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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로위 템플릿 컨테스트 우승작 보기

워크플로위 템플릿 컨테스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Notion 템플릿 구경해보면 다들 아이디어가 대단하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한줄씩 들여쓰기/내어쓰기 정도로 내용을 작성하는 워크플로위 템플릿은 과연 신선한 아이디어를 던져줄 수 있을까요?

결론 먼저 말하면, 단순한 도구이기 때문에 오히려 빛나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같이 구경해보시죠!

1. 워크플로위 템플릿, 이게 뭐에요?

워크플로위는 아주아주 심플하고 강력한 아웃라이너 글쓰기 도구입니다. 워크플로위가 처음이신 분들은 제가 쓴 워크플로위(WorkFlowy)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또한 공식 채널에서 제공하는 2분 소개 영상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1. 워크플로위 문서 공유 권한

워크플로위 템플릿은 사실 특별한 개념이 아니라 타인이 작성한 기존 문서, 즉 노드 아래 노드가 주렁주렁 달린 뭉치를 공유 받는 겁니다. 제목 체계가 잘 짜여진 이런 글다발을 받아 필요에 따라 수정해서 쓰자는 거죠. 이미 좋은 템플릿 몇 개가 공개되어 있고, 여러분이 워크플로위에서 이미 작성한 모든 내용을 묶어 즉시 공유할 수 있어요.

공유할 때는 공유 받는 사람의 권한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1. Full access : 읽기, 쓰기, 재공유 가능
  2. Can edit : 읽기, 쓰기 가능 (유료 플랜)
  3. Can view : 읽기만 가능

어떤 문서(노드)를 Full access로 공유해 그 링크를 카톡에 뿌리면 링크를 받은 사람은 워크플로위 아이디가 없어도 브라우저를 사용해 즉시 해당 주소로 접속해 문서를 볼 수 있고, 편집도 할 수 있습니다. 목록을 누군가와 함께 작성하고 고치고 싶을 때 구글 문서 공유하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꼭 해보세요.

그런데 그 문서를 오랫동안 서로 협동해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매번 주소를 외워 접근하는 대신에 공유 받은 사람이 자신의 워크플로위 계정에 연결해 자신의 공간 안에서 공유받은 문서도 보고 편집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바로 이렇게 공유받은 문서를 자신의 워크플로위 홈으로 데려가고자 하면 “Add to account” 버튼을 눌러 계정 문서에 추가하게 됩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워크플로위 문서에 공유 문서 불릿이 나타나고, 이제 워크플로위 앱만 있으면 해당 문서 편집이 자유로워집니다.

workflowy template
△ 워크플로위 문서를 템플릿으로 공유 받을 수 있다

1.2. 다른 사람이 만든 양식 사용하기

계정 문서로 공유받은 문서는 자신의 계정으로 워크플로위에 로그인하면 가장 위에 보여서, 손쉽게 문서를 계속 열람하고, 편집할 수 있지요. 간단한 회의록이나 여행 계획을 함께 쓰고자 할 때 구글 문서나 노션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동 문서를 작성할 수 있어요.

물론, 공유를 처음 한 사람이 ‘Can view’ 권한으로 공유했으면 공유 받은 사람은 계속 보기만 할 수 있고요. 가령 어떤 기자가 현장에서 긴급한 상황을 계속 타이핑해서 전하고 싶을 때 카톡으로 보내는 것보다 하나의 노드를 Can View 권한으로 공유하고, 그 노드 안에서 1신, 2신 항목으로 분류해 긴박한 소식을 타이핑하면 전체 체계를 보면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공유받을 수 있게 됩니다.

만약 2-3인이 작성한 문서를 대중에게 실시간 배포하고자 할 때는 2-3인의 작성자는 Full Access 옵션으로 이메일 초대하고, 일반 대중에게 공개할 링크는 Can View 옵션으로 Secret Link를 따서 후자에 해당하는 링크만 공개 채팅방 등으로 배포하면 되겠습니다.

△ 워크플로위에서 Add to account 하면 내 문서 상단에 해당 문서가 들어온다.

