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3 (Mi Band 3) 사용기

미밴드3 질렀습니다! 알리에서 지난 6월 2일 주문, 14일 도착해 지금 손에 있네요. 무겁고 충전 자주 해야 하는 스마트워치보다는 가벼운 밴드에 관심이 많은데, 미밴드2 사용 경험이 괜찮아서 새로 나온 모델을 입수했죠.

미밴드3 스펙 요약

miband3

기본 정보

  • 모델명: XiaoMi Mi Band 3 (샤오미 미 밴드 3) / XMSH05HM (NFC 안 되는 버전)
  • 블루투스 버전: 4.2
  • 방수등급: 5ATM (50미터 방수 = 수영장, 물놀이 사용 가능)
  • 유닛컬러: 블랙 / (밴드 색깔은 블랙, 레드, 네이비 3종으로 출시되었으나 출시초기라 레드, 네이비 밴드는 구하기 좀 어려운 듯)
  • 호환 체제: 안드로이드 4.4 / iOS 9 이상 / 샤오미폰과의 연결은 당연.
  • 지원언어: 중국어, 영어 기본 지원.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언어를 따라가지만 한글 운영체제 아이폰에 연결해도 현재 미밴드 화면에 한글이 출력되지 않음. 추후 업데이트를 기대.

기본 기능

  • 운동 측정: 심박 모니터링, 수면 측정(깊은 잠, 시간), 걸음수와 거리 측정, 칼로리 계산, 오래 앉음 경고
  • 락/언락: 밴드 화면 잠금 지원. 밀어올리는 방식으로 잠금 해제.
  • 기기 잠금해제: 샤오미폰과 연결 시 밴드가 샤오미폰 1미터(또는 3미터) 내로 들어오면 폰 잠금이 자동으로 풀리는 기능. 영상 참고
  • 전화와 문자 알림: 전화 수신 시 알림+밴드에서 거절 가능, 문자나 카톡 등 오면 알려주고 내용도 확인(하지만 아직 한글화 안 되어 한글 깨짐).
  • 시계/알람: 현재 시각 표시(날짜 표시), 알람 설정(스누즈 가능), 리마인더(텍스트와 함께 미리알림으로 울리게)
  • 알림 방식: 진동 방식만 사용
  • 채용 센서: ADI 울트라 저전력 가속계, 광학 심박 모니터링 센서

디스플레이

  • 스크린: 0.78인치 OLED, 터치 지원
  • 해상도: 128×80

배터리

  • 배터리 타입: 리튬 폴리머 110mAh
  • 대기 시간: 약 20일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지만, 소모량도 늘어나서 결과적으로 전작과 비슷한 대기 시간)

재질

  • 본체: 케이스=TPEE (부드럽고 미끄럼 적은 플라스틱 소재) + 알로이(Alloy)
  • 밴드: 실리콘(Silica)재질로, TPSiV 사용(열, 자외선, 화학물질에 잘 변색되지 않음. 물기 금방 마름).

무게, 사이즈

  • 밴드 길이 : 247mm, 손목 둘레 155 ~ 216mm 착용 가능
  • 유닛 크기: 46.9 X 17.9 x 12mm (L x W x H)
  • 무게: 유닛만 8.5g, 스트랩 포함 20g

박스 구성품

  • 본체 1개, 충전용 브라킷 1개, 매뉴얼

가격

  • 169 위안(CNY)/26달러로 발표됨. 우리돈으로 28000원 수준. 그러나 출시 직후에는 약 5만원 정도까지 가격이 뛰었고, 6/14 현재 35달러(4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음. 이후 가격 안정화 예상.
  • 2018년 9월 전후로 출시되리라 예상되는 NFC 가능한 버전의 미밴드 3의 출시가 또한 출시 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대는 정발가보다 훨씬 높으리라 예상. 하지만 NFC 기능 한국에서 쓸 데가 없을 거 같음.

미밴드2 vs. 미밴드3 비교하기 + 질문과 답변

미밴드2 또는 미밴드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연결 쉬운가?

미피트(Mi fit) 앱 기준으로 동기화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사용하던 미밴드2를 미피트 앱에서 연결해제하고, 새로운 밴드로 미밴드3를 추가해주면 됩니다. 중국어를 몰라도 문제 없습니다. 밴드를 탭하거나, 화면에 업데이트 경과가 표시되는 게 직관적이라서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키는대로 그림 보고 하면 됩니다.

