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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채널, 나만의 북마크 관리 도구로 사용하기

북마크 관리 어디에 하시나요?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돌아다니다가 유용한 무언가 봅니다. “이건 일단 저장해둬야겠어!” 이제 어디에 담아두는 게 좋을까요? 저희 어머니는 유용한 링크가 있으면 아버지에게 보내시더라고요…. 아버지 보라고 거기 쓰는 게 아니고… 따로 방 만들기 귀찮고;;; 보안상 걱정도 없어서 그러신다는데 ㅎㅎ

텔레그램에 나 혼자, 또는 친구랑 채널이나 그룹방을 만들고 그곳으로 링크를 수집해보세요. 1) 여기저기서 수집하기 편리하고 2) 검색도 잘 되니까 다시 찾기 편리하며 3) 광고 없고 4) 무료입니다.

1. 텔레그램 채널, 북마크 관리 도구로 쓰는 장점은?

이것저것링크 텔레그램 채널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널에 그냥 제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링크를 마구 수집하고, 필요하면 다시 보고 안 볼 때도 많습니다. 입장 링크를 공개해서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은 함께 채널에 들어오도록 공개했는데 현재 4,000 명이 넘는 사람이 링크를 같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몇 년 써보니까~ 핀보드같은 서비스 쓸 필요 없고 그냥 간편하게 이것만 써도 이것저것 링크 담아두기엔 좋은 거 같아요. 여기저기 하트 찍어둔다고 다시 찾는 게 쉽지 않아요. 한군데 모아두는 습관이 중요한데.. 텔레그램은 꽤 실용적인 창고입니다.

채널 vs. 그룹채팅?

텔레그램 채널 만들기는 그냥 오른쪽 위에 새로 쓰기 아이콘 누르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채널과 그룹 채팅방의 차이는 채널은 일종의 방송 채널로서 글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 관리자와 관리자가 허락한 사람으로 제한됩니다. 라디오에서 한 사람이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듣는 것과 같죠. 그룹채팅은 그냥 단체 채팅방이고 2인 이상의 사람이 대화 나누는 곳이고요.

채널은 혼자만 소속되어 있는 방으로 시작하면 되니까 당장 공간 만들기 쉽고, 개설도 제한이 없으니 주제별로 여러 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Saved Messages 방에 담아도 되지만, 채널을 만들어 “논문 참고 링크 모음”, “웃긴 자료 모음” 등으로 용도를 구분해서 관리할 수 있죠.

텔레그램으로 자료가 향하게 하기

일단 채널을 만들면 자료를 담는 건 쉽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브라우저에서 공유 기능을 통해 텔레그램 채널 방으로 보내면 되겠죠. 꼭 링크가 아니더라도 메신저에서 공유하는 기능은 아주 많은 앱이 제공하니까 이곳저곳에서 텔레그램 채널로 뭔가 보내 저장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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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우저에서 텔레그램 채널로 공유하기

IFTTT 사용해 자동으로 텔레그램 채널에 자료 담기

IFTTT 서비스를 사용하면 텔레그램 채널방에 자료 담는 작업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쓸 만한 아이디어 몇 개를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은 경우 자동으로 텔레그램 채널에 전송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몇 개의 서비스를 더 연결하면 더 세밀한 조건으로 받아볼 수도 있고요.

  • 트위터에서 좋아요 누르면
  • 특정 트위터 사용자가 새 글을 쓰면
  • 내 트위터에 특정 해시태그를 붙여 글을 쓰면
  • 특정 블로그에 새 글이 발행되면(RSS Feed)
  • 내가 구독하는 유튜브 목록 전체에서 새 공개 비디오가 새로 올라왔을 때
  • 유튜브에서 내가 어떤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면
  • 내 페이스북 담벼락에 링크를 포함한 게시물을 올리면
  • 내 페이스북 담벼락에 특정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물을 올리면
  • 내가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링크 포함 게시물을 내가 올리면
  • iOS 앱스토어에서 특정 앱 가격이 할인 시작하면
  • iOS 앱스토어에 특정 키워드로 검색되는 새로운 앱이 등장하면
  • Feedly에서 Saved for Later로 특정 아티클을 담으면
  • Feedly에서 내가 분류한 카테고리 안에 피들리 기준으로 인기 게시물로 판단되는 것이 있을 때
  • HackerNews Top 스토리로 새로 올라오는 게시물
  • Medium에서 내가 북마크한 아티클
  • Pinboard에 새로운 북마크를 올리거나 기존 북마크에 특정 태그를 추가하면
  • Pocket에 새 아이템이 추가되거나 기존 아이템에 새 태그를 추가하면
  • Pocket에 이미 있는 아이템에 별표 추가하면
  • Product Hunt에 100개 이상 추천 받은 아이템이 등장하면
  • Reddit의 특정 서브레딧의 베스트10 포스트가 갱신되어 새 게시물이 등장했을 때
  • Reddit에서 내가 특정 포스트에 좋아요를 누르면
  • 위키피디아 오늘의 아티클
  • 위키피디아의 특정 아티클에 편집이 발생했을 때
  • Vimeo 영상 좋아요했을 때, 스태프 추천 영상 있을 때
  • TIME지새로운 Top 스토리 기사가 등장하면
  • New York Times 의 특정 섹션 인기 기사
  • NPR 에서 내가 지정한 카테고리나 토픽에 새로운 기사 발행되면
  • New York Times 에서 내가 정한 특정 키워드 검색에 걸리는 새로운 기사 발행되면
  • Twitch에서 내가 구독하는 채널이 방송을 시작했을 때
  • Twitch의 이번 주 인기 영상 발행되면