누군가 어떤 템플릿, 양식을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 배포해서 그것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퍼 와서 나름대로 고쳐쓰고자 하는데 해당 문서가 편집이 금지되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Add to account 한 뒤에, 해당 문서를 복제하여 하나 더 생성하고 복제한 그 문서를 이제 내 마음대로 고쳐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공개된 좋은 문서 양식이나 제목 모음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되지요. 이것이 공개된 템플릿을 활용하는 기본 수순입니다.

workflowy template duplicate
△ 워크플로위 템플릿 복사

복제한 템플릿 문서는 이제 편집 가능하며, 다른 사람과 공유되지 않는 나만의 문서가 됩니다. 물론 수정하여 다시 배포할 수도 있겠고요.

1.3. 워크플로위 템플릿 직접 만들기

템플릿은 꼭 다른 사람이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 회의마다 제목과 진행 순서가 똑같은가요? 그렇다면 나만의 템플릿 양식을 만들어두고, 매 회의 시작 전에 해당 템플릿을 복제한 뒤 오늘 날짜로 고쳐 회의록 작성을 시작하면 좋을 것입니다.

△ 복제한 워크플로위 템플릿은 편집 가능한 문서가 된다.

또한 워크플로위에서는 템플릿 제목에 #template 태그만 추가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버튼이 생성되는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노드 옆에 #template 태그를 추가하면 서식 활용용 코드가 생성된다.

노드 옆에 #template 태그를 추가하면 해당 노드와 그 아래 노드를 묶은 내용이 템플릿으로 취급되면서 아래 템플릿 재활용을 위한 코드가 등장합니다. 위 화면에서 회의록 템플릿 #use-template:f8cexxxx 형태의 부분을 복사하면 어떤 위치에서도 이 템플릿의 양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회의록 아래에 참석자, 안건, 질의 응답, 기타 등으로 구성된 목록을 바로 호출할 수 있게 됩니다.

△ 워크플로위 템플릿 버튼

이제 #template 태그가 붙은 노드를 접으면 하나의 버튼처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템플릿의 원형을 이렇게 접어놓고 버튼처럼 +New 회의록 템플릿을 누르면 즉시 아래에 해당 템플릿 문서가 복제되어 나타납니다. 매번 같은 순서로 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면 맨 상단에 이렇게 템플릿을 구성해 버튼으로 마련해놓고, 새 회의가 있을 때마다 버튼을 눌러 새 회의록의 틀을 만든 뒤 내용만 추가하면 좋을 겁니다.

2. 워크플로위 템플릿 아이디어

이번 워크플로위 템플릿 컨테스트 주제는 회의록(Meeting notes)이었습니다. 누구나 유연하게 고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회의록 양식을 제안하라는 주문이었죠. 저도 매주 회의록을 워크플로위로 작성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회의록이 회의록이지 뭐 특별한 아이디어가 필요할까요? 생각보다 정말 스마트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분들이 있었는데요. 수상작들을 구경해보시죠! 유튜브와 템플릿을 직접 보면서 특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2.1. Super genius 🔥 (1등상)

Fact Tracking Template

Lubomír Straka의 템플릿은 회의록과 프로젝트, 그리고 참조 문서를 유기적으로 연결합니다. 회의록은 특정 날짜에 모여서 나눈 이야기의 기록이라서 그 안에 들어있는 어떤 주제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해당 키워드나 주제만 뽑아서 진행 상황을 보기도 어렵고, 시간과 무관한 참조 문서는 어디에 삽입해서 어떻게 끌어와야 하는지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죠.

그러니까 오늘 회의에서 새로 출시한 A라는 제품의 디자인 얘기도 하고, 내년에 시작할 B 사업안 이야기도 하는데 … 이런 식으로 날짜별 회의록에 조각을 내서 이야기를 담아두면 A라는 제품 출시에 대한 내용만 주제로 뽑아 보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록을 한 노드 아래 둬야 한다는 강박을 벗고, 회의록에 고유한 태그를 부여하고 필요하면 다른 노드로 이사 가도록 허락합니다. 가령 총무부 3월 20일 회의라면 @chong-210312 와 같이 태그를 부여하고, 연간 진행되는 프로젝트 이야기가 그날 회의에서 나오면 그 프로젝트 노드를 찾아가서 논리적으로 적절한 위치에 내용을 추가한 뒤 해당 회의 태그를 부여해요.