연결에 성공하면, 일단 기존에 사용하던 시간 알림이 그대로 옮겨지더군요. 훌륭합니다.

처음에 미핏 앱과 기기 연결 — 스마트폰 블루투스 쌍으로 연결 후에도 “업데이트 중 리소스”에 몇 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연결 해제를 완료한 기존 사용하던 미밴드2는 이제 다른 사람이 새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중고 시장에 팔거나 동생을 줍시다. ㅋ

충전 브라켓은 호환 되는가? – NO

미밴드3 의 충전 브라켓은 미밴드 2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유닛의 크기가 달라요. 그러므로 밴드(줄)도 호환되지 않습니다. 미밴드2의 경우 다양한 색깔의 호환 밴드가 시장에 풀렸는데 미밴드3도 싸고 훌륭한 액세서리가 나중에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시인성과 착용감이 개선되었나? – 나쁘지 않음

미밴드3는 0.78인치 OLED를 채용(128×80, 193ppi)했습니다. 전작인 미밴드2 화면 0.42인치에 비해 상당히 커졌고, 볼록한 입체형으로 마감되었죠. 미밴드2는 사용하다보면 점점 화면이 어두워지는데, 디스플레이 칩 자체가 교체된 미밴드3는 좀 더 밝고 선명하다고 합니다. 실제 보면 약간 푸르스름한 게 색온도가 달라지고 좀 더 밝고 선명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 한낮 밖에서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미밴드2보다 낫다는 거지 스마트폰 LED 화면의 쨍함은 아니에요.

화면 크기 관련해서 … 미밴드2가 15.7 x 40.3 x 10.5 mm 입니다. 미밴드3는 17.9 x 46.9 x 12mm 로 커졌습니다.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입체형으로 볼록 튀어나오고 상하 방향으로 더 넓게 화면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커졌는데도 연결 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하고, 밴드와 유닛의 결착부도 이격 없이 잘 고정되어 실제 착용했을 때 미밴드2에 비해 갑작스럽게 비대해졌다는 느낌은 거의 없네요. 전 거의 매일 미밴드2를 차고 다녔는데 미밴드3를 처음 착용했을 때 무게와 크기에 있어서 거의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미밴드2보다 무거워진 스펙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될 듯. 유닛만 분리해서 비교하면 꽤 묵직해보입니다. 실측 무게가 약 20% 정도 무거워지고, 두께(높이)도 1.5mm 증가했는데 디자인으로 ‘너무 커졌다’는 느낌을 최대한 억제한 점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착용감과 가벼움은 스포츠 밴드의 미덕인데, 미밴드3는 가볍고 편한 미밴드2의 개성을 잘 이어받습니다.

화면 넘기기, 터치 스크린 사용 경험은? – 좋지 않다!

미밴드2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화면이 바뀌는 단순한 화면 전환 방식이었지만, 미밴드3는 일단 전체 화면에서 터치를 인식합니다. 그리고 크게 상하로 화면 쓸기와 좌우로 쓸기로 구분하여 더욱 많은 정보를 찾아다니며 보게 됩니다.

상하 화면 넘기기(슬라이드 업/다운)를 통해 기능을 전환합니다. 시계 계기판 – (운동)상태 – 날씨 – 더보기 – 알림 – 심박수 화면 사이를 오고갈 수 있습니다. 표시되는 순서도 바꿀 수 있고, 원하지 않는 메뉴는 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심박수를 제외했네요.

좌우 화면 넘기기(왼쪽/오른쪽 슬라이드)로 하위 항목 사이를 전환합니다.

가령 칼로리 소모를 보고 싶을 때 시계 화면에서 한 번 위로 스와입(↑)하면 운동정보 표시 기능으로 바뀌어서 걸음걸이가 표시되고, 이 상태에서 왼쪽으로 두 번 쓸어넘겨(←←) 칼로리 항목 화면을 봅니다. 미밴드2에서는 칼로리/이동거리 항목을 입맛에 따라 제외하거나 할 수 있었는데, 미밴드3는 걸음-거리-칼로리소모량-배터리정보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전체 세트를 제거하거나 포함하거나 해야 합니다.

