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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프레스 아침 루틴

매일 아침 에어로프레스 사용해서 커피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커피 내려서 보온병에 담기까지 반복하는 저의 루틴과 사용하는 도구를 정리해서 소개해 볼게요. 커피 머신 청소할 자신 없고, 핸드드립 귀찮은데, 캡슐 커피는 맛이 없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에어로프레스 추천 이유

에어로프레스(AeroPress)는 플런저를 사용해 주사기처럼 커피를 압착해 내리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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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로프레스 (출처: Aeropress.com)

그림을 보면 좀 복잡해 보이지만, 장점이 많습니다. 엄청 빠르고, 청소가 간편하며, 커피가 맛있습니다.

△ 에어로프레스 추출방식의 장점 (Aeropress.com)
  1. 핸드드립보다도 더 도구 준비가 간편합니다.
  2. 핸드드립이나 프렌치프레스보다 커피와 접촉하는 시간이 적어 카페인이 적습니다.
  3. 핸드드립보다 더 깊고 리치한 맛의 커피를 내려줍니다.
  4. 핸드드립보다 더 찌꺼기 처리 편해요. 뿅~ 하고 뱉어내면 끝.
  5. 핸드드립처럼 손기술이나 노하우가 필요 없어요. 초보자도 연습 필요 없음.
  6. 핸드드립에서 볼 수 없었던 약간의 크레마 관찰 가능
  7. 작은 필터 사용하기 때문에 필터 유지 비용 적어요
  8. 프렌치프레스만큼 진한 커피를 만들어주지만, 도구 청소는 훨씬 간편해요
  9. 에스프레소 머신만큼 진하게 뽑아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기계 없이 꽤 진하게 뽑아줌
  10. 커피 머신 청소하는 스트레스 없어요
  11. 모카 포트의 풍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훨씬 간편해요
  12. 단점은 팔이 좀 아플 수 있어요.

2. 나의 에어로프레스 커피 내리기 루틴

오래 사용하던 에어로프레스 고무에 문제가 생긴 후, 일리 캡슐머신을 들였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맛없는 캡슐 커피와 다시 작별하고, 다시 새로 구입한 에어로프레스로 커피를 내립니다. 아침마다 350ml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서 출근하는데, 대충 5~10 분 걸립니다.

사용 도구는 에어로프레스, 원두, 그라인더, 전기포트, 드립 주전자, 보온병, 커피서버, 핸디청소기 등입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아요. 설명하니 복잡하지만 5~10분 정도면 됩니다.

  1. 삼다수를 드립서버에 350~400ml 따라 계량한다.
  2. 드립서버의 물을 전기포트 따르고 물을 끓인다.
  3. 커피스쿱 2 개분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적당한 굵기로 분쇄한다.
  4. 계량컵에 꽂아둔 에어로프레스를 커피서버 위에 필터 장착해 세팅
  5. 전기 포트 끓은 물을 드립 주전자에 따라 한 김 식힌다
  6. 드립 주전자의 물 몇 방울을 에어로프레스 필터에 떨어뜨려 적신다
  7. 에어로프레스 챔버에 깔때기 올리고, 분쇄된 커피를 부어준다.
  8. 깔때기 위로 드립 주전자를 이용해 천천히 물을 부어 커피를 적신다. 커피보다 약간 높은 순위로 따라 30초 정도 커피를 불려주는 느낌으로 둔다.
  9. 이제 물을 상한선까지 가득 따른다. 속도를 올리고 싶으면 막대기로 젓는다.
  10. 수위가 살짝 내려가면 플런저(주사기)를 끼워 손으로 천천히 압착해 내린다.
  11. 끝까지 내린 후 뒤집어 필터 투껑 빼고, 쓰레기통에 커피 찌꺼기를 밀어내 버린다. 퐁~ 하고 떨어집니다.
  12. 싱크대에서 대충 에어로프레스를 세척
  13. 커피 서버에서 보온병으로 커피를 옮긴다. 원하는 경우 남은 뜨거운 물을 추가한다.

3. 도구 & 재료 사용 소감

에어로프레스

  • 에어로프레스 (2019 신형) ★★★★★
  • 최신형은 2019년 11월부터 생산되고 있는 모델로, 라벨이 빨간색입니다. 여행용 모델인 Aeropress Go 제품과 색깔 맞춤하려고 바꿨다는 의견이 있네요.
  • 플런저의 고무?는 실리콘 재질이고, 플라스틱은 BPA 환경 호르몬 없는 Polypropylene입니다.
  • 신형이 뭔가 개선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전작과 라벨 색깔 말고는 규격과 재질 모두 동일하다고 하네요. 필터도 호환되고요. 따라서 가격이 저렴하면 이전 모델(골드 라벨)을 구입해도 아무 상관 없겠습니다.
  • 실리콘은 유분기가 있을 때 바로바로 잘 청소해줘야 오래 써요. 안 그러면 끈적거리게 됩니다.
  • 여행용 모델(Aeropress Go)은 휴대가 간편하게 머그컵을 케이스처럼 사용합니다. 컵을 따로 휴대하지 않아도 되니 캠핑갈 때 좋겠네요. 하지만 집에서만 쓰시면 챔버 공간이 50% 이상 더 넉넉한) 일반 모델을 추천합니다.
  • 에어로프레스로 커피를 내리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습니다. 나만의 레시피를 찾아보세요.
  • 가격 : 37,000 원 (일반형) / 45,000 원 (여행용)