△ 회의록에 태그를 부여하고 연관된 위치에 해당 회의록을 흩어 적는다.

그러니까 … 해당 날짜의 회의에만 국한된 사실은 해당 회의록 불릿 아래에 적습니다. 즉, 날짜와 참석자, 그리고 회의의 소주제, 그리고 오늘 회의에서만 나누고 끝나는 이야기라면 회의록 제목 아래에 적어요.

만일 해당 회의에만 국한된 사실이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나 중요 키워드와 연관된 이야기라면 회의록 아래 적는 게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나 참조 키워드 아래에 적습니다. 대신 해당 프로젝트에 그 항목을 적을 때 해당 회의록의 태그를 추가합니다.

위 그림에서 @CSO-0422 라는 회의록 아래에는 장소와 참석자, 그리고 간단한 논의 주제가 있습니다. 회의를 하다가 DPBoK Adoption 프로젝트의 연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간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그 과정을 계속 추적할 필요가 있어서 따로 프로젝트 노드를 만들어서 히스토리를 적고 있었는데요. 이제 연기 사실이 오늘 결정되었지만 오늘 회의록에 해당 내용을 적는 게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에 이 사실을 적고, 역으로 그 문장에 이 사실이 @CSO-0422 회의에서 결정되었음을 표시하는 태그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 특정 회의록 태그를 누르면 해당 날짜의 회의가 정리되어 보인다.

그런데 위와 같이 적으면 딱 오늘 날짜의 회의록을 보기엔 불편해지는 게 아닐까요? 회의록이 태그이기 때문에 태그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특정 회의에서 나눈 이야기가 맥락에 따라 정리됩니다. 즉, @BIT-0419 회의가 간단하게 언제 어디서 진행됐고, 누가 참석했고, 안건이 무엇이었는지와 함께, DPBok Adoption Project와 Fact Tracking Project 관련해서는 이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더하였는지 파악이 됩니다. 스마트합니다!

The Best Meeting Template for Workflowy

Levi Fry의 템플릿입니다. 도입-주제 논의-질문과 답변-마무리 단계로 제목을 만든 건 특별할 게 없는데, 시간대별 구성을 한 게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템플릿 안에서 다시 템플릿을 넣어 사용하고 있네요. 가령 참석자를 추가할 때 버튼 한 번으로 추가하고, 직책이나 이메일 주소 항목이 자동으로 붙어서 추가 정보를 넣을 때 편리하게 정보를 달아놓을 수 있게 했습니다.

△ 회의 진행 소제목마다 소요 시간을 표시하였다.

Notes 항목 아래엔 회의 날짜와 다음 예정 회의 날짜를 날짜 태그로 넣었네요. 회의를 하다가 다음으로 안건을 미루거나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경우 다음 회의록에서 이어질 내용을 미리 작성해둘 수 있겠어요.

마지막으로 Actions 항목을 구별해서 놓은 점이 좋습니다. 회의하면서 나와 특별히 상관 없는 이야기도 나오고, 특히 내가 맡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발생하는데, 해야 할 일들만 정리해서 여기에 모아놓아서 구체적으로 내가 회의가 끝나면 어떤 할일이 있는지 따로 모아 정리하자는 겁니다. Flex 타임은 Discussion 시간이 부족하면 먹고 들어가서 줄어들 수도 있겠고 유연하게 조정 가능할 겁니다.

회의가 끝나면 Word 문서에 붙여넣어서 이메일로 회의록을 전송하거나 인쇄한다고 합니다. 작성 단계부터 Introduction – Discussion Topics – Closing Questions .. 이런 식으로 제목을 잡아놓으니 따로 두 번 작업할 필요 없이 즉시 제출 가능한 회의록 서류가 완성되는군요. 일을 두 번 하지 않아도 되지 실용적입니다.

1-Minute Minutes

Michael의 템플릿입니다. Rough Notes 라는 섹션을 위에 기본으로 두고, 형식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우선 적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매번 회의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게 아니라 산발적으로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곤 하니까요.