기능과 항목은 링처럼 한 바퀴를 돌아 반복 표시되므로, 배터리를 보고 싶을 때는 걸음 수 표시 화면에서 화면을 왼쪽으로 세 번 넘겨도 되지만 바로 오른쪽으로 한 번 넘겨도 됩니다.

팁을 좀 드리자면 … 상하 슬라이드 할 때 화면 전체를 이불 덮듯이 가려서 쓸기보다는 모니터 스크롤바 만지듯이 화면의 측면을 쓸어 넘기는 동작을 추천합니다.

좌우로 쓸기 또한 화면 중앙보다는 상단이나 버튼 바로 위에서 넘기는 게 좋더군요. 어찌됐든 요령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아무렇게나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동작을 보장해주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결론적으로 터치스크린 채용은 더 복잡한 내비게이션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사용자 경험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의 LED 터치 스크린의 정밀함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짜증이 날 정도로 화면이 바로 안 넘어가는 일이 잦습니다.

물론 미밴드2도 가끔 터치 버튼이 안 먹을 때가 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죠. 미밴드3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보려고 여러번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낑낑대다보면 내가 뭐하고 있나 싶을 겁니다. 호불호가 있겠으나 저는 미밴드2의 심플하고 빠른 정보 표시 경험이 훼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밴드2의 경우 배터리를 보고 싶을 때 가령 버튼을 빠르게 톡톡~ 치면 되었으나, 미밴드3는 더 복잡한 미로를 헤쳐가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5분마다 칼로리와 내일날씨를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사람이라면 꽤 스트레스 받으실 겁니다.

화면 잠금 기능 좋음? – 글쎄!

미핏을 통해서 “밴드 잠금 화면”을 ON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 보안을 위한 잠금이라기보다는 스크린 전체가 터치 인식이 되다 보니까 여기저기 비비대면서 원하지 않는 화면으로 진입해 있거나, 원하지 않는 동작을 명령하게 될 가능성을 줄이자는 거 같습니다. 처음엔 가령 문자가 왔을 때 즉시 내용을 화면에 표시하는 걸 막아주는 걸까 생각했으나 화면이 잠겨 있어도 바로 표시되더군요!

샤오미폰과 연결 시 미밴드3는 근거리에서 폰을 잠금해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과 연동하여 혹시 미밴드3 기기의 잠금화면이 어떤 역할을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지만… 여튼 아이폰 기준 다른 정보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 말고 이 기능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네요.

가령 이미 스톱워치를 시작한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화면 중앙은 건드리거나 버튼을 길게 누르면서 측정을 중단하게 될 수 있는데, 화면 잠금 옵션이 있는 경우 정확히 위로 쓸어올리는 동작을 빼고는 현재 작업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효과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잠금 기능을 껐습니다. 저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네요. 계 화면에서 다른 정보를 보고자 이동할 때 위로 쓸어올리는 동작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게 꽤 스트레스더라고요.

한글 문자, 카톡 잘 보이는지? – NO. 걱정되면 기다렸다가 정식 수입제품을 구매하라!

현재 미밴드3로 문자 오면 한글 다 깨집니다. 한글 정식 수입품이 판매될 때 그걸 구매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을 걸로 예상합니다.

Q***이나 알리 등에서 해외 직구로 구매한 미밴드3에서 한글 텍스트가 모두 깨진 상태로 표시되는 상황인데요, 만약 지금 미밴드3 구매를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1) 국내판 정식 미밴드3가 수입/유통되면 그 때 구매하거나, 2) 일단 직구로 구매해서 쓰다가 나중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수정하는 것이죠.

1)의 경우 사실 출시 전에 이미 정식 수입 모델에서는 한글 지원이 가능하리라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여우미 블로그 영상에 한글 화면이 적용된 미밴드3가 등장하지요. 여우미는 샤오미의 국내 공식 총판입니다. 기다리면 한글이 공식 적용된 미밴드3를 안전하게 구입하고 A/S에 있어서도 그 점이 유리합니다. 단점은 역시 기다려야 한다는 점, 그리고 직구판에 비해 가격상의 메리트가 없을 수 있다는 점.