윌파 그라인더

  • 윌파 전동 그라인더 CGWS-130B ★★★★
  • 에어로프레스 커피 분쇄는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보다는 굵게, 핸드드립보다는 가늘게 분쇄합니다. 수동은 팔이 너무 괴로워서 적당한 가격에서 타협해 전동 그라인더를 들였는데, 만족스럽네요.
  • 코니컬 버 타입으로 18단계로 분쇄도 조절 가능해요. “AEROPRESS” 라벨 기준으로 가감하면 됩니다. 저는 O와 R 사이 분쇄도로 먹습니다. 매일 먹는 정량에 준하게 다이얼 세팅하면 공회전 없이 원터치로 작업을 마칩니다. 비교적 소음도 크지 않은 편.
  • 가장 만족한 점은 플라스틱 통에 정전기가 거의 없어 가루가 별로 날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네요.
  • 단점은 일단 커피 가루 담는 통 모양이 이상한 입체라… 가루를 부을 때 조준이 안 됩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대참사입니다. 하지만 정전기가 적어 스르르 잘 쏟아지니 조금만 주의하면 됩니다.
  • 분해 청소가 힘든 구조로, 싹 뜯어서 청소를 해야 속이 풀리시는 타입이면 불편하실 겁니다. 용량도 최대 250g 까지만 담을 수 있습니다.
  • 가격 : 105,000 원

카페딕 예가체프 G2

  • 카페 딕셔너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분쇄 안함, 200g) ★★★★
  • 원두는 다 개인 취향이 있으시지만, 저는 카페 딕셔너리에서 자주 구입합니다. 특히 예가체프를 좋아하는데, 6,000 원 예가체프 G2 드셔 보세요. 제 기준에서는 더 싼 건 맛이 없고, 더 맛있는 건 좀 부담스러운데 딱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콩 잘 볶고 맛도 균일한 편이니 그동안 무조건 최저가로 원두 구입해 드셨다면 한 번 테스트해 보시길. 다른 원두도 맛있습니다! (광고 아님)
  • 가격 : 6,000 원

락앤락 원형 용기

  • 락앤락 비스프리 테이블탑 원형 760ml ★★★
  • 커피 보관에 진심인 분들은 아주 신기한 도구도 사용하시던데, 저는 이걸 사용해요. 일단 볶은지 1-2일된 원두가 도착하면, 5일 정도는 밸브가 있는 팩 그대로 상온에 보관하면서 가스를 좀 빼고 … 하나는 뜯어서 원형 용기에 담아 바로 먹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5일이 지나면 뜯어서 락앤락 원형 용기에 각200g 팩을 뜯어 원두를 쏟아 담아요. 그리고 당장 먹지 않을 녀석들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이 때 냄새를 막기 위해 별도의 대형 지퍼백으로 한 번 더 밀봉하거나 더 큰 용기(대형 락앤락) 안에 넣어 주는 게 좋습니다.
  • 보관하던 원두를 먹을 때는 전날 저녁에 상온으로 옮겨둡니다. 나름 크게 불편하지 않고 만족하고 있는 보관 패턴입니다. 냉동실에서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원두를 꺼내도 맛과 향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 원형이라 귀엽고, 세척 편하고, 커피 스쿱으로 담을 때 좋지만, 대신 냉동실이나 기타 용기에 차곡차곡 보관할 때 불편한 점도 있어요.
  • 가격 : 3,000 원

하리오 드립서버

  • HARIO 하리오 드립서버 VCS-01B 블랙 450ml ★★★
  • 1~2잔의 커피를 내려 컵이나 보온병에 따르기 편리
  • 에어로프레스로 내려 눌러도 잘 견디는 튼튼함. 예전에 칼리타 모델 두 번 깨먹고 에어로프레스 용으로는 하리오 드립서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두꺼운 머그잔에 내릴 때보다는 조심조심~
  • 입구 넓어 세척 편리하고 가격 합리적
  • ml 표시 있음
  • 가격 : 12,000 원

칼리타 웨이브 포트

  • 칼리타 웨이브 포트 1L (Kalita Wave 1L Drip Kettle) ★★★★
  • 꽤 오래 전에 샀는데 예쁘고, 손가락 파지가 편하며, 내구성 좋고, 직화도 가능합니다.
  • 아주 가는 물줄기만을 의도하고 만든 일반 핸드드립용 포트와 다르게 이 제품은 원하는 경우 기울기를 조절해서 물줄기 굵기를 조절 가능합니다. 더 콸콸 쏟아지게 만들 수도 있고, 아주 가늘게 조절도 가능해요. 전기포트에서 끓은 물을 여기로 옮겨 식힌 후 에어로프레스 챔버에 물을 따릅니다.
  • 가격 : 55,000 원