△ Michael의 워크플로위 템플릿

이 템플릿의 장점은 일단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게 어디 항목에 소속된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Rough Notes 아래에 신속하게 적을 수 있다는 점이겠어요. 그리고 회의 후반부나 회의를 마치고 미리 마련된 범주로 항목을 드래그해서 옮겨놓음으로써 간편하게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회의록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Minutes 항목 아래에는 분류 서랍의 제목이 되는 카테고리를 태그로 구분해 미리 메뉴를 차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Minutes 항목으로 zoom-in하여 회의 주제와 날짜, 참석자 등을 추가해 적어넣어 회의록을 완성합니다. 그야말로 아래에서 위로 작성합니다. 산발된 논의를 일단 적고, 이를 범주화하고, 마지막으로 회의에 관한 시간, 장소, 안건 등을 요약하여 적어 회의록을 완성하는 Bottom-up 방향의 흐름입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각 범주가 태그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태그를 즐겨찾기하면, 흩어진 회의록에서 특정 주제로 필터링이 가능합니다. 가령 #Tasks 태그를 누르면 오늘 회의 뿐 아니라 지난 회의의 할일 목록도 호출됩니다.

△ 회의록 소주제 제목 태그를 눌러 모든 회의록에서 관련 항목을 호출

2.2. Genius 🧠 (2등상)

Making (Project) Meeting Notes Actionable

Kyle Jones의 템플릿입니다. 이 양식은 회의록 안에 프로젝트를 품는 대신 프로젝트 안에 회의록을 품고 있어요. 요즘 회사에서는 프로젝트별로 팀이 꾸려지고 해당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해산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조직 운영하는 경우도 많지요. 어차피 프로젝트 사이에 중첩이 없다면 좋은 접근일 겁니다.

우선 Action Plan이라는 노드가 눈에 보이네요. 여기엔 실행 가능한 할 일만 적습니다. Questions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떠오르는 의문이나 아이디어를 적습니다. 회의중에 나오는 얘기일 수도 있고요.

△ 할일, 질문, 리소스로 구분한 프로젝트 템플릿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다수의 회의록(Meeting Notes)을 품고 있습니다. 회의록은 날짜 태그를 제목으로 하여 누적 작성합니다. 지난 회의, 오늘 회의 이렇게 진행하면서 차례로 할일이 등장하거나 수정될 때마다 Action Plan 에 추가하고 수정하고 완료합니다.

위 이미지에 “Listen”이라는 링크가 보입니다. 영어권 사용자의 특전?이겠습니다만, 회의록을 다 타이핑하는 대신 otter.ai 서비스를 사용했다고 해요. 전에도 이 서비스에 대해 들었는데 꽤 정확하게 적어준다고 하더군요. 아래 화면과 같이 타임스탬프 부여되고 발언자까지 구분되어 깔끔한 회의록이 완성됩니다. 생각보다 쓸 데 없고 나중에 가면 필요하지도 않은 내용을 다 받아적느라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이되, 아카이빙은 해두는 거죠. 그리고 필요한 내용만 Action Plan으로 올려 요약하면 되지 않냐는 겁니다.

△ Otter.ai 서비스로 회의록을 쉽게 텍스트로 생산

Otter.ai 에서 생성한 회의록 자료의 공유 링크를 얻어 워크플로위의 해당 회의록에 하이퍼링크로 추가하면 회의에서 나눈 전체 대화를 자세히 읽고 싶을 때 링크를 타고 가서 보면 됩니다.

회의하다가 뭔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면 바로 Action Plan 항목으로 이동시키거나, 회의록 아래에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만 적어뒀다가 끝나고 이것이 내가 처리할 일인지 판단해 마우스로 끌어 옮기면 될 겁니다.

△ 회의에서 등장한 할일거리를 Action Plan 아래로 옮긴다.

또한 회의록 항목에 다음주나 다음 회의 날짜를 제목으로 한 빈 회의록을 생성하고, 오늘 회의에서 나왔던 질문이나 아이디어에 해당하는 항목들, 즉 Questions 노드 아래에 있던 아이템을 끌어내려 미리 넣어두고 다음 회의 때 잊지 않고 이를 논의하도록 합니다.

△ 아이디어나 논의할 주제 후보를 쌓아뒀다가 특정 회의 안건으로 적정 시점에 올려준다.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회의 진행 – 기록 – 질문 생성 – 논의 – 과제 처리를 부드럽게 연동한 훌륭한 설계입니다.