2)의 방법은 그래도 국내판 한글 적용하게 해주면서 기존에 직구한 사람들 기기에서도 펌웨어 적용 가능하게 열어주리라 생각하고 기다리는 건데 …. 확실히 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 한두 달 기다려도 되는 입장이시면 국내판 구매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작동언어(UI) 만이라도 영어로 바꾸고 싶은데? — 시도해볼 수는 있음

현재 영어권 사용자들 = 스마트폰 기본 언어가 영어인 사용자들도 해외 직구를 통해 미밴드3 기기를 입수한 후에 표시 언어가 중국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포럼을 통해 보면 … 1) 기기의 버전이 글로벌판이 아닌 내수용 모델을 구매한 경우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2) 나중에 9월에 출시되는 NFC 모델 나올 때 기존 미밴드3 non-NFC의 글로벌 모델도 같이 나올 예정이다.. 라는 답변을 보았네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말이 맞으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향후에도 정식 루트를 통해 언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이 되겠죠.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비공식으로 유포된 .apk 파일을 통해 기기의 표시 언어를 영어로 전환한 뒤에 다시 공식 앱으로 돌아오는 꼼수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제가 해보지 않아서 이 경우 한글도 표시되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폰 있으신 분들 누가 해보고 좀 알려주세요. 또한 아래 정보를 이용해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입니다!

먼저, 레딧 해당 배포/설명 페이지를 읽어보세요. 자료 다운로드 페이지 바로가기는 여기를 누르세요.

위 자료는 레딧의 @GrandLeak 가 처음 배포한 자료를 수정한 버전인데, MiFit APK 을 원래 배포했던 영어버전 펌웨어랑 다시 묶고, 안에 펌웨어 버전을 증가시켜서 APK 설치하면 기존 기기 펌웨어를 강제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즉, 기존 중국어로 되어 있는 펌웨어가 예전 버전으로 인식되도록 했다는 이야기.

6월 2주 현재 테스트해본 유저가 있고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고 하고요. 수정된 APK를 기기에 설치하는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순서는 간단히 원래 있던 안드로이드 기기의 공식 미피트 앱을 반드시 삭제 후 진행해야 하고, 그 다음에 APK 수정 버전을 설치하고, 그 APK에 미밴드3를 붙여서 영어 버전 펌웨어를 받아들이도록 먹여줍니다. 이 때 로그인은 건너뛰세요. 이후에 수정된 APK 깔았던 것을 폰에서 삭제 후, 다시 스토어에서 정식 미피트 앱을 설치하고, 다시 미밴드3와 연결 후 계속 사용하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현재 공개된 방법일 뿐 저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해보려고요..

참고로, 저 레딧 페이지의 댓글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중에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밀어넣었을 때 나중에 공식 앱이 업데이트 된 경우에 다시 중국어로 되돌아가는가?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답변을 요약하면, 미피트 앱에서 새로운 펌웨어를 들고 기기를 고치고자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충분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새로운 펌웨어가 글로벌 언어를 지원하면 몰라도 아니라면 귀찮은 상황이 생기게 되겠지요..

두 번째로 설치 과정에서 버저닝 문제로 뭔가 꼬이는 경우 댓글을 통해 restore 하는 apk 파일도 배포하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어떤 분이 이 수정 버전의 .apk파일을 오리지널과 비교해보았다고 써두었는데, 폰트 관련 스페인어나 한국어도 .apk 파일 안에서 추출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위 배포 방식을 사용해서 한글판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게 현재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자 능력자 분이 어디에 계시나요!

다 깨지는 문자 화면에 영어는 그래도 보이는데?

현재 한글이 깨지기 때문에 거의 있으나마나 한 기능인 상태입니다만 영문, 숫자, 특수기호는 그나마 잘 표시되고 있습니다. 가령 “아버지”라고 되어 있는 주소록 이름 항목을 “아버지^^!!” 또는 “Father”로 변경하면, 이제 그나마 밴드에서 보고 누군지 식별은 가능하게 되겠지요. 펌웨어 해결될 때까지만이라도 이런 식으로 보내는 사람이라도 알게 된 게 그래도 감사하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뭐 밴드에서 열심히 문자를 다 읽을 생각은 별로 없었고 지금 누가 나를 찾는지만 손목에서 확인해도 일단 훨씬 좋더라고요.