테팔 전기포트

  • 테팔 세이프티 화이트앤블랙 KO2611 (1L) 무선포트
  • 장점 : 디자인이 예쁘다. 주전자 옆면이 뜨거워지지 않아 안전하다. 내부가 모두 스텐인리스 재질이고, 열선이 노출되지 않아 내부 청소 편함.
  • 단점 : 안 뜨겁다는 것은 내부 스테인레스 + 외부 플라스틱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것으로 … 그 사이 공간이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는지는 의문. 뚜껑 여는 원터치 버튼 한 번 에 안 열릴 때 많아 짜증남.
  • 최대 단점은 물 따를 때 예쁘게 안 나오고 자꾸 질질 옆으로 빠지네요.
  • 결론적으로 포트에서 바로 컵, 서버, 에어로프레스로 물을 따를 생각이라면 이 제품을 피하세요.
  • 가격 : 30,000 원

삼다수 무라벨 2L

  • 삼다수 무라벨 2L ★★★
  • 생수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 백산수와 삼다수가 맛있더군요.
  • 가격 : 1,000 원 / 병

파이렉스 계량컵

  • 파이렉스 유리 계량컵 500ml ★★
  • 내열 유리컵인데, 깔때기와 스쿱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네요. 윗면의 구조상 에어로프레스를 대고 커피를 내려먹는 서버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커피 내리는 과정에서 물이 질질 흐르는 이것저것을 담았다가 한꺼번에 세척하는 용도로 좋습니다.
  • 있으면 여기저기 쓰게 될 도구인데, 꼭 있어야 하는가 의문이 들기도.
  • 가격 : 13,000 원

써모스 텀블러

  • 써모스 데일리 원터치 텀블러 350ml (JNL-354K) ★★★
  • 에어로프레스 두 스쿱 원두에 물 가득 부어서 내리고, 물 조금만 추가하면 딱 350ml 가득 아침 커피를 만들어 담을 수 있습니다.
  • 보온 성능은 예전 조지루시가 더 좋다고 느껴지는데, 세척 편의성은 써모스가 더 좋았습니다. 깜박하고 청소를 잊었을 때 냄새가 잘 안 빠지는데, 매일 청소를 잘 해주면 됩니다. 조지루시는 내부 코팅처리가 따로 되어 있어서 차나 커피 향을 더 잘 담아주는 기분이 들었지만, 대신 빡빡 씻어가면 관리하기엔 역시 써모스가 좋네요.
  • 마시는 부분 곡선 처리가 좋고, 청소가 힘들지 않게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패킹, 음용구를 포함해 작은 부품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 디자인을 오랫동안 우려먹고(?) 있는데 최근 파스텔 컬러 시리즈는 너무 비싸게 파는 거 같네요. 특히 공식몰은 좀 비싸니 모델명으로 최저가를 잘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컬러만 다른 이전 모델(JNL-353K)은 더욱 저렴해서 350ml 기준 2만원 초반으로 쉽게 구합니다.
  • 전반적으로 보온 성능은 살짝 아쉽. 디자인은 만족.
  • 실리콘 받침도 팔아요. 가족은 350ml는 한 모금이라며 곧바로 동일 모델 500ml 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가격 : 25,000 원 (350ml) / 27,000 원 (500ml)

실리콘 매트

  • 실리콘 매트 ★★
  • “실리콘 매트”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옵니다.
  • 검은색은 먼지가 쉽게 보여서 추천하지 않음.
  • 청소와 관리가 편하고, 에어로프레스 내려 누를 때 밀리지 않아서 더욱 좋습니다.

샤오미 핸디청소기

  • 샤오미 핸디청소기 3세대 (SSXCQ01XY) ★★★
  • 비슷한 형태의 핸디형 청소기가 시중에 많습니다. 더 저렴한 걸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 예뻐서 샀어요. 결론적으로 커피 가루 청소를 아주 편하게 하고 있어서 만족입니다. 그라인더 주위나 버 주변도 빨아들이면 좋더군요. 탁자에 커피 가루 날린 거 바로바로 청소하니 깔끔합니다. 디자인도 예뻐요.
  • 원터치로 뚜껑 열어 쓰레기통에 털어 내용물을 버릴 수 있습니다. USB-C 충전 방식.
  • 커피 가루에 유분기가 있어서 필터에 가루가 붙게 되는데요. 헤파필터는 어차피 교체해야 하는데, 국내 수입가가 너무 비싸네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개에 12달러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 성능과 디자인은 만족. 가격이 불만.
  • 본체 가격 : 42,000 원 (직구) / 58,000 원 (국내 정식)

(2021년 11월)

2 replies on “에어로프레스 아침 루틴”

플래시카드 디럭스 덕분에 간간이 들어오는데, 오늘 이메일로 들어온 이 포스팅은 무척 흥미롭네요~
맛난 커피를 늘 사먹기는 그렇고, 믹스커피나 캡슐커피나 일회용 드랍커피 등등으로는 제맛이 안나는 딜레마가 있었어요. 이 에어로프레스는 낙후된 우리동네에도 구입이 가능한 점도 좋구요…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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