Meetings: Made Simple with WorkFlowy

Secelia McCain의 템플릿입니다. 회의록이지만 불릿 레이아웃 대신 카드 레이아웃을 사용합니다.

카드로 보기좋게 참석자 정보를 정리하고, 회의의 순서에 따라 공지사항이나 불참자 관련 공유 – 주제 논의 – 결론을 각 카드로 나눠 정리하고 있습니다. 회의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특히 참석자 정보를 카드로 펼쳐보고 싶다거나 하면 유용할 수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끌리지 않네요.

다만 아주 간단하고 짧은 회의이면서 한 눈에 내용을 파악하고 싶다거나, 저 위 화면의 스크린샷 자체를 회의록으로 대체하고 싶다면 유용할지도요.

Meating template

Dennis Budde의 템플릿입니다. “Meating”이라니 ㅋㅋ 기본적으로 템플릿 버튼(+New Meating)으로 자주 사용하는 소항목을 갖춘 문서가 생성되는 건 똑같습니다.

접근이 재밌는데요. 회의에서 여러 안건이 나오지만 모든 이야기가 “고기”인 것은 아닙니다. 더 잘 익혀먹어야 할 게 있고, 간단한 정보 공유 후 넘어가도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이 템플릿에서는 회의를 “필요한 고기굽기 작업을 파악하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네요.

비유가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그릴마스터는 회의의 주재자 또는 회의록 작성자 정도인 듯 싶네요. 그리고 요리에 준비가 필요하듯이, 회의 사전 작업으로 각자 가져온 고깃감을 꺼냅니다.

△ Prepare the Meat 섹션 아래 참석자들은 의견을 미리 적는다
  1. Meat Fact of the Day : 오늘의 대주제. 참고 자료나 링크 등이 제시됩니다.
  2. Prepare the Meat : 오늘 공유할 안건이나 내용을 준비해 넣습니다. 공유 문서라면, 각 참석자별로 하고 싶은 이야기(고깃감)를 직접 적어둘 수도 있겠고요.

Grill the Meat : 실제로 ‘일처리’와 관련된 핵심 논의가 이뤄지는 부분입니다. 이미 안건이 Prepare the Meat 섹션에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안건 아래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위 캡처화면에서는 안건은 사람별로 제시했지만, Grill the Meat 섹션에서 다시 주제별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다시 요약해내고 있군요. 이 때 즉시 해결되지 않고 의견충돌이 있거나, 향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는 안건에 #grill 태그를 부여합니다. 추가 요리가 필요한 고기인 것이지요. 회의를 진행하면서 하나의 안건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이렇게 태그를 달아두고 전체 안건을 한 번 훑습니다.

Serve the Meat : 그리고 고기를 서빙하는 이 단계에서 #grill 태그를 눌러 다시 돌아가서 보충 논의가 필요한 안건만 화면에 띄워 집중 논의합니다. 실제 오늘 회의, 또는 지난 회의에서 해결이 안 된 안건만 집중해서 보면서 논의할 수 있습니다.

협업 문서인 경우 담당자 이름 태그와 업무 지시 태그 #eat 를 추가해 담당자가 자신의 할 일을 쉽게 필터링해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회의가 끝나면 다음 회의에서는 돌아가면서 그릴마스터(회의록 작성) 일을 맡을 수도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비유가 좀 정신없지만, 추상적인 논의를 배제하고 처리 가능한 논의에 집중하고 이를 배정하는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덜 익은 고기”를 방지하는 데 좋은 프레임인 듯 싶네요.

2.3. Amazing 🎉 (3등상)

3등 템플릿은 간단하게 제가 느낀 소감만 적어보겠습니다.

