웨비나에도 등장하는 걸로..)

        2. 칸반보드를 핵심 기능인 것처럼 앞세운 것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지워가며 처리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올해 열린 웨비나에서 WFY를 시간/중요도 순서보다는 일의 구조에 따라 기록/사용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 저자가 말하는 칸반보드 형식이 유용한 건 맞습니다만… 3월에 할일은 3월 … 그 종속 아이템에 3월 1일 .. 3월 2일 .. 이렇게 시간순 구조를 만들고 하나씩 올려가며 사용하는 걸 보고 있으면.. 이럴 거면 그냥 할일관리 앱을 쓰지.. 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3. 하지만, 내용 없는 블릿을 만들고 그 아래 아카이브할 아이템을 몰아둔다거나, 자주 쓰는 메모구조를 레퍼런스처럼 따로 두고 수시로 복사한다거나, 동일 기능태그를 달아 아이템 이동을 빠르게 한다거나, 첫화면에 클릭가능한 태그 리스트를 메뉴처럼 두어 성격에 따라 하위 아이템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차림상?을 마련한다거나… 스마트한 접근 사례가 풍부해서 건질 수 있는 정보도 꽤 된다고 생각합니다.

      7. 더 자세한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결국 궁금해서 책 샀어요. ^^

        그리고 원래 책 값이 $39.95 인데, 뉴스레터 가입하고 며칠이 지나면 50% 할인 링크가 옵니다. 그 링크를 이용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네요. 또 이 책을 사시려는 분들이 계시면 꼭 할인받아서 구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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