문자 화면을 다루는 요령으로, SMS/카톡/텔레그램 등이 도착했을 때 앱 알림 메뉴를 통해 미핏 앱에서 허락해놓은 상황이라면 즉시 미밴드3의 화면에서 내용을 볼 수 있게 되지요. 텍스트가 긴 경우에는 좌우 넘김을 통해 계속 읽을 수 있습니다. 기본 중국어 기준 24자를 지원합니다.

즉시 확인하지 않았거나 기존에 읽었던 문자를 다시 읽고 싶은 경우에 시계 화면에서 아래로 스와입(↓)하면 바로 알림 섹션으로 진입 가능합니다. 화면에는 총 몇 개의 메시지/알림이 있는지 표시됩니다. 다만 미밴드 ‘잠금 화면’을 ON 으로 설정한 경우에는 위로 스와입(↑)해서 잠금을 풀고, 다시 아래로 스와입(↓)해야 문자 보는 화면으로 넘어가네요.

삭제는 미밴드 버튼을 길게 눌러 전체 삭제합니다. (개별 메시지 삭제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알람 기능, 이벤트 미리알림이란? — 무척 유용!

기존에 알람 시계 기능은 있었지요. 스누즈 기능도 지원해서 보통은 한 번 톡 건들면 꺼지지만 스누즈 설정한 알람은 3초? 동안 지긋이 누르고 있어야 스누즈가 해제되고 그냥 한 번 터치하면 10분 뒤에 다시 울리는 꿀기능이었지요. 여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미밴드3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새로 보이는 ‘이벤트 미리알림 기능’도 유용해 보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할일 리마인더 같은 것인데, 가령 매일 화요일 11시에 할 일이 있을 때 기존에도 화요일 11시 반복 알람을 설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벤트 미리알림’ 설정을 통해 화요일마다 11시에 밴드에 “GoGo PARTY!” 라고 표시되게 할 수 있습니다. 역시 한글은 아직이고… 특수기호 숫자 영문만 가능한 상황이고요.

예전부터 뭔가 잊지 않아야 할 일이 있을 때 손목에서 울리는 게 가장 좋은 리마인더 방식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알람 시계 메뉴로 리마인더 기능을 대신해 사용했는데 알람시계는 만들 수 있는 알람 개수도 제한되어 있고, 텍스트 정보가 전혀 없으니 가끔 손목에서 울리는데 이게 지금 왜 울리는 거지? 싶은 게 있더군요.

이미 지난 이벤트는 종료됨 섹션 아래에 있어서 다시 필요하면 꺼내서 재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이벤트 미리 알림은 앱 알림과 마찬가지로 문자나 카톡 등과 함께 메시지로 처리되며… 가령 미밴드 꾹 눌러서 삭제하면 이벤트 알림 내역도 날아갑니다.

아쉬운 점은 그냥 미피트 앱 말고, wunderlist 같은 앱의 스마트폰 푸시 알람과 연동 가능하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동기화하지 않아도 일단 분더리스트에서 아이폰에 푸시알람창 띄우며 알려주면 손목이 울리게 되니까요. 그러나 그 순간에 분더리스트의 제목을 넘겨서 표시해줄 수 있어야 하겠죠. 할일관리 앱 하나 지원해줍시다 샤오미!

날씨 보기 기능 유용한가? – 좋다!

미밴드3는 커진 화면을 이용해서 이제 날씨도 알려줍니다. 날씨 화면은 현재 스마트폰 위치에 기반하고, 내일 날씨, 모레 날씨를 차례로 좌우로 넘겨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샤워하다가 밴드에서 날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는 최고/최저 기온과 날씨 설명, 날씨 그림을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스톱워치 기능이 쓸 만한지? – 쏘쏘~

미밴드3에 스톱워치 기능이 생겼습니다. 저는 사실 스톱워치보다는 타이머 기능을 원했는데 … 그래도 감사하네요. 더 보기 메뉴 아래에 종속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좀 떨어집니다.

기본 작동은 홈버튼을 길게 눌러 시작합니다. 홈버튼을 길게 눌러 정지합니다. 일시 정지는 화면 중앙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릅니다. 다시 시작은 화면 중앙의 재생 버튼을 눌러주세요.