  • MeeTask (Meetings and Tasks) : 제목에 “Today”라고 적어둔 뒤에 즉시 오늘 날짜로 쉽게 변환하는 아이디어. 회의에 필요한 참고 정보 섹션을 마련해두고 필요한 프로젝트나 문서의 미러링크를 삽입해두자는 생각. (template)
  • Meeting Notes for Accomplished Blokes : 오늘 안건과 다음 회의 안건 항목을 두고 오늘 논의 못한 항목은 바로 아래의 다음 회의 항목 아래로 이동. 회의 말미에 결정한 사항과 결정 못한 사항을 리뷰하는 섹션을 두고 리뷰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 맨 아래의 Action Items 노드는 보드형태로 마련해 Follow-up, New Action, Completed로 구분함. 회의중 계속 펼쳐두고 할일을 수정하거나, 추가하거나, 완료처리. (template)
  • Make Your Meetings Effective and Enjoyable! : 회의를 회의전-회의중-회의후로 3분할. 템플릿 자체보다는 양질의 회의를 위한 유의사항, 체크리스트, 질문 목록이 도움이 됨. 가령 회의 전에 반드시 회의로 해결해야 하는지 자문해보아야 하고, 회의는 회으를 떠날 때 모든 참석자가 유무형의 무언가를 얻어야하다는 관점에서 조직되어야 한다든지, 회의 후에는 워크플로위 문서 자체를 참석자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구할 것 등등. (template)
  • Simple + Action-Focused : 역시 할일 모음 Action Items 노드를 두었고, 실제 회의 기록에서 필요한 내용을 미러 불릿으로 Action Items 에 복사할 것을 제안. Key Takeaways 라는 노드가 재밌는데, 결국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요약하라는 것. 어차피 사람들은 다 읽지 않음. (template)
  • WorkFlowy Meeting Notes : 안건 아래에 Topic 1, 2, 3을 두고 그 아래에 Quote, Query, Observation, Suggestion 항목을 달아두었음. 회의중 해당 안건 관련해서 유의미한 발언을 한 사람 이야기를 달아놓는 인용과, 나중에 처리해야 할 과제 항목들, 그리고 참석자들의 만족도나 회의 분위기 등도 간략하게 써넣게 했다는 점. Parking lot에는 회의중 나온 돌발 주제나 다음 회의에서 얘기해야 할 항목을 두어서 오늘 주제에 집중하고, 한 번 나온 주제가 증발되지 않게 방지. 기타 할일Action Items 항목을 맨 아래에 유지. (template)
  • Taking meeting notes to create the ouput your want : 맨 아래의 Output Reports 섹션을 두어서 action / decision /forlater 항목을 정리해 최종 회의록 산출물을 만들게 유도. 기존 회의록을 읽으며 할일과 결정사항과 나중에 처리할 항목을 분류해 미러 불릿으로 복사해 넣어 회의 요약본 Output을 생성. (template)
  • Project and Meetings Model : 중요도별 태그 사용해 중요도 높은 할일만 필터링해 보기. Action Items에 할일 정리. History Log 노드를 두어서 날짜별로 일기처럼 해당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시간 역순으로 기록. 프로젝트 항목마다 Last Update : now 라고 써두고 수정할 때 now 항목에서Tab 키를 사용해 실제 현재 시점으로 날짜 변환해 프로젝트 신선도를 파악. (template)

3. 나오며

재밌는 구경이었습니다. 아이디어 사이에 중첩되는 몇 가지 내용을 보게 됩니다.

  • 직접 날짜를 적지 말고, 워크플로위에 Date 태그를 활용한다. 필요에 따라 today / now 라고 템플릿에 적어두고 사용 시점에 Tab 키를 사용해 즉시 실제 오늘 날짜나 오늘 시점을 적용한다.
  • 회의에서 한 이야기를 모두 적으려고 하지 말 것. 특히 내 입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할일은 Action 항목으로 따로 정리하거나 복사해 놓거나, 태그로 빨리 필터링할 수 있어야 함.
  • 프로젝트 안에 회의록을 품을 수도 있고, 회의록이 여러 노드에 흩어질 수도 있다. 주제를 노드로 품고 날짜를 태그로 사용할 수도 있고, 날짜를 노드로 품고 주제를 태그로 사용해 흩어놓을 수도 있다. 어떤 설계가 기록과 정보 활용을 효율적으로 촉진하는가?
  • 지나치게 화려한 회의록보다는 유지 보수가 편리해야 한다. 특히, 업무에 필요한 실천적 과제가 잘 드러나고, 그 진행과 완료를 평가하기 좋은 템플릿이 양질의 설계라고 할 수 있을 듯.

(2021년 5월)

2 replies on “워크플로위 템플릿 컨테스트 우승작 보기”

안그래도 컨테스트 결과를 보고 적용할 것들 찾아보려고 했는데, 잘 요약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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