텔레그램 채널에 위와 같은 조건에서 자료를 받아보기 위해서는 IFTTT Bot을 연결하고 봇에게 채널 게시 권한을 주면서 admin 자격으로 채널에 초대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동으로 채널에 나를 대신해서 봇이 글을 게시합니다. 봇은 글을 쓸 뿐 기존 글을 읽어 다른 곳으로 보낼 권한은 없습니다.

북마크 관리 – 텔레그램 채널 안에서 키워드 검색하기

△ 텔레그램 채널에서 과거 자료 검색

에버노트나 워크플로위는 자료가 쌓여갈수록 점점 느려지고 육중해져서 간단하게 과거의 자료를 호출하고 싶을 때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텔레그램 이것저것 링크 채널에 제가 올린 링크가 18000 개 정도 되는데~ 무척 빠르게 검색하고 수 년 전의 자료도 쉽게 다시 꺼낼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거의 2만 개의 링크를 수집한 채널 안에서 “구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899개의 자료가 즉시 검색되었죠. 키워드 하이라이트 표시도 지원해서 “구글”에 형광펜이 칠해졌네요. 이제 ︿ / 기호를 사용해 이전/다음 자료를 빠르게 탐색하며 원하는 자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4/899” 부분을 누르면 미리보기가 간소화된 리스트가 나오는데 빠르게 스크롤해서 한참 전의 자료를 찾을 수 있어요. 아주 오래 전의 자료도 버벅이지 않고 금방 꺼내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글 검색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여학생”이라고 검색하면 “여학생이”는 검색하지만 “여학생만”은 검색에 걸리지 않았네요. 기사 제목이 “사회계약을..” 인데 “사회계약”으로 검색되지 않는 건 치명적입니다. 이런 한글 검색 문제는 Pinboard에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완책으로 애초에 텔레그램으로 뭔가 보낼 때 나중에 이 자료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필수적인 검색어를 앞뒤 띄어쓰기로 삽입하거나(예: 사회계약 관련 강추), 아니면 해시태그를 붙이는 겁니다(예: #fav ).

그래도 핀보드만큼의 검색 신뢰성 확보는 좀 힘들지 싶네요. 하지만 대충만 기억나도 크게 못 찾는 경우는 없었고… 정말 중요하다는 자료는 다른 서비스에서도 즐겨찾기하거나 별도의 채널로 코멘트를 달아 전달(Forward)시키는 방법으로 추가로 특별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내가 구독하는 채널에 올라오는 수많은 말풍선 중에 나에게 정말 유용한 것만 나 혼자 있는 채널로 전달해서 모으는 것이죠.

그리고 이미 채널에 게시된 어떤 링크를 다시 찾는 게 염려될 때 “답장Reply” 기능 등으로 추가 키워드를 덧붙여 한 번 더 포스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간의 수고를 더하면 해당 자료를 영영 다시 찾지 못할 위험이 줄어듭니다.

텔레그램 채널 – 링크 미리보기에 포함된 텍스트 검색

귀찮아서 링크만 딸랑 계속 모았다면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북마크 관리 과정에서 나중에 다시 찾기 어렵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 미리보기 텍스트를 통해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링크 미리보기 텍스트  검색
△ 텔레그램 링크 미리보기 텍스트 검색

http:// 로 시작하는 링크만 채널방에 던져도 자동으로 링크 미리보기가 생성되는데, 미리보기에는 제목과 본문 텍스트 일부가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훌륭한 점은 이 미리보기 텍스트가 검색에 걸려요. 위 스크린샷에서 실제 입력한 자료는 “http://news.v.daum.net/….. ” URL 뿐인데 잠시 후 초록색 박스 부분의 미리보기가 덧붙여졌습니다. 이어서 채널 검색에 “중동”이라고 입력하자 이 자료가 검색 결과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링크만 던져도 해당 링크의 제목이나 중요한 키워드를 통해 다시 찾는 게 가능한 거죠.