미핏을 통해 화면 잠금 기능을 사용중인 경우에 스톱워치가 이미 시작된 경우, 일정 시간 후에 화면을 잠궈서 화면에 경과 시간은 표시하지만 실수로 일시정지 또는 측정 중단을 명령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 이 ~ 작 처럼 아주 정밀하게 시작 시점을 정하기가 어렵고 (버튼을 오래 누르는 동작이 시작 명령이다보니…), 또 중간에 일시 정지를 하고 싶거나 중단하고 싶은 경우에도 터치가 즉시 인식되지 않거나 여러번 화면을 두드리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전화 거절하기 가능? – 가능!

이제 전화 오면 누구인지 표시됩니다. 정말 반가운 기능입니다. 당장 손목에서 통화하는 건 안 되지만요. 그래도 누구인지만 알려줘도 무시할 건지 당장 받을 건지 그 다음 결정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주소록 이름이 한글로만 구성된 경우 글자 깨져요).

전화가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밴드가 잠시 후 진동 부르르~ 할 때, 미밴드를 한 번 누르면 미밴드만 진동을 멈추고, 미밴드 버튼을 오래 꾹 누르고 있으면 미밴드도 진동을 멈추고 동시에 아이폰에서는 전화 거절을 하게 되어 전화 건 사람 입장에서 “죄송합니다. 지금은 ….”와 같은 자동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능

시계 화면 변경하기

기본화면(시계 나오는 화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 있는데 세 가지를 제공합니다.

더보기 화면에서 좌우 스크롤을 통해 위 티셔츠 그림이 있는 화면 바꾸기 메뉴로 진입하면 됩니다. 이후 버튼을 오래 꾹 ~ 누르면 시계 화면을 바꿀 수 있는 모드로 변경되고, 위아래 방향으로 쓸어 넘기면서 아래 세 가지 모양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화질이 안 좋은데 … 기본적으로 시각표시 + 날짜 표시가 함께 나오는 두 가지 화면이 있고, 여기에 걸음수까지 실시간 표시되는 화면이 하나 추가됩니다.

핸드폰 찾기 기능

아이클라우드닷컴에서 아이폰찾기 기능으로 핸드폰 소리 울리도록 하는 것처럼 미밴드도 기기 찾기 메뉴를 제공하네요.

위와 같은 메뉴로 진입하여 미밴드 버튼을 길게 눌러 시작합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지 않은 경우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나게 됩니다. 다만, 본체의 볼륨의 현 상태에 종속됩니다. 가령 아이폰이 매너 모드이지만, 음량 막대기가 50%인 상태이면 이 기능으로 찾으면 50% 정도의 볼륨에 해당하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매너 모드가 아니더라도 음량 막대기가 ‘소리 끔’ 상태로 최저이거나 음량이 한 칸 정도만 있는 경우 아예 소리가 안 나거나 잘 안 들리겠습니다.

보통 최대 음량으로 무조건 소리를 발생시키는 ‘찾기’ 기능으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없는 것보단 낫겠죠.

홈버튼의 활용

홈버튼 = 돌아가기로 작동합니다. 특히 위아래 화면 넘기기를 하다가 좌우 넘기기로 세부 기능으로 복잡한 단계에 있는 메뉴로 진입한 경우, 홈버튼을 이용하여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총평

종합적으로 미밴드2가 만족스러운 경우 지금 사지 말고 쓰시다가 한국 정식 발매되면 한글 잘 표시되는 모델을 국내에서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화 건 사람 이름, 문자/카톡/텔레그램 손목에서 읽기 기능이 꼭 필요하다 싶으면 미밴드2에서 3로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다만 화면 잠금, 스톱워치, 날씨 표시 등의 기능 때문에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을 거 같네요.

그냥 터치스크린 빼고, 미밴드처럼 버튼으로 즉시 화면 전환되면서, 버튼의 인식율과 화면의 밝기 해상도를 끌어 올리고, 문자 보낸 사람의 이름과 문자 처음 부분 잘린 채로 표시, 전화 건 사람의 이름 표시만 지원하는 수준이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한글 적용 관련해서는 계속 사용하면서 알게 되는 정보를 이 게시물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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