텔레그램 채널 북마크 관리 도구로 사용할 때 단점은?

기본적으로 메신저는 말풍선이 스트림라인 위에서 차례로 나타나 점점 멀어집니다. 따라서 북마크 관리 도구로 쓰면서 대제목-중제목-소제목으로 체계적으로 자료를 중간중간 정리하고 싶다면 불리합니다. 따라서 Workflowy 같은 도구로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잔뜩 수집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겁니다.

한글 검색이 매우 훌륭하지만 완벽하진 않아서 조사가 붙은 단어를 잘 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초에 포스팅할 때 검색을 원한다면 앞뒤에 빈칸이 있는 검색 키워드가 포함되도록 설명을 덧붙여주는 게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포스팅할 때 해시태그를 덧붙이면 자료 분류에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가끔 오작동하더군요.

2. 다른 북마크 관리 도구는?

아이폰 사파리 북마크

아이폰에서 사파리에 즐겨찾기 추가하거나 읽기도구에 추가하는 건 PC에서 보기 힘들고 기하급수적으로 자료가 쌓이면 관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말 즐겨찾는 사이트라면 모를까 미래에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거나, 한 번 읽고 치워버릴 자료 저장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크롬 브라우저 북마크

크롬 북마크에 추가한 자료는 다른 컴퓨터 크롬 브라우저와 동기화됩니다. 문제는 역시 폴더 잘 만들어서 정리하면 그 사이트를 브라우저에서 찾아 방문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수천 개의 자료를 수시로 쌓아두고 다시 검색해 찾아낼 용도로는 힘들지요.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아이폰/아이패드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에버노트 (Evernote.com)

에버노트에 오랫동안 이것저것 북마크를 해왔습니다. 에버노트 클리퍼 크롬 확장도구를 사용하면 자료 본문까지 편리하게 에버노트로 담아둘 수 있습니다. 일단 내용까지 담으면 원래 출처의 자료가 손상되어도 나는 복사본을 계속 소장할 수 있죠. IFTTT를 사용해서 자동화하기도 편하고요. 단점은 이렇게 자료 내용까지 다 담아두기 시작하면 에버노트 무료 사용자에게 허락하는 용량이 금방 바닥난다는 것. 그리고 에버노트에 접속해서 과거에 모아둔 수천 개의 자료를 검색하는 게 생각보다 대단히 고통스럽다는 것이지요… 너무 느리고.. 아직도 제 기준으로 너무 육중합니다. 저는 프리미엄(월6천원) 플랜도 해지하였습니다.

포켓 (App.GetPocket.com)

Pocket은 후발주자이지만 나중에 읽기 서비스 중에서 아주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상관없이 쓸 수 있고, 많은 서비스와 연동하기 편리하죠. 특히 기사나 아티클의 본문을 아주 보기 좋게 담아서 저장해줍니다. 포켓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나중에 읽을 목적으로 잠시 담아두는 포켓이 아니라 전문 북마크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데, 내용 검색이 가능해지고 본문의 일부분을 하이라이트하고 분류 태그를 달고 ~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습니다. 단점은 1년 5만원 정도의 가격과, 실제 글 읽기 링크가 아니라 유튜브 링크나 다운로드 사이트 같은 걸 함께 관리하기에는 좀 애매하다는 거죠.

핀보드 (Pinboard.in)

Pinboard는 1년 11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북마크 수집도구입니다. 역시 다른 서비스와 연동하기 좋고, IFTTT 연결해서 트위터 하트 먹이면 자동으로 쌓이게 한다든가… 자동화 가능, 앱도 쓸만하게 나와있는 게 있습니다. 한글 검색도 잘 되고, 속도도 빠르며, 이미 수집되어 들어온 자료에 별표 매기고 태그 달고 하면 분류하고 정리하기도 아주 편리하죠. 단점은 한글 검색 시 하이라이트 기능이나 빠르게 리스트를 훑으며 검토하는 게 좀 힘드네요. 또한 무료 플랜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겠습니다.

3. 나오며

텔레그램에 본인만 보는 나만의 채널을 만들고, 자료 수집용으로 사용해보세요. 스마트폰에서 아주 쉽게 이런저런 링크를 수집하기 편리하고, PC용 텔레그램 프로그램에서 연속해서 검토하고 읽기 편합니다. IFTTT 봇을 추가하면 트위터나 다른 사이트에서 즐겨찾기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동작만으로 텔레그램 채널로 자료가 모이게 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추가해서 공동 작업 자료를 이동중에도 함께 수집하고 의견을 나눌 수도 있죠.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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